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김유민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새로운 외국인 투수 터커 데이비슨(28)을 영입하면서 올 시즌 마운드를 이끌었던 애런 윌커슨(35)에게 작별을 고했다.
롯데는 13일 새로운 외국인 투수 터커 데이비슨(Tucker Davidson, 28)과의 총액 95만 달러(보장 85만 달러, 인센티브 10만 달러) 계약과 찰리 반즈와의 총액 150만 달러(보장 135만 달러, 인센티브 15만 달러) 재계약 소식을 동시에 발표했다.
롯데는 데이비슨에 대해 "키 188cm, 체중 97kg 좌완 선발 투수이다. 마이너리그 통산 600이닝 이상 소화했으며, 30승 44패, 평균자책점 3.22를 기록했다. 데이비슨은 투구 타점이 높고 디셉션이 좋으며, 직구, 슬라이더, 커브, 스플리터 등 다양한 구종을 완급 조절하며 던질 수 있는 선수다"라고 설명했다.

윌커슨과는 이별을 택했다. 그는 지난해 댄 스트레일리의 대체 외국인으로 합류해 13경기 7승 2패 평균자책점 2.26으로 만족스러운 성적을 거두고 롯데와 재계약에 성공했다.
첫 풀타임 시즌을 치른 올해 성적도 리그 정상급이었다. 윌커슨은 올해 리그 선발 중 가장 많은 32경기에 출장해 12승 8패 평균자책점 3.84를 기록했다. 리그에서 가장 적은 볼넷(9이닝당 볼넷 1.24개, 리그 1위)을 내주면서 리그에서 가장 많은 196⅔이닝(리그 1위)을 소화하는 등 에이스급 활약을 바탕으로 투수 WAR 리그 2위(6.81)를 기록했다.

눈부신 성적을 기록했음에도 윌커슨의 재계약에 발목을 잡은 건 내년 36세가 되는 그의 나이다. 타자와의 승부를 피하지 않는 윌커슨에게 에이징 커브로 인한 구위 저하는 치명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거기다 지난 2022년과 2023년 35세의 나이에 접어든 댄 스트레일리가 급격한 기량 저하를 겪는 것을 똑똑히 지켜본 롯데로서는 그의 나이를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다.
내년 정식 도입 예정인 피치클락도 재계약 실패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윌커슨은 지난해 KBO 무대를 밟기 전 마이너리그 AAA에서 로봇 심판이나 피치클락 등 새로운 환경 적응에 어려움을 겪으며 14경기 3승 2패 평균자책점 6.51로 부진했다.

거기다 이번 사직구장의 '성담장' 철거도 윌커슨의 재계약에 악영향을 끼쳤을 가능성이 높다. 롯데는 이번 시즌 잠재력을 터트린 젊은 중장거리형 타자들의 성장을 돕기 위해 2022시즌을 앞두고 6m까지 증축했던 사직구장 펜스를 다시 4.8m로 원상복구하는 결단을 내렸다.
윌커슨은 전형적인 뜬공 유도형 투수였다. 이번 시즌 뜬공 비율이 55.3%로 리그에서 4번째로 높았으며, 땅볼/뜬공 비율은 0.8로 마찬가지 규정이닝을 소화한 투수 중 4번째로 낮았다. 올해 홈에서 4개의 홈런(원정 14개)만을 내준 윌커슨이지만, 땅볼/뜬공 비율이 1.2였던 찰리 반즈에 비해 사직구장의 담장이 낮아졌을 때 손해를 볼 확률이 높다.
다음 시즌에 맞이할 다양한 변화들이 재계약의 악재로 작용하면서 윌커슨은 사직구장을 떠나게 됐다. 내년에 대한 안정감과 불안감이 공존했던 윌커슨과 이별하기로 한 롯데의 선택이 다음 시즌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OSEN, 게티이미지코리아,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는 13일 새로운 외국인 투수 터커 데이비슨(Tucker Davidson, 28)과의 총액 95만 달러(보장 85만 달러, 인센티브 10만 달러) 계약과 찰리 반즈와의 총액 150만 달러(보장 135만 달러, 인센티브 15만 달러) 재계약 소식을 동시에 발표했다.
롯데는 데이비슨에 대해 "키 188cm, 체중 97kg 좌완 선발 투수이다. 마이너리그 통산 600이닝 이상 소화했으며, 30승 44패, 평균자책점 3.22를 기록했다. 데이비슨은 투구 타점이 높고 디셉션이 좋으며, 직구, 슬라이더, 커브, 스플리터 등 다양한 구종을 완급 조절하며 던질 수 있는 선수다"라고 설명했다.

윌커슨과는 이별을 택했다. 그는 지난해 댄 스트레일리의 대체 외국인으로 합류해 13경기 7승 2패 평균자책점 2.26으로 만족스러운 성적을 거두고 롯데와 재계약에 성공했다.
첫 풀타임 시즌을 치른 올해 성적도 리그 정상급이었다. 윌커슨은 올해 리그 선발 중 가장 많은 32경기에 출장해 12승 8패 평균자책점 3.84를 기록했다. 리그에서 가장 적은 볼넷(9이닝당 볼넷 1.24개, 리그 1위)을 내주면서 리그에서 가장 많은 196⅔이닝(리그 1위)을 소화하는 등 에이스급 활약을 바탕으로 투수 WAR 리그 2위(6.81)를 기록했다.

눈부신 성적을 기록했음에도 윌커슨의 재계약에 발목을 잡은 건 내년 36세가 되는 그의 나이다. 타자와의 승부를 피하지 않는 윌커슨에게 에이징 커브로 인한 구위 저하는 치명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거기다 지난 2022년과 2023년 35세의 나이에 접어든 댄 스트레일리가 급격한 기량 저하를 겪는 것을 똑똑히 지켜본 롯데로서는 그의 나이를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다.
내년 정식 도입 예정인 피치클락도 재계약 실패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윌커슨은 지난해 KBO 무대를 밟기 전 마이너리그 AAA에서 로봇 심판이나 피치클락 등 새로운 환경 적응에 어려움을 겪으며 14경기 3승 2패 평균자책점 6.51로 부진했다.

거기다 이번 사직구장의 '성담장' 철거도 윌커슨의 재계약에 악영향을 끼쳤을 가능성이 높다. 롯데는 이번 시즌 잠재력을 터트린 젊은 중장거리형 타자들의 성장을 돕기 위해 2022시즌을 앞두고 6m까지 증축했던 사직구장 펜스를 다시 4.8m로 원상복구하는 결단을 내렸다.
윌커슨은 전형적인 뜬공 유도형 투수였다. 이번 시즌 뜬공 비율이 55.3%로 리그에서 4번째로 높았으며, 땅볼/뜬공 비율은 0.8로 마찬가지 규정이닝을 소화한 투수 중 4번째로 낮았다. 올해 홈에서 4개의 홈런(원정 14개)만을 내준 윌커슨이지만, 땅볼/뜬공 비율이 1.2였던 찰리 반즈에 비해 사직구장의 담장이 낮아졌을 때 손해를 볼 확률이 높다.
다음 시즌에 맞이할 다양한 변화들이 재계약의 악재로 작용하면서 윌커슨은 사직구장을 떠나게 됐다. 내년에 대한 안정감과 불안감이 공존했던 윌커슨과 이별하기로 한 롯데의 선택이 다음 시즌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OSEN, 게티이미지코리아, 롯데 자이언츠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