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목소리] UAE 장도 오른 울산 김영권의 비장한 각오, ''3연패에 만족해선 안돼''
입력 : 2025.01.0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인천공항] 배웅기 기자= 울산 HD 김영권(34)이 새로운 시즌을 준비하는 각오를 밝혔다.

울산 선수단은 6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출국, 전지훈련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로 향하는 장도에 올랐다. 울산은 오는 26일까지 담금질에 돌입한 후 귀국해 2월 12일(한국시간) 부리람 유나이티드와 2024/2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리그 스테이지 7차전 원정 경기에 포커스를 맞출 계획이다.

지난 시즌 울산을 둘러싼 키워드 중 하나는 '평균연령'이었다. K리그1 3연패 위업을 이룩했음에도 불구하고 우려가 그치지 않았다. 올 시즌을 앞두고 문정인, 윤종규, 박민서, 이진현, 윤재석, 허율, 이희균 등 비교적 젊은 피를 대거 수혈한 것은 사실이나 여전히 베테랑들의 어깨가 무겁다. 무엇보다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이 예정된 만큼 노장의 경험과 젊음의 패기가 조화롭게 이뤄져야 한다.



이번 시즌 역시 수비진의 핵심이자 리더는 김영권이다. 대한민국 역사상 최고의 센터백 중 한 명으로 거론되는 김영권은 세 차례의 FIFA 월드컵을 비롯해 수많은 국제 대회를 누비며 경험을 쌓았다. 2022년 울산 유니폼을 입은 후에는 17년 만의 K리그1 우승 트로피를 안긴 것은 물론 왕조 구축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김영권이라고 해서 주변 걱정을 신경 쓰지 않는 것은 아니었다. 출국에 앞서 취재진을 만난 김영권은 "나이가 들면서 힘든 점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라면서도 "계속해서 이겨내고 좋은 모습 보이는 것은 순전히 저의 몫"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축구는 변수가 많은 종목이다. 베테랑도 충분히 꾸준한 경기력을 보일 수 있다. 저 또한 팬분들께 좋은 축구 보여드리기 위해 고민하고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 달 가까이 주어진 휴식기 동안 무엇을 하면서 보냈는지 묻는 질문에는 "처음으로 지도자 교육을 받았다. 나머지 시간에 가족과 여행도 하면서 편히 쉰 것 같다"며 은은한 미소를 띠었다.


이제 울산의 목표는 명확하다. K리그1 우승 트로피를 지켜내는 것은 당연지사. 나아가 전북현대의 5연패(2017~2021) 기록을 넘어서고 클럽 월드컵에서도 아시아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만큼 저력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김영권은 "K리그1 4연패 이상을 달성한 팀은 전북밖에 없는 걸로 안다. 울산이 3연패에 만족해서는 안되는 이유다. 클럽 월드컵 역시 잘 준비할 생각"이라며 "매년 힘들지 않은 시즌은 없었다. 작년이든 재작년이든 경쟁팀들은 좋은 선수를 많이 영입했다. 저희도 뛰어난 선수가 많이 왔고, 충분히 노력한다면 좋은 축구 보여드리면서 다시 한번 우승에 도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의지를 불태웠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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