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2025 신인 드래프트서 키움 히어로즈의 지명을 받은 투수 정현우(덕수고)와 내야수 염승원(휘문고)이 고교 최고의 선수로 우뚝 섰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는 11일 "2024년 한 해동안 각 부문에서 활약한 수상자를 발표했다. 시상식은 2025년 1월 중 개최 예정인 대의원총회에서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일배 지도자상'은 2016년부터 전주고등학교에서 선수들을 지도하며 올 한해 센세이션을 일으킨 주창훈 전주고 감독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주창훈 감독은 올해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전주고를 3관왕으로 이끌었다.
고교 최고의 타자에게 주어지는 '이영민 타격상'은 휘문고 염승원이 차지했다. 이영민 타격상은 협회가 주최한 고교야구 주말리그 및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15경기 60타석 이상 타자 중 최고 타율을 기록한 선수에게 주어진다. 염승원은 올해 20경기에 출전해 타율 0.521(87타석 73타수 38안타) 18타점 OPS 1.301를 기록했다.
18세 이하부 우수선수상은 덕수고 투수 정현우가 수상한다. 정현우는 올해 16경기에 등판해서 8승 무패를 기록했고 48⅓이닝 동안 탈삼진 70개를 잡아내며 덕수고등학교의 2관왕을 이끌었다.
두 선수는 지난 9월 열린 2025 KBO 신인 드래프트서 나란히 키움의 지명을 받았다. 정현우는 정우주(전주고, 한화 이글스)를 제치고 1라운드 전체 1순위의 영광을 안았다. 염승원은 2라운드 전체 11순위의 높은 순번으로 키움 유니폼을 입었다.
정현우는 지난 10월 '고교 최동원상' 수상자로 선정된 데 이어 KBSA가 수여하는 18세 이하 우수선수상까지 휩쓸며 괜히 '전체 1순위' 지명을 받은 게 아님을 증명했다. 키움 구단 역사상 3번째로 높은 5억 원의 계약금을 받은 정현우는 2025시즌 유력한 신인왕 후보로 꼽히고 있다.
박용택-박민우-이정후-김민석으로 이어지는 '휘문고 왼손 교타자' 계보를 잇는 재능으로 주목받은 염승원은 고교 3년간 통산 타율도 4할이 넘을 만큼(0.402) 타격에 재능이 있는 선수로, 계약금 1억 6,000만 원에 신인 선수 계약을 체결했다. 염승원은 지난달 대만 가오슝에서 열린 루키캠프에서 입은 부상으로 인해 11일 오른쪽 팔꿈치 내측 측부 인대 재건술을 받고 1년의 재활 기간을 가질 예정이다.
한편, 12세와 15세이하부 우수선수상은 올해 전국대회에서 투타 맹활약한 충북 석교초 박경덕과 대구 경운중 임휘윤이 각각 선정되었으며, 대학부 우수선수상은 74이닝동안 105개의 삼진을 잡아낸 연세대 투수 강민구와 대학무대에서 압도적인 타격성적을 보여준 한양대 이정현이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소프트볼 부문에서는 전국대회에서 탁월한 경기력을 펼친 구암중 백채연, 충북사대부중 김수빈이 15세 이하부 수상자로 선정됐다. 18세 이하부 우수선수상은 신정고가 전국체육대회에서 우승하는데 크게 기여한 도예봄과 투타를 겸업하며 뛰어난 성적을 낸 일산국제컨벤션고 김민지가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대학부는 평화통일배 대회에서 소속팀을 정상으로 이끈 상지대 주하영과 단국대의 회장기, 종별 대회 2관왕의 견인차 역할을 한 이예린이 선정됐다. 일반부에서는 소프트볼 국가대표로 활약중인 인천체육회 소속 최연지와 이경민이 수상의 영광을 안게 됐다.
생활체육 부분은 군산상일고 문용두가 팀을 고교동창야구대회 3회 우승으로 이끌어 공로를 인정받았으며, 대구상원고 김재환, 디비전 리그 부문에서 대전실버야구단 김길성과 전북 완주군 파이어버드 박지현이 수상한다.
KBSA는 유청소년 클럽리그 엄마와 함께 배우는 야구학교 행사를 적극적으로 지원한 강릉고 김일기 교장과 야구·소프트볼뿐만아니라 베이스볼5를 널리 알리는데 기여한 국가대표 스마터즈 다운라이트팀에게 감사패를 전달하며, 10년 이상 재직하여 공로를 인정받은 시·도·군·구 협회 임직원에게 공로상을 수여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전국대회에서 공정한 판정을 펼친 심판들로 야구 부문에 김준오, 정문진을 소프트볼 부문에 엄태구를 수상자로 선정했다.
사진=OSEN, 키움 히어로즈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