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RTALKOREA] 오상진 기자= 오타니 쇼헤이-무키 베츠-프레디 프리먼으로 이어지는 'MVP 트리오'를 보유한 LA 다저스에 패한 것이 한이 됐을까. 월드시리즈에서 준우승에 머문 뉴욕 양키스가 'MVP 출신' 타자를 연이어 영입하는 폭풍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2일(이하 한국시간) "폴 골드 슈미트가 양키스와 1년 1, 250만 달러(약 181억 원) 규모의 계약에 합의했다"라고 전했다.
올 시즌 15년 만에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았으나 다저스에 1승 4패로 무릎을 꿇은 양키스는 이번 스토브리그서 후안 소토를 잔류시키는 것이 최대 과제였다. 애런 저지, 지안카를로 스탠튼과 함께 공포의 타선을 구축했던 소토가 빠져나가는 것을 막아야 리그 정상급 타선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뉴욕 메츠의 막대한 자금력(15년 7억 6,500만 달러, 약 1조 1,097억 원)에 밀려 소토를 빼앗겼다. 양키스도 16년 7억 6,000만 달러(1조1,025억 원)를 제시했으나 500만 달러(약 73억 원) 차이로 고배를 마셔야 했다.
후안 소토를 빼앗긴 양키스는 한풀이라도 하듯 적극적으로 쇼핑에 나서고 있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FA로 풀린 좌완 에이스 맥스 프리드를 역대 좌완 최고액인 8년 2억 1,800만 달러(약 3,162억 원)에 영입했다. 이어 뒷문을 강화하기 위해 밀워키 브루어스와 트레이드로 데빈 윌리엄스를 데려왔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마운드 보강 이후에는 타선 강화를 위해 오른손 투수 코디 포티트와 현금을 시카고 컵스에 주고 'MVP 출신' 벨린저를 영입했다. 이어서 또 다른 'MVP 출신' 골드슈미트와 계약 발표를 눈앞에 두고 있다.
양키스는 이미 저지와 스탠튼, 2명의 MVP 출신 타자를 보유하고 있다. 저지는 2022년과 2024년 아메리칸리그(AL) MVP를 총 2회 수상한 명실상부 현역 최강의 오른손 타자다. 스탠튼은 마이애미 말린스 시절인 2017년 59홈런을 터뜨리며 내셔널리그(NL) MVP를 수상했다.
새롭게 합류한 벨린저(2019년)와 합류 예정인 골드슈미트(2022년)도 각각 한 차례씩 NL MVP를 수상한 경력이 있다. 양키스는 2025시즌 무려 4명의 MVP 출신 타자가 라인업에 배치되는 황금 타선을 꾸릴 수 있다.
다만 MVP 4인방이 시너지를 일으킬지는 미지수다. 꾸준히 제 기량을 보여주고 있는 선수는 저지 한 명뿐이기 때문이다. 스탠튼은 올해 27개의 홈런을 때렸으나 타율 0.233 72타점 OPS 0.773으로 다른 성적이 아쉬웠다. 최근 3시즌 타율이 0.212에 불과한 공갈포가 되어버렸다.
2019년 MVP로 정점을 찍은 벨린저는 이후 3시즌 연속 부진(타율 0.239→0.165→0.210)의 늪에 빠진 끝에 다저스에서 방출되는 수모를 겪었다. 지난해 컵스에서 130경기 타율 0.307 26홈런 97타점 20도루 OPS 0.881의 성적으로 NL 실버슬러거를 수상하며 부활했지만, 올해는 103경기 타율 0.266 18홈런 78타점 9도루 OPS 0.751로 주춤했다.
골드슈미트 역시 2022년 MVP를 수상한 뒤 2년 연속 하락세(타율 0.268→0.245)를 탔다. 2011년 데뷔 후 14년 만에 OPS가 0.8을 넘지 못하며(0.716) 에이징 커브가 찾아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95년생으로 다음 시즌 만 30세가 되는 벨린저는 반등을 기대해 볼만하다. 그러나 내년이면 어느덧 38세를 맞는 골드슈미트(1987년생)의 부활에는 물음표가 붙는다.
미국 최대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reddit)에서는 양키스가 4명의 MVP 출신 타자들을 모은 것에 대해 '2018년이었다면 엄청 강해졌을 것', '2017년이었다면 더 좋았을 텐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 2017년은 저지가 52홈런 127타점을 기록하며 AL 신인왕, 스탠튼은 59홈런 132타점으로 NL MVP, 벨린저는 39홈런 97타점을 쓸어 담으며 NL 신인왕, 골드슈미트는 36홈런 102타점으로 NL MVP 투표 3위를 차지했던 시즌이다. 팬들의 반응대로 만약 2017년 성적으로 4명의 타자들이 한 팀에서 모였다면 2018년에 대한 기대감은 하늘을 뚫었을 것이다.
과거의 영광이긴 하지만 MVP 경력을 보유한 4명의 타자가 한 팀에서 뛰는 그림을 보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꾸준한 저지를 중심으로 스탠튼, 벨린저, 골드슈미트가 예전의 기량을 회복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소토의 공백은 전혀 느껴지지 않을 수도 있다. 과연 양키스의 MVP '판타스틱4'를 앞세워 다음 시즌 다저스의 '베-오-프' MVP 트리오를 누르고 설욕에 성공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MLB 공식 SNS 캡처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2일(이하 한국시간) "폴 골드 슈미트가 양키스와 1년 1, 250만 달러(약 181억 원) 규모의 계약에 합의했다"라고 전했다.
올 시즌 15년 만에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았으나 다저스에 1승 4패로 무릎을 꿇은 양키스는 이번 스토브리그서 후안 소토를 잔류시키는 것이 최대 과제였다. 애런 저지, 지안카를로 스탠튼과 함께 공포의 타선을 구축했던 소토가 빠져나가는 것을 막아야 리그 정상급 타선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뉴욕 메츠의 막대한 자금력(15년 7억 6,500만 달러, 약 1조 1,097억 원)에 밀려 소토를 빼앗겼다. 양키스도 16년 7억 6,000만 달러(1조1,025억 원)를 제시했으나 500만 달러(약 73억 원) 차이로 고배를 마셔야 했다.
후안 소토를 빼앗긴 양키스는 한풀이라도 하듯 적극적으로 쇼핑에 나서고 있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FA로 풀린 좌완 에이스 맥스 프리드를 역대 좌완 최고액인 8년 2억 1,800만 달러(약 3,162억 원)에 영입했다. 이어 뒷문을 강화하기 위해 밀워키 브루어스와 트레이드로 데빈 윌리엄스를 데려왔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마운드 보강 이후에는 타선 강화를 위해 오른손 투수 코디 포티트와 현금을 시카고 컵스에 주고 'MVP 출신' 벨린저를 영입했다. 이어서 또 다른 'MVP 출신' 골드슈미트와 계약 발표를 눈앞에 두고 있다.
양키스는 이미 저지와 스탠튼, 2명의 MVP 출신 타자를 보유하고 있다. 저지는 2022년과 2024년 아메리칸리그(AL) MVP를 총 2회 수상한 명실상부 현역 최강의 오른손 타자다. 스탠튼은 마이애미 말린스 시절인 2017년 59홈런을 터뜨리며 내셔널리그(NL) MVP를 수상했다.
새롭게 합류한 벨린저(2019년)와 합류 예정인 골드슈미트(2022년)도 각각 한 차례씩 NL MVP를 수상한 경력이 있다. 양키스는 2025시즌 무려 4명의 MVP 출신 타자가 라인업에 배치되는 황금 타선을 꾸릴 수 있다.
다만 MVP 4인방이 시너지를 일으킬지는 미지수다. 꾸준히 제 기량을 보여주고 있는 선수는 저지 한 명뿐이기 때문이다. 스탠튼은 올해 27개의 홈런을 때렸으나 타율 0.233 72타점 OPS 0.773으로 다른 성적이 아쉬웠다. 최근 3시즌 타율이 0.212에 불과한 공갈포가 되어버렸다.
2019년 MVP로 정점을 찍은 벨린저는 이후 3시즌 연속 부진(타율 0.239→0.165→0.210)의 늪에 빠진 끝에 다저스에서 방출되는 수모를 겪었다. 지난해 컵스에서 130경기 타율 0.307 26홈런 97타점 20도루 OPS 0.881의 성적으로 NL 실버슬러거를 수상하며 부활했지만, 올해는 103경기 타율 0.266 18홈런 78타점 9도루 OPS 0.751로 주춤했다.
골드슈미트 역시 2022년 MVP를 수상한 뒤 2년 연속 하락세(타율 0.268→0.245)를 탔다. 2011년 데뷔 후 14년 만에 OPS가 0.8을 넘지 못하며(0.716) 에이징 커브가 찾아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95년생으로 다음 시즌 만 30세가 되는 벨린저는 반등을 기대해 볼만하다. 그러나 내년이면 어느덧 38세를 맞는 골드슈미트(1987년생)의 부활에는 물음표가 붙는다.
미국 최대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reddit)에서는 양키스가 4명의 MVP 출신 타자들을 모은 것에 대해 '2018년이었다면 엄청 강해졌을 것', '2017년이었다면 더 좋았을 텐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 2017년은 저지가 52홈런 127타점을 기록하며 AL 신인왕, 스탠튼은 59홈런 132타점으로 NL MVP, 벨린저는 39홈런 97타점을 쓸어 담으며 NL 신인왕, 골드슈미트는 36홈런 102타점으로 NL MVP 투표 3위를 차지했던 시즌이다. 팬들의 반응대로 만약 2017년 성적으로 4명의 타자들이 한 팀에서 모였다면 2018년에 대한 기대감은 하늘을 뚫었을 것이다.
과거의 영광이긴 하지만 MVP 경력을 보유한 4명의 타자가 한 팀에서 뛰는 그림을 보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꾸준한 저지를 중심으로 스탠튼, 벨린저, 골드슈미트가 예전의 기량을 회복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소토의 공백은 전혀 느껴지지 않을 수도 있다. 과연 양키스의 MVP '판타스틱4'를 앞세워 다음 시즌 다저스의 '베-오-프' MVP 트리오를 누르고 설욕에 성공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MLB 공식 SNS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