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왕' 김택연은 366.7% 인상...'MVP' 김도영은? 인상률 300%+ 찍고 이정후 뛰어넘을까
입력 : 2024.12.1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유민 기자= 이번 정규시즌 신인왕을 수상한 두산 베어스 김택연이 366.7%의 연봉 인상률로 고졸 2년 차 최고 연봉 타이기록을 달성한 가운데 'MVP' 김도영이 300% 이상의 연봉 인상률로 이정후가 가지고 있는 '4년 차 최고 연봉 최고액' 기록을 깰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지난 13일 두산은 "2025년 연봉 재계약 대상자 50명 전원과 계약을 마쳤다"고 발표했다. 가장 눈에 띈 건 '신인왕' 김택연의 연봉이었다. 김택연은 기존 3,000만 원에서 1억 1,000만 원(366.7%) 오른 1억 4,000만 원에 계약하며 고졸 2년 차 최고 연봉 타이기록을 달성했다. 종전 기록은 2021년 소형준(KT 위즈)이다.



아울러 김택연은 연봉이 366.7% 오르며 베어스 프랜차이즈 역대 최다 인상률 신기록도 경신했다. 종전 기록은 2017년 김재환의 300%(5,000만 원→2억 원)이다.

김택연은 KBO 데뷔 첫 시즌 초반부터 압도적인 구위를 바탕으로 두산 불펜의 필승조로 올라섰다. 6월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두산의 마무리 투수로 등극한 그는 60경기 3승 2패 19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2.08로 시즌을 마감했다. 마무리 자리에 대한 긴장이나 부담감은커녕 고졸 신인답지 않은 안정감을 뽐냈다.




신인왕 김택연이 2년 차 연봉 최고액 기록을 경신하면서 자연스럽게 '리그 MVP' 김도영의 다음 연봉 협상에도 눈길이 쏠린다. 올해 김도영의 활약은 그야말로 '역대급'이었다.

이번 시즌 데뷔 3년 차를 맞은 김도영은 정규시즌 141경기에 출전해 타율 0.347 38홈런 109타점 143득점 40도루 OPS 1.067을 기록하며 리그 최고의 타자로 우뚝 섰다. 득점과 장타율(0.647) 부문에서 1위를 차지, 올해 KBO 시상 기록에서 투타 통틀어 유일하게 2관왕을 차지했다. 최연소 30-30 달성, 역대 최소 경기 100득점, 역대 단일 시즌 최다 득점 등 각종 신기록을 갈아 치우면서 정규시즌 MVP와 3루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올해 김도영의 연봉은 1억 원이었다. 그가 리그 최고의 활약을 바탕으로 소속팀 KIA 타이거즈의 통합 우승까지 이끌었다는 점에서 김택연 못지않은 폭발적인 연봉 인상률이 예상되고 있다.

만약 김도영이 300% 이상의 연봉 인상률로 4억 원 이상의 연봉 계약을 맺으면 KBO리그 프로 4년 차 연봉 최고액 기록을 경신하게 된다. 현재 4년 차 연봉 최고액 기록은 2020시즌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갖고 있다. 2019시즌 2년 연속 외야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이정후는 2020시즌을 앞두고 2억 3,000만 원에서 1억 6,000만 원(69.6%) 인상된 3억 9,000만 원에 사인했다.

한편, 지난달 26일 제이크 케이브 영입을 끝으로 외국인 구성을 모두 마친 두산과는 다르게 KIA는 남은 외국인 슬롯 한 자리에 대한 공식 발표를 하지 않은 상태다. 따라서 김도영 연봉 협상 결과는 해를 넘기고서야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사진=OSEN,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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