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토끼' 류지혁 계약 늦어지는 이유? 삼성, '평균 39세' 필승조 부담 덜어줄 '불펜 카드' 물색하러 나섰나
입력 : 2024.12.1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유민 기자= FA 최대어 영입, 베테랑 김헌곤 재계약, 외국인 트리오 구성까지 마친 삼성 라이온즈에서 '집토끼' 류지혁과의 재계약 소식이 들려오지 않고 있다. 류지혁 재계약에 앞서 내년 평균 '39세'가 되는 필승조의 부담을 덜어줄 카드를 물색하러 나선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삼성은 지난해 스토브리그에서 약점으로 꼽히던 뒷문을 보강하기 위해 김재윤(4년 총액 58억 원)과 임창민(2년 총액 8억 원)을 영입했다. 오승환과도 2년 총액 22억 원 재계약을 맺으며 필승조 구축에만 총 88억 원을 투자했다. 2023년 5.16으로 리그 최하위였던 팀 불펜 평균자책점이 올해 4.97(리그 2위)로 개선되며 효과를 보긴 했으나, 리그에서 두 번째로 많은 팀 블론 세이브(25회)를 기록하며 불안감도 함께 노출했다.



필승조에 집중적으로 가해진 체력 부담이 그 원인이었다. 마무리 오승환은 올해 전반기 리그에서 가장 먼저 20세이브 고지를 밟는 등 6월 14일까지 1승 1패 21세이브 평균자책점 1.67로 삼성의 뒷문을 굳건히 지켰다. 하지만 6월 말부터 조금씩 힘이 빠지기 시작해 7월(12.15) 과 8월(10.50) 16경기에서 두 자릿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급격한 내리막을 걸었다.

김재윤과 임창민도 본격적으로 날씨가 더워지는 7월 평균자책점이 6.00, 9.00까지 치솟으면서 기복 있는 모습을 보였다. 사실상 가장 중요한 경기인 한국시리즈에서도 임창민이 3경기 1⅔이닝 3실점, 김태훈이 3경기 2이닝 5실점으로 힘을 쓰지 못했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확실하게 이닝을 먹어줄 수 있는 선발 최원태를 영입하면서 불펜의 부담 감소까지 기대할 수 있는 삼성이지만, 연령대가 높은 필승조에 대한 걱정은 여전하다. 내년이면 오승환이 43세, 김재윤이 35세, 임창민이 40세로 필승조의 평균 연령이 39세를 넘는다. 언제 기량이 하락해도 이상하지 않을 나이다.



결국 삼성은 이들의 부담을 덜어줄 카드 영입이 필요하다. 팀 내 젊은 투수 자원들도 많지만, 풀타임을 돌 수 있을지 의문이다. 올해 삼성 불펜에서 50이닝 이상을 소화한 선수는 오승환, 김재윤, 임창민, 김태훈과 1991년생 우완 이승현뿐이다. 이호성, 이승민, 황동재 등은 시즌 내내 5선발 경쟁에 참여해야 한다.

현재 FA 시장엔 임기영, 이용찬(이상 B등급), 김강률, 문성현(이상 C등급)이 남아 있다. 만약 외부 FA 영입이 여의찮다면 시즌 중 송은범을 영입한 삼성이 방출 선수 시장으로 눈을 돌릴 가능성도 있다. 아직 불펜 보강을 위해 시장을 주시하고 있는 삼성의 시선이 어디로 향하고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사진=OSEN, 삼성 라이온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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