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헉' 고졸 최다 SV '신인왕' 김택연, 혹사 논란에 입 열었다...''논란 나올 정도 아니야, 팀에서 관리해 줬다''
입력 : 2025.01.1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김유민 기자= 'KBO 고졸 신인 역대 최다 세이브 기록'을 세우며 2024시즌 신인왕을 차지한 두산 베어스 김택연(20)이 혹사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2024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두산에 입단한 김택연은 데뷔 첫해부터 마무리 보직을 맡아 60경기 3승 2패 19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2.08로 활약했다. 최연소(19세 1개월 20일) 10세이브, KBO리그 고졸 신인 역대 최다 세이브(종전 롯데 자이언츠 나승현 16세이브) 기록을 갈아치우는 등 인상적인 장면을 남기며 신인왕 경쟁에서 압도적인 선두를 차지했다.

이후 연봉 협상에서는 기존 3,000만 원에서 1억 1,000만 원(366.7%) 오른 1억 4,000만 원에 계약하며 고졸 2년 차 최고 연봉 타이기록도 달성했다. 종전 기록은 2021년 소형준(KT 위즈)이다. 김택연의 연봉 인상률 366.7%는 베어스 프랜차이즈 역대 최다 인상률 신기록이기도 하다. 종전 기록은 2017년 김재환의 300%(5,000만 원→2억 원)이다.




이렇듯 최고의 데뷔 첫 시즌을 치른 김택연이지만, 팬들의 우려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지난해 내내 자신을 붙어 다니던 '혹사' 논란 때문이었다.

프로무대를 밟기 전부터 김택연은 혹사 논란에 시달렸다. 2024 신인 드래프트 직전 개최된 2018 WBSC U-18 야구월드컵에 국가대표로 출전해 무려 '5연투'를 펼쳤다. 그중 한 경기는 선발 등판이었다. 김택연은 대회 기간 총 6경기에 등판에 247개의 공을 던졌다. 이승엽 두산 감독도 이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며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이 감독의 다짐도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시즌 초반 두산의 필승조 한 축을 맡은 김택연은 압도적인 구위를 바탕으로 단숨에 마무리 자리까지 차지했다. 팀이 필요로 할 때 항상 등판해야 했고 지난 시즌 총 65이닝을 투구했다. 2연투가 13회, 3연투도 2번이나 있었으며 멀티이닝 소화는 17번이었다. 시즌 전 김택연의 투구 이닝을 40이닝 내외로 관리하겠다는 이승엽 감독의 약속도 무용지물이 됐다.




전 프로야구 선수 유희관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유희관희유'에 출연한 김택연은 자신을 따라다닌 혹사 논란에 대해 "저는 그렇게 생각을 안 한다. 안 나가는 거보단 나가는 게 좋다. 팬들도 있으니까 나갈 수 있으면 나가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제가 나가고 싶다고 했고 다른 사례들을 봤을 때 제가 그렇게 많이 던진 것도 아니다. 논란이 나올 정도는 아닌 것 같다"고 일축했다.

이어 "제가 만약에 좀 안 좋거나 팔이 아플 것 같았으면 저도 '이게 맞나' 생각했을 것 같은데 그건 아니었다. 어차피 1년 차에는 부딪혀보자는 생각이 강했다. 그래야 언제 내가 힘든지, 스피드가 올라오는지를 알고 내년 준비도 더 쉽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말은 이렇게 했지만, 시즌 종료 후 열린 2024 WBSC 프리미어12 대회에서 김택연은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지난 시즌 65이닝 동안 단 2개의 피홈런만을 기록할 만큼 압도적인 구위를 자랑했던 김택연은 B조 조별리그 쿠바와의 2차전 8회 초에 등판해 백투백 홈런을 허용했다. 결국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한 채 마운드를 내려왔고 체력 문제가 다시 고개를 들 수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김택연은 "팬들이 많이 걱정해 주시니까 지금 이게 맞는 건지 저도 한 번씩 더 생각해 본다. 근데 항상 타이밍이 좋았던 게 제가 힘들 것 같으면 꼭 다음날엔 경기에 안 나갔다. 팀 내에서도 관리 많이 해줬다"며 팬들을 안심시켰다.

사진=OSEN,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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