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연소 100SV→4년 연속 20SV→우승 마무리' 정해영, 오승환도 못해본 '5년 연속 20SV' 바라본다
입력 : 2024.12.1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KIA 타이거즈의 통합우승을 이끈 마무리 투수 정해영(23)이 '끝판왕' 오승환(42) 달성하지 못한 5년 연속 20세이브 기록을 넘본다.

광주제일고를 졸업하고 2020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KIA 유니폼을 입은 정해영은 2년 차였던 2021년 마무리 보직을 맡아 64경기 5승 4패 34세이브 평균자책점 2.20의 성적을 기록하며 단숨에 리그 정상급 마무리로 도약했다.

2022년 32세이브, 2023년 23세이브를 수확한 정해영은 올 시즌 53경기 2승 3패 3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2.49로 KIA의 우승에 기여하고 구원왕 타이틀까지 차지했다. 부상으로 40일 이상의 공백기를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무서운 기세로 세이브를 쌓아 1998년 임창용(당시 해태 타이거즈) 이후 타이거즈 소속 선수로는 26년 만에 세이브 1위에 등극했다.

한국시리즈에서도 3경기 1세이브 평균자책점 2.70으로 뒷문을 지킨 정해영은 마지막 경기였던 5차전서 8회 초 2아웃에 등판해 4개의 아웃카운트를 모두 처리하고 우승을 확정 짓는 헹가래 투수가 됐다.



정해영에게 있어 2024년은 최고의 한 해가 됐다. 팀 우승, 구원왕 타이틀뿐만 아니라 KBO리그 역사에 남을 기록도 썼다. 지난해까지 통산 90세이브를 기록했던 정해영은 지난 4월 24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시즌 10번째 세이브를 기록, 22세 8개월 1일의 나이로 KBO리그 역대 최연소 100세이브 신기록(종전 임창용 23세 10개월 10일)을 경신했다. 6월 16일 KT 위즈전에서는 20호 세이브로 KBO리그 역대 8번째이자 최연소로 4년 연속 20세이브를 달성했다.

마무리를 맡은 첫해였던 2021년 KBO리그 최연소 한 시즌 20세이브와 30세이브, 4년 차인 올해 통산 100세이브와 4년 연속 20세이브 등 꾸준히 세이브 기록을 쌓아가고 있는 정해영은 다음 시즌 '리빙 레전드' 오승환도 달성하지 못한 '5년 연속 20세이브'를 바라본다.




KBO리그 역대 최장 연속 시즌 20세이브 기록은 '7년 연속'으로 구대성(1996~2007년, 2001~2005 해외 진출 기간 제외)과 손승락(2012~2018) 단 2명이 성공했다. 2위는 '4년 연속'으로 임창용, 진필중, 조용준, 김재윤, 오승환 그리고 정해영이 달성했다. 이 중 김재윤은 올 시즌 뒤늦게 마무리로 복귀해 11세이브를 기록하는 데 그쳐 기록이 중단됐다.

오승환은 올해 27세이브(리그 2위)를 기록하며 데뷔 후 처음으로 4년 연속(2021~2024년) 20세이브에 성공했지만, 다음 시즌까지 기록을 이어가기는 어려워 보인다. 올 시즌 중반 깊은 슬럼프에 빠지며 마무리를 김재윤에게 내줬고, 막바지에는 2군으로 내려가 포스트시즌 엔트리에도 제외되는 등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 다음 시즌에도 삼성의 마무리는 김재윤이 맡을 가능성이 높아 오승환이 세이브를 쌓을 기회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반면 정해영은 KIA의 확고한 마무리 투수다. 큰 부상이나 깊은 부진에만 빠지지 않는다면 탄탄한 전력을 갖춘 KIA에서 한 시즌 20세이브는 충분히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내년에도 만 24세에 불과한 젊은 나이를 고려하면 '역대 3번째 5년 연속 20세이브'에서 더 나아가 구대성과 손승락이 보유한 7년 연속 기록 경신도 넘볼 수 있다.



사진=뉴스1,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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