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RTALKOREA] 오상진 기자= "지루한 야구다"
일본 야구의 '전설' 스즈키 이치로(51)가 최근 메이저리그 야구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내놨다. 지나치게 데이터 중심으로 흘러가는 현대 야구의 흐름이 야구의 본질을 흐리고 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일본 매체 '풀카운트'는 24일 "시애틀 매리너스의 회장 특별보좌로 활동하고 있는 이치로가 23일 TBS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정열대륙'에 출연해 뉴욕 양키스 단장 특별 고문인 마쓰이 히데키(50)와 만나 데이터 중심의 현대 야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마쓰이가 "요즘 메이저리그 경기를 보면 스트레스가 쌓이지 않냐"고 묻자 이치로는 "엄청나게 (스트레스가) 쌓인다"라며 "(요즘 메이저리그는) 지루한 야구"라고 즉답했다.
"타순의 개념이 희미해져버렸다"라는 마쓰이의 말에 이치로는 "각자의 역할 구분이 전혀 없다"라고 동의하며 "이러한 흐름이 무서운 것은 일본이 몇 년 뒤에 그것(메이저리그의 흐름)을 따라가기 때문이다"라고 염려했다.
이치로는 일본 야구를 넘어 메이저리그 역사에도 한 획을 그은 전설적인 선수다. 만 27세인 2001년 시애틀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아메리칸리그(AL) MVP와 신인왕을 휩쓸며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신인왕과 MVP를 한 시즌에 모두 휩쓴 선수는 1975년 프레드 린(보스턴 레드삭스) 이후 이치로가 역대 2번째였다.
이치로는 2004년 메이저리그 단일 시즌 역대 최다 안타(262안타) 신기록을 세우며 새로운 역사를 썼다. 2001년부터 2010년까지 무려 10시즌 연속 200안타를 기록했다. 수비에서도 정상급 활약을 펼치며 같은 기간 10년 연속 AL 골든글러브를 수상하기도 했다. 만 45세인 2019년까지 현역으로 활약한 그는 빅리그 통산 19시즌 2,653경기 타율 0.311(9,934타수 3,089안타) 117홈런 780타점 509도루의 성적을 남겼다.
이치로만큼은 아니지만 마쓰이도 메이저리그에서 뛰어난 성적을 남겼다. 2003년 미국 무대를 밟은 마쓰이는 2012년까지 10시즌 통산 타율 0.282 175홈런 760타점 OPS 0.822를 기록했다. 지난 4월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통산 176홈런(현재 225홈런)을 터뜨리기 전까지 일본인 빅리거 최다 홈런 1위는 마쓰이였다.
마쓰이와 이치로가 공감한 부분은 메이저리그가 데이터 중심의 야구로 흘러가고 있다는 점이다. 이치로는 "모든 것을 데이터로 관리한다. (데이터가) 필요할 때 사용하면 좋지만, 항상 곁에 있는 상태다. 눈에 보이는 가까운 것에 (데이터가) 있기 때문에 머리를 전혀 쓰지 않는다. 바로 메이저리그가 그렇다"라며 지나친 데이터 의존 현상을 지적했다. 그는 데이터에만 의존할 경우 '감성'을 잃게 된다며 "눈에 보이는 것만으로 평가하는 것은 위험하다"라고 덧붙였다.
이치로가 메이저리그의 데이터 분석 전문가를 "공부 좀 하는 사람들"이라고 하자 마쓰이는 "야구가 그쪽 사람들에게 지배당하고 있다"라고 토로했다. 이치로는 "어떤 의미에서는 세뇌를 당하고 있는 것이다. 선수의 감정, 멘탈은 데이터에 반영되지 않는다. 하지만 다들 그렇게 (데이터를 중시)하니까 결국은 거기서 승부가 결정되는 것 같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일본 야구의 '전설' 스즈키 이치로(51)가 최근 메이저리그 야구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내놨다. 지나치게 데이터 중심으로 흘러가는 현대 야구의 흐름이 야구의 본질을 흐리고 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일본 매체 '풀카운트'는 24일 "시애틀 매리너스의 회장 특별보좌로 활동하고 있는 이치로가 23일 TBS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정열대륙'에 출연해 뉴욕 양키스 단장 특별 고문인 마쓰이 히데키(50)와 만나 데이터 중심의 현대 야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마쓰이가 "요즘 메이저리그 경기를 보면 스트레스가 쌓이지 않냐"고 묻자 이치로는 "엄청나게 (스트레스가) 쌓인다"라며 "(요즘 메이저리그는) 지루한 야구"라고 즉답했다.
"타순의 개념이 희미해져버렸다"라는 마쓰이의 말에 이치로는 "각자의 역할 구분이 전혀 없다"라고 동의하며 "이러한 흐름이 무서운 것은 일본이 몇 년 뒤에 그것(메이저리그의 흐름)을 따라가기 때문이다"라고 염려했다.
이치로는 일본 야구를 넘어 메이저리그 역사에도 한 획을 그은 전설적인 선수다. 만 27세인 2001년 시애틀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아메리칸리그(AL) MVP와 신인왕을 휩쓸며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신인왕과 MVP를 한 시즌에 모두 휩쓴 선수는 1975년 프레드 린(보스턴 레드삭스) 이후 이치로가 역대 2번째였다.
이치로는 2004년 메이저리그 단일 시즌 역대 최다 안타(262안타) 신기록을 세우며 새로운 역사를 썼다. 2001년부터 2010년까지 무려 10시즌 연속 200안타를 기록했다. 수비에서도 정상급 활약을 펼치며 같은 기간 10년 연속 AL 골든글러브를 수상하기도 했다. 만 45세인 2019년까지 현역으로 활약한 그는 빅리그 통산 19시즌 2,653경기 타율 0.311(9,934타수 3,089안타) 117홈런 780타점 509도루의 성적을 남겼다.
이치로만큼은 아니지만 마쓰이도 메이저리그에서 뛰어난 성적을 남겼다. 2003년 미국 무대를 밟은 마쓰이는 2012년까지 10시즌 통산 타율 0.282 175홈런 760타점 OPS 0.822를 기록했다. 지난 4월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통산 176홈런(현재 225홈런)을 터뜨리기 전까지 일본인 빅리거 최다 홈런 1위는 마쓰이였다.
마쓰이와 이치로가 공감한 부분은 메이저리그가 데이터 중심의 야구로 흘러가고 있다는 점이다. 이치로는 "모든 것을 데이터로 관리한다. (데이터가) 필요할 때 사용하면 좋지만, 항상 곁에 있는 상태다. 눈에 보이는 가까운 것에 (데이터가) 있기 때문에 머리를 전혀 쓰지 않는다. 바로 메이저리그가 그렇다"라며 지나친 데이터 의존 현상을 지적했다. 그는 데이터에만 의존할 경우 '감성'을 잃게 된다며 "눈에 보이는 것만으로 평가하는 것은 위험하다"라고 덧붙였다.
이치로가 메이저리그의 데이터 분석 전문가를 "공부 좀 하는 사람들"이라고 하자 마쓰이는 "야구가 그쪽 사람들에게 지배당하고 있다"라고 토로했다. 이치로는 "어떤 의미에서는 세뇌를 당하고 있는 것이다. 선수의 감정, 멘탈은 데이터에 반영되지 않는다. 하지만 다들 그렇게 (데이터를 중시)하니까 결국은 거기서 승부가 결정되는 것 같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