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스, 이거 맞아? 김하성 몸값 전망, 'ATL 5년 60M에서 SD 1년 6M'까지...'극과 극' 오간다
입력 : 2025.01.0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김유민 기자= 김하성의 행선지에 관한 실체 없는 설들이 난무하면서 예상 계약 규모가 극과 극을 달리고 있다.

미국 매체 저스트 베이스볼은 9일(이하 한국 시간) '남은 FA 톱 20의 계약과 구단 예상'이라는 기사에서 김하성을 전체 6위로 평가하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5년 6,000만 달러(약 877억 원)에 계약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매체는 "유격수가 필요한 팀은 애틀랜타"라고 주장했다. 이어 "(주전 유격수였던) 올란도 아르시아의 연봉이 200만 달러임을 감안하면 김하성의 가격은 부담스러울 수 있다"고 하면서도 "아르시아는 김하성처럼 좋은 유격수 수비 능력이 있지만, 그렇다고 둘을 같은 레벨의 타자라고 보긴 어렵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해당 매체의 예상이 현실이 되긴 어려워 보인다. 김하성은 지난해 8월 19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귀루 도중 어깨를 다쳐 수술대에 올랐다. 2024시즌을 121경기 타율 0.233(403타수 94안타) 11홈런 47타점 22도루 OPS 0.700의 아쉬운 성적으로 마무리했다. 김하성은 현재 부상 복귀 시점도 불투명한 데다 장점이던 수비 능력에도 물음표가 붙은 상태다. 5년 장기계약은 현실과 거리가 먼 이야기다.




한편 미국 매체 스포츠키다는 완전히 정반대의 예상을 내놨다. 매체는 같은 날 9일 샌디에이고의 스포츠 캐스터이자 라디오 토크쇼 진행자인 리 핵소 해밀턴을 인용해 "샌디에이고가 유틸리티 플레이어 김하성을 로스터에 다시 추가하는 데 관심이 있다.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에게 600만 달러(약 87억 7,000만 원)를 제시할 준비가 되어있다"라고 전했다.

이 역시 현실과는 거리가 먼 황당한 이야기다. 김하성은 샌디에이고에서 2025시즌 연봉 800만 달러를 받는 상호옵션을 거부하고 FA 시장에 나왔다. '슈퍼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까지 선임하고 FA 시장에 나선 김하성이 이러한 제안을 받아들일 가능성은 매우 낮다.




하지만 이런 다소 현실성 없는 전망이 나오는 것도 나름의 이유는 있다. 김하성의 유력 행선지로 꼽혔던 구단들이 하나둘씩 내야수를 영입하면서 시장 내 입지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게 사실이다.

당초 가장 유력한 행선지로 꼽혔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FA 유격수 최대어' 윌리 아다메스에게 구단 역사상 최대 규모인 7년 1억 8,200만 달러의 계약을 안겼다. 또 다른 예상 행선지였던 디트로이트 타이거즈는 2루수 글레이버 토레스를 1년 1,500만 달러에 영입했다.

토레스를 떠나보낸 뉴욕 양키스는 샌디에이고와 '타격왕 출신' 내야수 루이스 아레에즈 트레이드를 논의 중이라는 이야기가 흘러나왔다. LA 다저스는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미국 무대 도전장을 던진 김혜성에게 3+2년 최대 2,200만 달러의 계약을 안겼다. 워싱턴 내셔널스는 아메드 로사리오를 1년 200만 달러 '가성비'로 영입했다.



여러 상황을 고려해 봤을 때 김하성이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해 중반까지만 해도 미국 'ESPN'이 분류한 예비 FA 등급에서 1억 달러에서 2억 달러 사이 규모의 계약을 맺을 가능성이 있는 '티어3'로 꼽히며 높은 평가를 받았었다.

아직 시애틀 매리너스, LA 에인절스 등 예상 행선지는 남아있지만, 그마저도 FA 재수에 가까운 단년 계약 위주의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보라스의 고객 중 버티기 전략을 펼쳤던 일부 대어급 선수들은 스프링캠프가 시작된 후에도 소속팀을 찾지 못하다 뒤늦게 예상보다 짧은 기간의 계약서에 사인해야 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