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김유민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해외 유학만 세 번이나 보내며 육성에 공을 들였던 '1라운더' 최채흥(29)이 결국 팀을 떠나게 됐다.
LG 트윈스는 13일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통해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한 최원태의 보상 선수로 투수 최채흥을 지명했다.
LG는 "최채흥은 충분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고, 2020년에는 선발투수로 11승을 올리며 본인의 실력을 증명한 선수이다. 커리어하이를 기록했던 2020년의 모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며, 본인의 모습을 찾는다면 젊은 선수로서 팀의 국내 선발 한 자리를 담당해 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라고 평가했다.

대구상원고-한양대를 졸업한 최채흥은 2018 신인 드래프트에서 1차 지명으로 삼성에 입단했다. 지명된 시즌 바로 1군 마운드를 밟은 최채흥은 데뷔 2년 차인 2019시즌 28경기 106⅔이닝 6승 6패 2홀드 평균자책점 4.81을 기록하며 순조롭게 프로 무대에 적응해 갔다.
1군 적응을 마친 최채흥은 2020시즌 26경기 146이닝 11승 6패 평균자책점 3.58을 기록, 데뷔 3년 만에 두 자릿수 승수를 달성하며 잠재력을 만개했다. 당해 리그 전체 국내 투수 중 평균자책점 1위이자, 삼성의 유일한 토종 10승 투수였다. 그해 9월 잠실구장에서 LG를 상대로 선발 등판해 9이닝 4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무실점을 기록, 데뷔 첫 완투이자 완봉승을 거두기도 했다.

이어진 2021시즌 26경기 5승 9패 평균자책점 4.56으로 기세가 꺾인 그는 상무 입대를 결정했다. 2022시즌 상무 소속으로 퓨처스리그에 등판하여 10경기 7승 무패 평균자책점 1.79로 폼을 회복한 최채흥은 팬들로부터 전역 후 다시 삼성 마운드의 한 축을 맡아줄 거란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하지만 상무 전역 후 복귀한 그의 활약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2023년 6월 팀에 합류한 최채흥은 12번의 선발 등판에서 한 번도 승리를 챙기지 못하다가 시즌 마지막 등판인 9월 28일 겨우 1승을 수확했다. 2023시즌 최종 성적은 15경기 1승 7패 평균자책점 6.68로 매우 실망스러웠다.

한때 팀의 마운드를 이끌어갈 유망주로 주목받던 최채흥을 삼성은 포기하지 않았다. 2023시즌이 끝난 후 삼성은 최채흥을 포함한 10명의 투수를 일본 도쿄에서 진행하는 드라이브라인 훈련 프로그램에 보냈다.
당시 프로그램에 참여한 최채흥은 "드라이브라인을 통해 내가 가지고 있는 장단점을 명확하게 알 수 있었고, 문제점은 효과적으로 보완하고 장점은 크게 발전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생각한다. 이런 좋은 기회를 통해 좀 더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한 차례의 일본 유학을 다녀온 뒤에도 최채흥은 좋았을 때의 모습을 찾지 못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스프링캠프에서 좌완 이승현, 이호성, 황동재와 5선발 경쟁을 펼쳤지만, 연습경기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개막 엔트리 진입에 실패했다. 결국 지난 4월 삼성은 최채흥을 미국 애리조나 스코츠데일의 '푸시 퍼포먼스 베이스볼 센터'로 두 번째 '단기 유학'을 보냈다.
미국 단기 유학을 다녀와 퓨처스리그에서 실전 점검을 마친 최채흥은 7월 2일 오랜만에 1군 무대를 밟았지만, 여전히 만족스러운 퍼포먼스를 보여주지 못했다. 이번 시즌 14경기에 구원 등판해 승패 없이 1홀드 평균자책점 6.30을 기록했다. 8월 16일 NC 다이노스전에서 나온 홀드는 2021년 10월 23일 이후 무려 1,028일 만에 기록한 홀드였다.

그리고 지난달 4일 삼성은 "김대호, 육선엽, 최채흥, 이호성을 호주야구리그(ABL)에 파견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데뷔 7년 차인 최채흥이 신인급 선수들과 함께 파견되는 일이 이례적이긴 했으나, 반등의 여지를 마련하기 위한 선택이었다.
하지만 최채흥이 FA 최원태의 보상선수로 팀을 떠나게 되면서 그를 어떻게든 부활시키려던 삼성의 노력도 물거품으로 돌아갔다. 이제 푸른 유니폼을 벗고 스프라이프 유니폼을 입게 될 최채흥이 과거 좋은 기억이 있는 잠실구장에서는 부활에 성공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OSEN, 삼성 라이온즈 제공
LG 트윈스는 13일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통해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한 최원태의 보상 선수로 투수 최채흥을 지명했다.
LG는 "최채흥은 충분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고, 2020년에는 선발투수로 11승을 올리며 본인의 실력을 증명한 선수이다. 커리어하이를 기록했던 2020년의 모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며, 본인의 모습을 찾는다면 젊은 선수로서 팀의 국내 선발 한 자리를 담당해 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라고 평가했다.

대구상원고-한양대를 졸업한 최채흥은 2018 신인 드래프트에서 1차 지명으로 삼성에 입단했다. 지명된 시즌 바로 1군 마운드를 밟은 최채흥은 데뷔 2년 차인 2019시즌 28경기 106⅔이닝 6승 6패 2홀드 평균자책점 4.81을 기록하며 순조롭게 프로 무대에 적응해 갔다.
1군 적응을 마친 최채흥은 2020시즌 26경기 146이닝 11승 6패 평균자책점 3.58을 기록, 데뷔 3년 만에 두 자릿수 승수를 달성하며 잠재력을 만개했다. 당해 리그 전체 국내 투수 중 평균자책점 1위이자, 삼성의 유일한 토종 10승 투수였다. 그해 9월 잠실구장에서 LG를 상대로 선발 등판해 9이닝 4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무실점을 기록, 데뷔 첫 완투이자 완봉승을 거두기도 했다.

이어진 2021시즌 26경기 5승 9패 평균자책점 4.56으로 기세가 꺾인 그는 상무 입대를 결정했다. 2022시즌 상무 소속으로 퓨처스리그에 등판하여 10경기 7승 무패 평균자책점 1.79로 폼을 회복한 최채흥은 팬들로부터 전역 후 다시 삼성 마운드의 한 축을 맡아줄 거란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하지만 상무 전역 후 복귀한 그의 활약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2023년 6월 팀에 합류한 최채흥은 12번의 선발 등판에서 한 번도 승리를 챙기지 못하다가 시즌 마지막 등판인 9월 28일 겨우 1승을 수확했다. 2023시즌 최종 성적은 15경기 1승 7패 평균자책점 6.68로 매우 실망스러웠다.

한때 팀의 마운드를 이끌어갈 유망주로 주목받던 최채흥을 삼성은 포기하지 않았다. 2023시즌이 끝난 후 삼성은 최채흥을 포함한 10명의 투수를 일본 도쿄에서 진행하는 드라이브라인 훈련 프로그램에 보냈다.
당시 프로그램에 참여한 최채흥은 "드라이브라인을 통해 내가 가지고 있는 장단점을 명확하게 알 수 있었고, 문제점은 효과적으로 보완하고 장점은 크게 발전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생각한다. 이런 좋은 기회를 통해 좀 더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한 차례의 일본 유학을 다녀온 뒤에도 최채흥은 좋았을 때의 모습을 찾지 못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스프링캠프에서 좌완 이승현, 이호성, 황동재와 5선발 경쟁을 펼쳤지만, 연습경기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개막 엔트리 진입에 실패했다. 결국 지난 4월 삼성은 최채흥을 미국 애리조나 스코츠데일의 '푸시 퍼포먼스 베이스볼 센터'로 두 번째 '단기 유학'을 보냈다.
미국 단기 유학을 다녀와 퓨처스리그에서 실전 점검을 마친 최채흥은 7월 2일 오랜만에 1군 무대를 밟았지만, 여전히 만족스러운 퍼포먼스를 보여주지 못했다. 이번 시즌 14경기에 구원 등판해 승패 없이 1홀드 평균자책점 6.30을 기록했다. 8월 16일 NC 다이노스전에서 나온 홀드는 2021년 10월 23일 이후 무려 1,028일 만에 기록한 홀드였다.

그리고 지난달 4일 삼성은 "김대호, 육선엽, 최채흥, 이호성을 호주야구리그(ABL)에 파견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데뷔 7년 차인 최채흥이 신인급 선수들과 함께 파견되는 일이 이례적이긴 했으나, 반등의 여지를 마련하기 위한 선택이었다.
하지만 최채흥이 FA 최원태의 보상선수로 팀을 떠나게 되면서 그를 어떻게든 부활시키려던 삼성의 노력도 물거품으로 돌아갔다. 이제 푸른 유니폼을 벗고 스프라이프 유니폼을 입게 될 최채흥이 과거 좋은 기억이 있는 잠실구장에서는 부활에 성공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OSEN, 삼성 라이온즈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