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진짜 자리 없다'...KIA, 우타 거포 내야수 외인 영입→우타 거포 기대주 '1라운더' 황대인 입지는
입력 : 2024.12.1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유민 기자= KIA 타이거즈의 새로운 외국인 타자로 우타 거포형 내야수 영입이 유력하다는 소문이 돌면서 황대인의 입지는 더욱 불안해지고 있다.

미국 매체 'CBS 스포츠'는 "패트릭 위즈덤(33)이 KBO리그 KIA와 계약했다"라고 알렸다. 매체는 "시카고 컵스는 75경기서 8홈런 23타점 5도루, 0.171/0.237/0.392의 타율/출루율/장타율을 기록한 위즈덤을 논텐더로 방출했다. 위즈덤은 지난 3시즌 연속 20홈런 이상을 기록했으며, 그는 다시 타석에 서기 위해 해외로 향할 것"이라고 밝혔다.

위즈덤은 키 188cm, 체중 100kg의 건장한 체격을 갖춘 우투우타 내야수다. 그는 2012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 전체 52순위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지명을 받고 2018년 처음으로 빅리그 무대를 밟았다. 이후 텍사스 레인저스, 시애틀 매리너스를 거쳐 컵스에서 본격적으로 잠재력이 폭발했다.




위즈덤은 메이저리그에서 3시즌 연속 20홈런 이상(2021년 28홈런, 2022년 25홈런, 2023년 23홈런)을 터뜨리며 거포의 자질을 마음껏 뽐냈다. 그러나 올해 75경기 타율 0.171 8홈런 23타점 OPS 0.629로 부진했고 컵스에서 방출의 쓴맛을 봤다. 메이저리그 통산 기록은 타율 0.209 88홈런 207타점 OPS 0.750을 기록했다.

위즈덤의 주 포지션은 3루수다. 그는 메이저리그서 277경기(2,119이닝), 마이너리그에서 714경기(6,093이닝)를 3루수로 뛰었다. 하지만 KIA 3루엔 MVP 타자 김도영이 자리를 잡고 있기 때문에 3루수 다음으로 많은 경험이 있는 1루수를 맡을 확률이 높다. 위즈덤은 1루수로 메이저리그 83경기(464⅔이닝), 마이너리그 72경기(589⅔이닝)를 소화했다.




올해 KIA의 1루는 이우성 87경기(670⅓이닝), 변우혁 53경기(314이닝), 그리고 서건창이 51경기(276⅔이닝)를 소화했다. 그중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FA를 신청한 서건창은 아직 KIA와의 재계약이 불투명하다.

만약 위즈덤이 KIA에 합류해 1루수 자릴 차지한다면 이우성은 자신의 원래 포지션이자 전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빠진 코너 외야수 자리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 이우성 다음으로 많은 경기에 출전한 변우혁은 1루 백업으로 위즈덤의 뒤를 받칠 가능성이 높다.




진짜 문제는 올해 불의의 햄스트링 부상으로 자리를 뺐긴 황대인의 입지다. 2009 신인 드래프트 안치홍 지명 이후 6년 만에 1라운드 지명권을 내야수에 사용했을 만큼 KIA가 2015 드래프트 2차 1라운더 황대인에게 거는 기대는 컸다. 본격적으로 출전 기회를 얻은 2020시즌 86경기 타율 0.276 4홈런 16타점 OPS 0.798로 준수했고, 2021시즌에는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1군에서 두 자릿수 홈런(14홈런)을 터트리는 등 기대에 부응하는 듯했다.



하지만 황대인의 성장세는 거기서 멈췄다. 2022시즌 129경기 14홈런 91타점 OPS 0.716으로 성적이 정체됐고 2023시즌에는 60경기 타율 0.213 5홈런 26타점 OPS 0.618을 기록하며 커리어 로우를 찍었다. 올해 시범경기에서 부활의 조짐을 보였지만, 3월 27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당한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황대인의 입지가 더욱 위협받는 이유는 그의 역할이 '우타 거포 1루수'로 위즈덤과 똑같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아도 이우성, 변우혁과의 주전 경쟁에서 뒤처진 황대인은 이제 1군 엔트리에 비집고 들어갈 수도 없을 정도로 설 자리를 잃게 생겼다.

사진=OSEN,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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