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RTALKOREA] 김유민 기자= 연속 우승을 저지하려는 추격자의 과감한 행보에도 '오버페이'나 '패닉바잉'은 없었다. 들뜨지 않고 침착하게 다음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KIA 타이거즈다.
KIA는 9일 "내야수 서건창과 FA 계약을 체결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1+1년 총액 5억 원(계약금 1억 원, 연봉 2억 4,000만 원, 옵션 1억 6,000만 원) 규모다. 2026년도 계약은 2025년 옵션을 충족하면 자동으로 연장된다.
2024시즌을 앞두고 KIA에 합류한 서건창은 지난 부진을 딛고 부활했다. 주로 1, 2루수 백업으로 출전하며 94경기 타율 0.310(203타수 63안타) 1홈런 26타점 OPS 0.820을 기록했다. 정규 시즌 활약을 바탕으로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포함되며 팀 통합 우승에 이바지하기도 했다.
KIA는 지난해 커리어하이를 기록했던 좌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와 결별하고 우타자 패트릭 위즈덤을 새롭게 영입하면서 타선에 좌타자가 한 명 줄었다. 특히 내야진이 김도영, 박찬호, 김선빈 등 우타자로 이뤄진 KIA는 서건창을 제외하면 내야 왼손 대타 자원이 사실상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KIA는 아직 서건창이 필요하다는 현장의 의사에 따라 적정가에 계약을 체결했다. 1억 6,000만 원 옵션과 구단의 계약 연장 옵션까지 추가하면서 최소한의 안전장치도 마련했다.
KIA가 이번 스토브리그에 임하는 기조는 '합리적 소비'다. 내부 자원 단속에 총력을 기울이되 절대 '오버페이'는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KIA는 내부 FA 장현식과의 재계약도 염두에 두고 있었으나 시장 경쟁이 과열되고 가격이 폭등하자 발을 뺐다. 대신 키움 히어로즈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조상우를 영입하며 헐거워진 뒷문을 단속했다.
조상우 영입의 반대급부로는 현금 10억 원, 2026년 신인 1라운드, 4라운드 지명권을 내줬다. 올해 연속우승에 도전하는 KIA의 상황을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고개를 끄덕일만한 계약이었다.
그리고 지난해 말 KIA는 또 다른 내부 FA 임기영과 3년 총액 15억 원(계약금 3억 원, 연봉 9억 원, 옵션 3억 원)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시즌 37경기 45⅔이닝 6승 2패 평균자책점 6.31이라는 아쉬운 성적으로 시즌을 마감했지만, 선발과 롱릴리프, 필승조까지 소화할 수 있는 전천후 투수다.
커리어 중 4시즌(2017, 2020, 2021, 2022시즌) 동안 선발투수로 100이닝 이상을 소화했고 2017시즌엔 한국시리즈 선발 등판에서 5⅔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선발승을 거둔 기억도 있다. 2023시즌엔 불펜 투수로만 64경기에 등판해 무려 82이닝을 소화하며 4승 4패 3세이브 16홀드 평균자책점 2.96으로 정상급 활약을 펼쳤다.
지난해 부상으로 이탈했던 이의리와 윤영철이 선발진에 다시 합류하고 황동하, 김도현 등 선발 가능성을 드러낸 자원들도 있다. 하지만 '베테랑' 양현종이 본격적인 이닝 관리에 들어가고 작년처럼 갑자기 나타날 선발진의 변수까지 생각하면 임기영의 존재가 마운드 운영에 큰 안정감을 가져다주는 것도 사실이다.
상위권 경쟁팀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가 과감한 투자를 통해 전력을 보강하는 와중에도 KIA는 침착하게 시장을 지켜보며 내실을 다졌다. 엄청난 돈을 쏟아붓지 않아도 연속우승의 위업을 달성할 수 있다는 걸 KIA가 증명할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OSEN, 뉴스1, KIA 타이거즈 제공
KIA는 9일 "내야수 서건창과 FA 계약을 체결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1+1년 총액 5억 원(계약금 1억 원, 연봉 2억 4,000만 원, 옵션 1억 6,000만 원) 규모다. 2026년도 계약은 2025년 옵션을 충족하면 자동으로 연장된다.
2024시즌을 앞두고 KIA에 합류한 서건창은 지난 부진을 딛고 부활했다. 주로 1, 2루수 백업으로 출전하며 94경기 타율 0.310(203타수 63안타) 1홈런 26타점 OPS 0.820을 기록했다. 정규 시즌 활약을 바탕으로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포함되며 팀 통합 우승에 이바지하기도 했다.
KIA는 지난해 커리어하이를 기록했던 좌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와 결별하고 우타자 패트릭 위즈덤을 새롭게 영입하면서 타선에 좌타자가 한 명 줄었다. 특히 내야진이 김도영, 박찬호, 김선빈 등 우타자로 이뤄진 KIA는 서건창을 제외하면 내야 왼손 대타 자원이 사실상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KIA는 아직 서건창이 필요하다는 현장의 의사에 따라 적정가에 계약을 체결했다. 1억 6,000만 원 옵션과 구단의 계약 연장 옵션까지 추가하면서 최소한의 안전장치도 마련했다.
KIA가 이번 스토브리그에 임하는 기조는 '합리적 소비'다. 내부 자원 단속에 총력을 기울이되 절대 '오버페이'는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KIA는 내부 FA 장현식과의 재계약도 염두에 두고 있었으나 시장 경쟁이 과열되고 가격이 폭등하자 발을 뺐다. 대신 키움 히어로즈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조상우를 영입하며 헐거워진 뒷문을 단속했다.
조상우 영입의 반대급부로는 현금 10억 원, 2026년 신인 1라운드, 4라운드 지명권을 내줬다. 올해 연속우승에 도전하는 KIA의 상황을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고개를 끄덕일만한 계약이었다.
그리고 지난해 말 KIA는 또 다른 내부 FA 임기영과 3년 총액 15억 원(계약금 3억 원, 연봉 9억 원, 옵션 3억 원)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시즌 37경기 45⅔이닝 6승 2패 평균자책점 6.31이라는 아쉬운 성적으로 시즌을 마감했지만, 선발과 롱릴리프, 필승조까지 소화할 수 있는 전천후 투수다.
커리어 중 4시즌(2017, 2020, 2021, 2022시즌) 동안 선발투수로 100이닝 이상을 소화했고 2017시즌엔 한국시리즈 선발 등판에서 5⅔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선발승을 거둔 기억도 있다. 2023시즌엔 불펜 투수로만 64경기에 등판해 무려 82이닝을 소화하며 4승 4패 3세이브 16홀드 평균자책점 2.96으로 정상급 활약을 펼쳤다.
지난해 부상으로 이탈했던 이의리와 윤영철이 선발진에 다시 합류하고 황동하, 김도현 등 선발 가능성을 드러낸 자원들도 있다. 하지만 '베테랑' 양현종이 본격적인 이닝 관리에 들어가고 작년처럼 갑자기 나타날 선발진의 변수까지 생각하면 임기영의 존재가 마운드 운영에 큰 안정감을 가져다주는 것도 사실이다.
상위권 경쟁팀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가 과감한 투자를 통해 전력을 보강하는 와중에도 KIA는 침착하게 시장을 지켜보며 내실을 다졌다. 엄청난 돈을 쏟아붓지 않아도 연속우승의 위업을 달성할 수 있다는 걸 KIA가 증명할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OSEN, 뉴스1, KIA 타이거즈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