‘창단 첫 우승→K리그1 승격’ 안양 유병훈 감독, “FC서울은 어떻게든 이긴다”
입력 : 2024.12.0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안양] 이현민 기자= FC안양 유병훈 감독이 뜨거웠던 시즌을 떠올리면서 K리그1 돌풍을 약속했다.

안양은 2024시즌 K리그2에서 18승 9무 9패 승점 63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창단 첫 우승과 동시에 숙원이던 K리그1 승격을 이뤄냈다.

1970년 창간한 축구 전문 미디어 베스트일레븐은 9일 오후 7시 안양아트센터 수리홀에서 ‘올해의 BE. !CON’ 시상식을 개최했다. 올해의 BE. !CON으로 선정된 FC안양 최대호 구단주를 포함해 유병훈 감독, 주장 이창용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사전 신청한 안양팬들도 운집해 의미를 더했다.

행사 전 취재진과 마주한 유병훈 감독은 “시즌 후 처음에는 정신없이 지내다가 이번 시즌 못했던, 조금 부족했던 것을 다시 생각했다. 내년에 대한 걱정도 있는데, 준비를 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근황을 전했다.

내년 구상에 관해 묻자, 그는 “선수 구성은 50% 정도 밖에 안 됐다. 홀로 하는 것보다 선수 구성에 맞춰서 준비하고 있다. 이야기는 되어 가고 있는데, 아직 확정 단계가 아니다. 금전적으로 많이 지출할 수 있으면 선수가 바로 영입이 가능한데, 그게 아니기 때문에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창단부터 승격까지 11년이 걸렸다. 안양의 모든 구성원과 팬들은 벌써 K리그1에 대한 기대감이 가득하다.

유병훈 감독은 “우선, 관중이 많아진다는 것이 설렌다. 그 다음에는 지금까지 K리그2에서 많이 봐왔던 팀과 경기를 해서 어느 정도 준비가 된 상황이었다. 그러나 이제 새로운 팀들과 경기를 해야 한다. 감독으로서 새로운 팀들의 특징을 파악하고 분석하고 그런 면이 설렌다”고 털어놓았다.

K리그1은 전현직 국가대표들이 즐비한, 외국인 선수 퀄리티도 상당하다. 유병훈 감독은 “당연히 목표는 6강 안에 드는 것이지만, 현실은 쉽지 않다. 가장 큰 것은 생존이다. 지난번에 말씀드렸던 것처럼 쓰러졌다가 일어섰다를 반복하면서 여기까지 왔다. 이런 마음가짐으로 한번 도전해보려고 한다”고 비장함을 드러냈다.

안양이 어떤 축구 스타일을 선보일지도 흥미롭다. 좀비 축구 이야기도 흘러나왔다. 그는 “버티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조금 더 디테일하게 만들면서 6강을 목표로 가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강등 다툼을 해야 할 수 있다. 이겨서 살아남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그런 목표를 갖고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전했다.

안양의 K리그1 승격 후 지역은 그야말로 축제 분위기다. 유병훈 감독은 “아주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확실히 느낀다. 팬들도 좋아하시고 지역 사회 분들도 좋아하시는데 가장 큰 문제는 예산이다. 더 늘어났으면 좋겠는데, 한정적이라 조금 아쉽다. 최대호 시장님도 이곳에 오시는데 버틸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도록 도와주셨으면 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는 솔직한 심경을 토로했다.



안양이 K리그1에서 생존하기 위해 변해야 하는 점을 묻자, 유병훈 감독은 “더 큰 도전을 앞두고 있는 만큼 마인드 자체가 바뀌어야 한다. 선수들이 지금까지 스스로 자신 있었고, 충분히 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졌다. K리그1에서 그런 마음을 반드시 가져야 한다. 우리가 이제 상대팀보다 우월하다는 그런 생각(자만)을 버리고 진짜 도전하는 정신으로 임해야 한다. 그렇게 된다면 우리가 원하는 플레이를 하면서 결과도 낼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마지막으로 가장 이기고 싶은 팀을 묻자, 유병훈 감독은 “나도 안양에 오래 있었기 때문에 솔직히 FC서울과 붙으면 무조건 이겨야 한다. 팬들의 마음을 잘 안다. 서울과 세 번은 붙는데 특히 홈에서 만큼은 어떻게든 이기겠다는 각오로 도전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베스트일레븐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