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김유민 기자= LG 트윈스가 FA 최원태의 보상선수로 거포 박병호를 지명하면서 올해 리그 9위에 머물렀던 홈런 갈증을 해결할 수 있을까.
삼성 라이온즈는 지난 6일 FA 최원태와 4년 최대 70억 원(계약금 24억 원, 연봉 34억 원, 인센티브 12억 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A등급 최원태를 영입한 삼성은 FA 규정에 따라 LG에 전해 연봉의 200%(8억 원)와 보호선수 20인 외 보상선수 1명 또는 전해 연봉의 300%(12억 원)를 보상해야 한다.
LG는 보상선수를 택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삼성 보상선수 명단에 포함이 유력한 선수는 투수에 원태인, 오승환, 김재윤, 임창민, 김태훈, 이승현(좌완), 최지광, 김윤수, 황동재, 이호성, 육선엽 등 11명, 야수엔 강민호, 구자욱, 김지찬, 윤정빈, 이성규, 김성윤, 이재현, 김영웅, 이병헌 등 9명이 있다.
올해 연속 우승에 실패한 LG는 내년 대권 도전을 위해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FA 장현식을 영입하는 등 과감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따라서 미래를 내다보는 유망주보다 즉시 전력에 도움이 되는 선수를 지명할 확률이 높다.
LG로서는 다양한 선택지가 있다. 좌완 투수 백정현이나 최채흥 영입을 통해 주축 왼손 불펜 함덕주의 이탈 공백을 조금이나마 메울 수 있다. 혹은 마무리 유영찬의 수술로 내년 전반기 합류가 불투명해진 상황에서 전체적인 불펜 뎁스 강화를 위해 우완 이승현을 선택할 가능성도 있다.
야수 쪽에서 가장 즉전감에 가까운 선수는 박병호다. 이번 시즌 오재일(KT 위즈)과의 트레이드로 삼성에 합류한 박병호는 120경기 406타석에 들어서 23홈런을 때려내며 여전한 장타력을 과시했다.
LG는 올해 팀 홈런 115개로 리그 9위를 기록했다. 같은 홈구장을 사용하는 두산 베어스(150개)에 비해서도 35개나 적었다. 지난해 팀 홈런에서 리그 6위(93개)를 기록했음을 고려하면 팀에 '큰 거 한방'을 기대할 만한 선수가 줄어든 것이 사실이다. 박병호 영입은 팀의 홈런 갈증을 해결함과 동시에 상위권 경쟁팀 삼성에게서 23홈런을 뺏어오는 전력 약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박병호는 올해 잠실구장에서 홈런을 단 하나도 때려내지 못하고 OPS 0.389를 기록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2023시즌엔 잠실구장에서 1홈런 OPS 0.826을, 2022시즌엔 무려 5개의 홈런과 OPS 1.081을 기록할 정도로 강했다.
하지만 LG가 박병호를 지명한다고 해도 그의 풀타임 출전을 보장할 수는 없다.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이 1루를 차지하고 있고 김현수도 지명타자 출장 비율을 늘려가고 있다. 오스틴이 박병호와 같은 우타자임을 감안하면 박병호의 쓰임새는 '오른손 지명타자' 정도로 제한되는 것이다.
심지어 박병호의 올해 연봉이 7억 원이었다는 점까지 생각하면 LG의 영입 부담은 더 커진다. 제아무리 내년 연봉 협상에서 금액을 깎는다고 해도 직전 시즌까지 주전으로 뛰었던 선수의 연봉을 과하게 삭감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이처럼 보상선수 박병호 지명에는 득과 실이 존재한다. 하지만 박병호가 가진 강점은 다른 리스크를 감수할 만큼 LG에게 매력적이기도 하다. LG가 이번 시즌 삼성을 상대로 한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한 주된 이유 중 하나는 바로 그 '큰 거 한방'이었다. LG의 한국시리즈 연속 진출을 좌절시킨 마지막 4차전의 결승 1점도 강민호의 홈런에서 나온 점수였다.
장타력 부족은 내년 왕좌 탈환을 노리는 LG에게 해결해야 할 필수 과제 중 하나다. LG가 과감한 선택으로 대권에 한발 더 나아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OSEN, LG 트윈스 제공
삼성 라이온즈는 지난 6일 FA 최원태와 4년 최대 70억 원(계약금 24억 원, 연봉 34억 원, 인센티브 12억 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A등급 최원태를 영입한 삼성은 FA 규정에 따라 LG에 전해 연봉의 200%(8억 원)와 보호선수 20인 외 보상선수 1명 또는 전해 연봉의 300%(12억 원)를 보상해야 한다.
LG는 보상선수를 택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삼성 보상선수 명단에 포함이 유력한 선수는 투수에 원태인, 오승환, 김재윤, 임창민, 김태훈, 이승현(좌완), 최지광, 김윤수, 황동재, 이호성, 육선엽 등 11명, 야수엔 강민호, 구자욱, 김지찬, 윤정빈, 이성규, 김성윤, 이재현, 김영웅, 이병헌 등 9명이 있다.
올해 연속 우승에 실패한 LG는 내년 대권 도전을 위해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FA 장현식을 영입하는 등 과감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따라서 미래를 내다보는 유망주보다 즉시 전력에 도움이 되는 선수를 지명할 확률이 높다.
LG로서는 다양한 선택지가 있다. 좌완 투수 백정현이나 최채흥 영입을 통해 주축 왼손 불펜 함덕주의 이탈 공백을 조금이나마 메울 수 있다. 혹은 마무리 유영찬의 수술로 내년 전반기 합류가 불투명해진 상황에서 전체적인 불펜 뎁스 강화를 위해 우완 이승현을 선택할 가능성도 있다.
야수 쪽에서 가장 즉전감에 가까운 선수는 박병호다. 이번 시즌 오재일(KT 위즈)과의 트레이드로 삼성에 합류한 박병호는 120경기 406타석에 들어서 23홈런을 때려내며 여전한 장타력을 과시했다.
LG는 올해 팀 홈런 115개로 리그 9위를 기록했다. 같은 홈구장을 사용하는 두산 베어스(150개)에 비해서도 35개나 적었다. 지난해 팀 홈런에서 리그 6위(93개)를 기록했음을 고려하면 팀에 '큰 거 한방'을 기대할 만한 선수가 줄어든 것이 사실이다. 박병호 영입은 팀의 홈런 갈증을 해결함과 동시에 상위권 경쟁팀 삼성에게서 23홈런을 뺏어오는 전력 약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박병호는 올해 잠실구장에서 홈런을 단 하나도 때려내지 못하고 OPS 0.389를 기록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2023시즌엔 잠실구장에서 1홈런 OPS 0.826을, 2022시즌엔 무려 5개의 홈런과 OPS 1.081을 기록할 정도로 강했다.
하지만 LG가 박병호를 지명한다고 해도 그의 풀타임 출전을 보장할 수는 없다.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이 1루를 차지하고 있고 김현수도 지명타자 출장 비율을 늘려가고 있다. 오스틴이 박병호와 같은 우타자임을 감안하면 박병호의 쓰임새는 '오른손 지명타자' 정도로 제한되는 것이다.
심지어 박병호의 올해 연봉이 7억 원이었다는 점까지 생각하면 LG의 영입 부담은 더 커진다. 제아무리 내년 연봉 협상에서 금액을 깎는다고 해도 직전 시즌까지 주전으로 뛰었던 선수의 연봉을 과하게 삭감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이처럼 보상선수 박병호 지명에는 득과 실이 존재한다. 하지만 박병호가 가진 강점은 다른 리스크를 감수할 만큼 LG에게 매력적이기도 하다. LG가 이번 시즌 삼성을 상대로 한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한 주된 이유 중 하나는 바로 그 '큰 거 한방'이었다. LG의 한국시리즈 연속 진출을 좌절시킨 마지막 4차전의 결승 1점도 강민호의 홈런에서 나온 점수였다.
장타력 부족은 내년 왕좌 탈환을 노리는 LG에게 해결해야 할 필수 과제 중 하나다. LG가 과감한 선택으로 대권에 한발 더 나아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OSEN, LG 트윈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