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관왕' 이대호·'5관왕' 이정후도 못 했던 만장일치 GG...김도영, '또' 역대 최초 신화 쓸까
입력 : 2024.12.1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유민 기자= KIA 타이거즈 김도영(21)이 지금껏 아무도 밟아본 적 없는 만장일치 골든글러브 수상에 도전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9일 "KBO리그 포지션별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만이 영광을 안게 되는 '2024 신한 SOL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오는 12월 13일 오후 5시 10분부터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개최된다"고 알렸다.

거의 모든 포지션에서 쟁쟁한 선수들이 맞붙으며 끝까지 알 수 없는 경쟁을 이어가는 가운데 3루수 부문 골든글러브 수상자는 올해 리그를 폭격한 KIA 김도영으로 진작에 좁혀졌다. SSG 랜더스 최정, LG 트윈스 문보경, 키움 히어로즈 송성문 등 다른 후보들도 여느 시즌이었다면 충분히 골든글러브를 따낼 만한 성적을 거뒀으나 김도영의 기록이 워낙 압도적이었다.



올해 데뷔 3년 차를 맞은 김도영은 정규시즌 141경기에 출전해 타율 0.347 38홈런 109타점 143득점 40도루 OPS 1.067의 괴물 같은 성적을 기록했다. 득점과 장타율(0.647) 부문에서 1위를 차지, 올해 KBO 시상 기록에서 투타 통틀어 유일하게 2관왕을 차지했다. 최연소 30-30 달성, 역대 최소 경기 100득점, 역대 단일 시즌 최다 득점 등 각종 신기록을 갈아 치우면서 정규시즌 MVP를 수상했다.



김도영의 3루수 골든글러브 수상이 거의 확정적인 상황에서 그의 '만장일치' 수상 여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앞서 있었던 MVP 시상식에서 1982년 박철순(OB 베어스) 이후 42년 만의 만장일치 MVP를 노렸던 김도영은 6표가 모자라(유효 투표수 101표 중 95표, 득표율 94.1%) 아쉽게 고지를 밟지 못했다.

'만장일치 골든글러브'는 '만장일치 MVP'보다 더 어려운 과제다. 역대 골든글러브 수상자 중 '만장일치'의 위업을 달성한 선수는 단 한 명도 없다. 골든글러브는 MVP보다 더 많은 유효표가 나오기 때문에 표심이 분산될 여지가 크기 때문이다.




2010년 타격 '7관왕'을 차지한 이대호가 득표율 92%(373표 중 343표), 2022년 5관왕을 차지한 이정후는 득표율 97.1%(313표 중 304표)였을 정도로 KBO리그 역사에 한 획을 그은 타자들에게도 쉽게 허락되지 않았던 것이 '만장일치' 골든글러브다.

현실적으로 가능성이 높진 않지만, 올해 수많은 '역대 최초' 기록을 경신해 냈던 김도영이기에 기대가 모이는 건 당연하다. 만약 만장일치를 달성하지 못한다고 해도 역대 골든글러브 최다 득표율인 2020년 양의지의 99.4%(342표 중 340표) 기록을 넘어설 수 있을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사진=OSEN,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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