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가 치면 김혜성 득점→현실된다...美 ESPN ''LAD 막강한 로스터에서 활약, 안 될 이유 없어''
입력 : 2025.01.0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오상진 기자= "안 될 이유가 있을까?"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이 LA 다저스에 합류한 김혜성(26)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ESPN은 7일(이하 한국시간) 이번 오프시즌 다저스의 행보를 분석하며 주전 2루수 개빈 럭스를 트레이드한 다저스의 결정에 'B' 학점을 매겼다. 매체는 "한국인 내야수 김혜성과 계약한 뒤 다저스의 브랜든 곰스 단장은 럭스와 무키 베츠를 여전히 주전 센터 내야수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럭스를 드래프트 지명권과 아직 빅리그와 거리가 먼 유망주로 트레이드한 것은 계획이 바뀌었음을 의미한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이제 김혜성이 다저스의 주전 2루수 또는 적어도 로스터에 있는 우타 유틸리티 플레이어 중 한 명과 플래툰으로 기용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라며 "그는 뛰어난 수비력을 갖추고 있으며 럭스보다 훨씬 더 많은 도루 위협을 제공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KBO리그서 통산 8시즌 동안 953경기 타율 0.304(3,433타수 1,043안타) 37홈런 386타점 591득점 211도루의 성적을 기록한 김혜성은 2024시즌을 마치고 메이저리그 진출에 나섰다. 지난해 12월 5일 포스팅이 공시된 김혜성은 마감일인 지난 1월 4일 다저스와 계약에 합의했다. 계약 규모는 3+2년 최대 2,200만 달러(약 320억 원)이며 보장 계약은 3년 1,250만 달러(약 182억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계약 규모와 다저스의 탄탄한 로스터를 고려했을 때 김혜성은 백업 자원으로 분류되거나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할 가능성도 있었다. 그러나 주전 2루수인 럭스가 트레이드로 떠나면서 상황은 급변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7일 소식통을 인용, 신시내티 레즈가 트레이드로 다저스 내야수 개빈 럭스를 영입한다고 전했다. MLB.com은 "ESPN의 제프 파산에 따르면 다저스는 신시내티 유망주 마이크 시로타와 신인 드래프트 지명권을 받을 예정"이라며 "다저스는 베츠가 내야수로 복귀하고 토미 에드먼이 연장 계약을 체결했으며, 김혜성 영입으로 내야수 과잉 현상을 겪게 됐다"고 덧붙였다.

2016년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0순위로 큰 기대를 받으며 다저스에 입단한 럭스는 2019년 빅리그 무대를 밟았다. 다저스의 차기 유격수로 주목받았던 럭스는 지난해까지 통산 412경기 타율 0.252 28홈런 155타점 OPS 0.709로 기대에 비해 잠재력을 터뜨리지는 못했다. 수비에서도 불안감을 노출하며 포지션을 유격수에서 2루수로 이동하는 등 팀에 고민을 안겼다.



럭스가 떠나면서 김혜성은 다저스 주전 2루수 유력 후보로 급부상했다. 미국 야구 통계 사이트 '팬그래프'에 업데이트된 다저스의 '뎁스 차트'는 2025 개막전 스타팅 라인업에 김혜성을 9번 타자-2루수로 올려놨다. 오른손 투수를 상대할 경우 예상 라인업이기 때문에 우타자인 로하스, 테일러가 벤치로 분류되긴 했으나 계약 당시 기대치를 고려하면 김혜성이 '다저스 주전 2루수'가 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은 분명하다.

물론 험난한 경쟁을 뚫어야 하는 것은 여전하다. 하지만 '팬그래프'의 예상대로만 된다면 9번 타순의 김혜성이 출루하고 1번 오타니, 2번 베츠, 3번 프레디 프리먼으로 이어지는 'MVP 트리오'가 김혜성을 불러들이는 장면도 꿈이 아니다.




ESPN은 다저스가 김혜성을 영입한 것에 대해 'B+' 학점을 매기며 "김혜성은 다저스가 사랑하는 멀티 포지션 선수 중 한 명이 됐다. 좌타자라는 점에서 크리스 테일러, 미겔 로하스와 차별화된다. 그(김혜성)의 존재는 다저스가 에드먼을 중견수로 기용할 수 있는 여유를 제공한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김혜성의 2루수 능력을 고려하면 이번 계약의 단점은 거의 없다.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정해도 그는 평균 이상의 수비력과 경쟁력 있는 타격을 보여주는 플러스 요인이 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매체는 "클레이데이븐포트닷컴 예측에 따르면 김혜성은 타율 0.270/ 출루율 0.337/ 장타율 0.388과 27도루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혜성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올 토너먼트 팀처럼 보이는 다저스의 막강한 로스터에서도 활약할 수 있을 것이다. 안될 이유가 있을까?"라며 김혜성의 성공을 낙관했다.



사진=OSEN, 뉴스1, 게티이미지코리아, LA 다저스 공식 SNS, 팬그래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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