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는 무조건 우승'' 집토끼 단속 성공한 삼성의 다음 스텝은...다시 불펜 보강 눈 돌릴까
입력 : 2024.12.1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유민 기자= 내부 FA 류지혁(30)과의 재계약을 끝으로 '집토끼' 단속에 성공한 삼성 라이온즈가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첫 번째 목적이었던 '불펜 보강'을 위해 또 다른 행보를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삼성 라이온즈는 16일 내부 FA 류지혁과 4년 최대 26억 원(계약금 3억 원, 4년 연봉 합계 17억 원, 인센티브 6억 원) 규모로 계약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계약 이후 류지혁은 "아직도 한국시리즈에서 진 것을 지금까지 잊지 못하고 있다. 무조건 우승이다"라며 다음 시즌 왕좌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실제로 삼성은 이번 FA 시장의 최대어로 꼽히던 최원태 영입과 김헌곤, 류지혁 재계약까지 총 102억을 투자하며 내년 대권 출마에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 FA 시장에서 약점으로 꼽히던 뒷문을 보강하기 위해 총 88억 원(김재윤 4년 58억 원, 임창민 2년 8억 원, 오승환 2년 22억 원)을 투자한 데 이어 파격적인 행보다.

삼성은 지난 불펜 투자에서 쏠쏠한 효과를 봤다. 2023년 5.16으로 리그 최하위였던 팀 불펜 평균자책점을 올해 4.97(리그 2위)까지 낮췄다. 하지만 필승조에 집중적으로 가해진 체력 부담으로 인해 리그에서 두 번째로 많은 팀 블론 세이브(25회)를 기록하며 불안감도 함께 노출했다.



필승조의 평균 연령이 내년 39세(오승환 43세, 김재윤 35세, 임창민 40세)를 바라보는 삼성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번 FA 시장에서 확실한 대어급 불펜 카드를 물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장현식, 김원중 등 불펜 '최대어'들이 각자 계약서에 도장을 찍으면서 삼성의 뒷문 보강은 무산으로 돌아갔다.

아직 외부 FA를 한 명 더 영입할 수 있는 삼성이지만, FA 시장에서 또 다른 불펜을 영입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 현재 시장에 남아있는 불펜 투수 임기영, 이용찬(이상 B등급), 문성현(C등급)은 필승조 보강이 필요한 삼성에게 그리 매력적인 매물은 아니다.




아직 다음 시즌 개막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있기 때문에 외부 FA 영입이 아닌 다른 방안을 고민할 수도 있다. 이미 지난달 주전급 선수를 포함한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 간의 3대2 트레이드가 있었던 만큼 내년이 우승 적기라 판단한 삼성이 트레이드 시장으로 눈을 돌릴 수 있다.

한편, 최근 몇 년간 노경은(SSG 랜더스), 김진성(LG 트윈스), 김상수(롯데) 등 한 번씩 방출의 쓴맛을 본 베테랑들의 활약이 두드러지는 가운데 삼성이 방 출선수 시장 탐색에 나설 거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올해 한국시리즈에서 왕좌를 앞에 두고 좌절해야 했던 삼성이 과감한 선택을 통해 내년 우승에 한발 더 나아갈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OSEN, 삼성 라이온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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