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이적 실패하고 엉엉 울었어''…이제는 '맨유 캡틴' 페르난데스, '무관 길' 걸을뻔한 사연은
입력 : 2024.12.2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배웅기 기자= 브루노 페르난데스(30·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스포르팅 CP 시절 토트넘 핫스퍼 이적이 불발되자 눈물을 흘린 일화가 공개돼 화제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의 이안 레이디먼 기자에 따르면 토트넘은 지난 2019년 페르난데스 영입에 합의했지만 막바지 스포르팅과 세부사항 협상이 결렬되면서 고배를 마셨다. 당시 다니엘 레비 회장은 영입을 실패한 것에 실망을 금치 못했다고 전해진다.

그로부터 6개월 후 페르난데스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이후 페르난데스는 맨유 통산 259경기 85골 76도움을 기록했고, 주장 완장을 물려받은 것은 물론 2개의 메이저 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매체는 "토트넘 이적에 실패한 페르난데스는 스포르팅 회장 사무실에서 눈물을 흘렸다"고 밝혔다. 결과론적인 이야기지만 토트넘 입장에서는 진한 여운이 남을법한 이야기다.



영국 매체 '토트넘 뉴스'는 "전형적인 토트넘의 모습"이라며 페르난데스를 놓친 것이 대수롭지 않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토트넘은 2022년 1월에도 영입이 유력하던 루이스 디아스를 리버풀에 빼앗겼고, 울며 겨자 먹기로 데얀 쿨루셉스키를 영입했다.

페르난데스는 과거 스포츠 매체 '더 플레이어스 트리뷴'을 통해서도 토트넘 이적에 실패한 일화를 공개한 바 있다.

당시 페르난데스는 토트넘 이적이 무산된 후 에이전트에게 "앞으로 (이적 확률) 100%가 되기 전까지는 이야기를 하지 말아달라"고 엄포를 놓았다.


이후 페르난데스는 2020년 1월 이적시장 마감이 얼마 남지 않은 어느 날 에이전트의 전화를 받았고, "다시 토트넘으로 가는 것이냐"고 묻자 "맨유"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페르난데스는 에이전트가 농담을 하는 줄 알았다고 회상한다.

페르난데스는 "맨유로 이적할 수 있다는 말을 듣고 답장을 하지 않았다. 그저 눈물을 참았을 뿐"이라며 "아내가 달려와 '왜 우냐'고 물었다. '잘 모르겠다. 행복해서가 아닐까'라 대답했다"고 밝혔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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