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김유민 기자= 올해 초 비교적 약체로 평가받던 삼성 라이온즈가 젊은 야수들의 활약에 힘입어 정규시즌 2위에 오르는 대반전을 이뤄냈다. 롯데 자이언츠 역시 유망주들이 타격에서 잠재력을 만개했고, 심지어 외국인 농사도 '대성공'이었는데 왜 7위에 머물렀을까.
지난해 무려 38번의 역전패를 당하며 뒷문 보강의 절실함을 깨달은 삼성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김재윤(4년 총액 58억 원)과 임창민(2년 총액 8억 원)을 영입하고, 오승환과도 2년 총액 22억 원 계약을 맺으며 불펜에만 총 88억 원을 투자했다.
약점을 확실하게 보완했음에도 삼성의 시즌 전망이 그리 밝지는 않았다. 2022시즌부터 4년 연속 10승을 달성한 '에이스' 데이비드 뷰캐넌과 2021시즌부터 3년간 정상급 타격 성적을 뽐낸 호세 피렐라, 두 장수 용병이 팀을 떠나고 새로운 외국인 트리오를 구성했다. 국내 선수 중에서도 구자욱, 강민호 등 베테랑들을 제외하고는 확실한 전력 없이 불확실성 속에서 시즌을 출발했다.
하지만 정규시즌에 들어간 삼성은 모두의 예상을 깨뜨렸다. 주장 구자욱의 시즌 MVP급 활약을 필두로 강민호와 시즌 중 트레이드로 합류한 박병호 등 베테랑들이 제 몫 이상을 해냈다. 특히 젊은 야수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기존 성장 중이던 김지찬과 이재현에 더해 생각지도 못한 선수들이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시즌 초 주전 유격수 이재현의 부상 이탈로 출장 기회를 잡은 김영웅은 이재현의 복귀 이후에도 주전 3루수로 자리 잡으며 시즌 126경기 타율 0.252 28홈런 79타점을 때려냈다. 삼성 역대 3루수 최다 홈런이었던 2014시즌 박석민의 27홈런 기록을 경신하며 '제2의 이승엽'이라는 칭호까지 얻었다. 외에도 이성규(22홈런), 윤정빈(7홈런)까지 장타력을 뽐내면서 삼성은 리그 최고의 홈런 군단으로 거듭났다.
젊은 유망주들이 포텐을 터트린 건 롯데도 마찬가지였다. 삼성처럼 많은 홈런을 때려내진 못했지만, 이른바 '윤고나황'으로 일컬어지는 윤동희(0.829), 고승민(0.834), 나승엽(0.880), 황성빈(0.812)이 모두 OPS 0.8 이상을 기록했다. 그중 고승민과 윤동희는 각각 14홈런을, 황성빈은 51도루(리그 3위)를 생산하며 리그에서 남부럽지 않은 타격 생산력을 뽐냈다.
심지어 롯데는 외인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기여도, 스탯티즈 기준) 16.64로 리그 1위를 차지할 만큼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도 빛났다. 그런데 왜 대반전은커녕 하위권에 머무를 수밖에 없었을까.
삼성의 순위 상승에는 불펜 안정화, 젊은 타자들의 활약뿐만 아니라 리그에서 가장 단단한 내야 수비가 뒷받침되고 있었다. 삼성은 올해 리그에서 가장 적은 실책(81개)과 가장 높은 수비율(0.984)을 기록했다. 그 덕에 삼성의 투수진은 가장 홈런이 많이 나오는 홈구장을 쓰면서도 리그에서 가장 적은 실점(719점)을 허용했다.
반면 롯데는 리그에서 두 번째로 많은 실책(123개)과 두 번째로 낮은 수비율(0.977)을 기록했다. 특히 내야에서 나온 실책은 83개로 삼성(52개)에 비해 31개나 많았다.
결국 두 팀의 순위 차이를 만든 건 수비였다. 삼성은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FA 최대어 최원태를 영입하는 등 과감한 행보를 통해 내년 대권 도전에도 출사표를 던졌다. 롯데도 삼성과 같은 순위 대반전을 이뤄내기 위해선 겉으로 보이는 전력 보강도 중요하지만, 수비력 개선이 절실하다.
사진=OSEN
지난해 무려 38번의 역전패를 당하며 뒷문 보강의 절실함을 깨달은 삼성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김재윤(4년 총액 58억 원)과 임창민(2년 총액 8억 원)을 영입하고, 오승환과도 2년 총액 22억 원 계약을 맺으며 불펜에만 총 88억 원을 투자했다.
약점을 확실하게 보완했음에도 삼성의 시즌 전망이 그리 밝지는 않았다. 2022시즌부터 4년 연속 10승을 달성한 '에이스' 데이비드 뷰캐넌과 2021시즌부터 3년간 정상급 타격 성적을 뽐낸 호세 피렐라, 두 장수 용병이 팀을 떠나고 새로운 외국인 트리오를 구성했다. 국내 선수 중에서도 구자욱, 강민호 등 베테랑들을 제외하고는 확실한 전력 없이 불확실성 속에서 시즌을 출발했다.
하지만 정규시즌에 들어간 삼성은 모두의 예상을 깨뜨렸다. 주장 구자욱의 시즌 MVP급 활약을 필두로 강민호와 시즌 중 트레이드로 합류한 박병호 등 베테랑들이 제 몫 이상을 해냈다. 특히 젊은 야수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기존 성장 중이던 김지찬과 이재현에 더해 생각지도 못한 선수들이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시즌 초 주전 유격수 이재현의 부상 이탈로 출장 기회를 잡은 김영웅은 이재현의 복귀 이후에도 주전 3루수로 자리 잡으며 시즌 126경기 타율 0.252 28홈런 79타점을 때려냈다. 삼성 역대 3루수 최다 홈런이었던 2014시즌 박석민의 27홈런 기록을 경신하며 '제2의 이승엽'이라는 칭호까지 얻었다. 외에도 이성규(22홈런), 윤정빈(7홈런)까지 장타력을 뽐내면서 삼성은 리그 최고의 홈런 군단으로 거듭났다.
젊은 유망주들이 포텐을 터트린 건 롯데도 마찬가지였다. 삼성처럼 많은 홈런을 때려내진 못했지만, 이른바 '윤고나황'으로 일컬어지는 윤동희(0.829), 고승민(0.834), 나승엽(0.880), 황성빈(0.812)이 모두 OPS 0.8 이상을 기록했다. 그중 고승민과 윤동희는 각각 14홈런을, 황성빈은 51도루(리그 3위)를 생산하며 리그에서 남부럽지 않은 타격 생산력을 뽐냈다.
심지어 롯데는 외인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기여도, 스탯티즈 기준) 16.64로 리그 1위를 차지할 만큼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도 빛났다. 그런데 왜 대반전은커녕 하위권에 머무를 수밖에 없었을까.
삼성의 순위 상승에는 불펜 안정화, 젊은 타자들의 활약뿐만 아니라 리그에서 가장 단단한 내야 수비가 뒷받침되고 있었다. 삼성은 올해 리그에서 가장 적은 실책(81개)과 가장 높은 수비율(0.984)을 기록했다. 그 덕에 삼성의 투수진은 가장 홈런이 많이 나오는 홈구장을 쓰면서도 리그에서 가장 적은 실점(719점)을 허용했다.
반면 롯데는 리그에서 두 번째로 많은 실책(123개)과 두 번째로 낮은 수비율(0.977)을 기록했다. 특히 내야에서 나온 실책은 83개로 삼성(52개)에 비해 31개나 많았다.
결국 두 팀의 순위 차이를 만든 건 수비였다. 삼성은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FA 최대어 최원태를 영입하는 등 과감한 행보를 통해 내년 대권 도전에도 출사표를 던졌다. 롯데도 삼성과 같은 순위 대반전을 이뤄내기 위해선 겉으로 보이는 전력 보강도 중요하지만, 수비력 개선이 절실하다.
사진=OS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