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시즌 1승→월드시리즈 우승 영웅' 뷸러, 9년간 몸담은 LAD 떠난다...보스턴과 '1년 306억 원' 계약 합의
입력 : 2024.12.2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오상진 기자= 2024년 LA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 순간을 장식한 워커 뷸러(30)가 정들었던 친정팀을 떠난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3일(이하 한국시간) "보스턴 레드삭스가 선발 로테이션 강화를 위해 베테랑 우완 투수 워커 뷸러와 인센티브 포함 1년 2,105만 달러(약 306억 원)의 계약에 합의했다"라고 전했다.

2015 MLB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4순위로 다저스에 입단한 뷸러는 올해까지 9년 동안 다저스에서만 뛰었다. 이번 이적이 성사될 경우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유니폼을 갈아입게 된다.

2017년 빅리그에 데뷔한 뷸러는 2년 차인 2018년 24경기(선발 23경기) 8승 5패 평균자책점 2.62를 기록하며 빠르게 두각을 드러냈다.

2019년은 30경기 14승 4패 평균자책점 3.26, 2021년에는 33경기 16승 4패 평균자책점 2.47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하던 뷸러는 2022년 12경기 6승 3패 평균자책점 4.02의 성적을 남기고 오른쪽 팔꿈치 인대 접합(토미 존) 수술로 긴 공백기를 가졌다.



올 시즌 재활을 마치고 돌아왔지만 16경기서 1승 6패 평균자책점 5.38로 부진한 모습을 보인 뷸러는 가을야구에서 진가를 발휘했다.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3차전 에서는 5이닝 6실점으로 다소 주춤했으나 챔피언십 시리즈(NLCS) 3차전서 4이닝 무실점 완벽투로 부활했다.

백미는 월드시리즈였다. 뉴욕 양키스와 월드시리즈 3차전 선발로 나서 5이닝 무실점으로 승리를 챙긴 뷸러는 5차전서 7-6으로 앞선 9회 말 '깜짝 마무리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앤서니 볼피를 3루수 땅보롤 처리한 뷸러는 오스틴 웰스와 알렉스 버두고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다저스의 우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영광의 순간을 장식한 뷸러였지만, 스토브리그가 시작되자 다저스는 냉정했다. 부상 우려가 있는 그에게 퀄리파잉오퍼도 제시하지 않았다. 다저스는 대신 FA 시장에서 블레이크 스넬과 5년 1억 8,200만 달러(약 2,645억 원)의 깜짝 계약을 맺으며 선발진을 보강했다.

결국 9년 동안 다저스맨으로 활약했던 뷸러는 보스턴과 1년 계약을 맺고 FA 재수를 택했다. MLB.com은 "뷸러의 부상 이력과 30세의 나이를 고려하면 올스타에 2번 선정되고 사이영상 투표에서 2번이나 10위 안에 들었던 2018~2021년 전성기의 모습을 보기는 어려울 수 있다"라면서도 "뷸러가 보스턴에서 2025년 보스턴의 (선발) 로테이션에서 견고한 선발투수로 활약하는 모습은 충분히 상상할 수 있다"라고 새로운 팀에서 활약을 전망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MLB 공식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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