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선발·불펜·내야까지 가을야구 '출격 완료'...남은 숙제는 외야 불확실성 지우기
입력 : 2025.01.1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김유민 기자= 내부 자원 성장과 과감한 외부 영입으로 이번에야말로 한화 이글스는 가을야구에 충분히 도전할 만한 전력을 꾸렸다. 선발진과 불펜진, 내야까지 빈틈없는 라인업을 구성했다. 이제 지난해 가장 큰 약점이었던 외야에서 어떻게 물음표를 지우느냐가 관건이다.




지난번 스토브리그에 이어 이번 시장에서도 한화는 '큰손'으로 군림했다. FA 유격수 심우준(4년 총액 50억 원)과 선발투수 엄상백(4년 총액 78억 원)을 영입하면서 약점으로 꼽혔던 센터라인과 선발진을 보강했다. '노시환-심우준-안치홍-채은성'으로 이어지는 초호화 내야진과 '라이언 와이스-코디 폰세-류현진-엄상백-문동주'로 이어지는 안정적인 선발 로테이션까지 꾸린 한화는 지난 8일 내부 FA 하주석과도 단년계약을 체결하면서 뎁스를 보완했다.

불펜진의 전망도 밝다. 지난 시즌 주현상이 65경기 8승 4패 23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2.65를 기록하며 마무리 자리에 안정적으로 정착했다. 데뷔 이후 제구를 잡는 데에 애를 먹었던 김서현은 드디어 자신의 투구폼을 찾았다. 시즌 종료 후엔 WBSC 프리미어12 대표팀에 승선해 경험치를 쌓았다. 신인 정우주도 즉시전력감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외야에는 아직 물음표가 남아 있다. 지난해 한화 외야진은 최약체라고 봐도 무방했다. OPS 0.737(리그 9위), wRC+(조정 득점 창출력, 스탯티즈 기준) 93.7(리그 9위),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기여도) 3.50(리그 10위) 등 거의 모든 타격 지표에서 리그 최하위를 기록했다.

이런 상황에서 외국인 타자를 요나단 페라자를 에스테반 플로리얼로 교체한 것 외에 별다른 전력 강화가 없었다. 오히려 FA 엄상백의 보상선수로 지난해 주전 중견수였던 장진혁을 내주며 출혈을 겪었다. 플로리얼의 활약이 아직 불투명한 상황에서 외야 전력은 오히려 마이너스에 가까운 것이다.




중견수 자리를 플로리얼이 차지한다는 가정하에 한화의 양측 코너 외야는 김태연과 최인호가 맡을 것으로 보인다. 김태연은 지난해 122경기에서 타율 0.291 12홈런 61타점 OPS 0.799로 만족스러운 성적을 거뒀으나 외야수 출장은 69경기뿐이었다. 최인호 역시 타율 0.286 2홈런 22타점 OPS 0.762로 나쁘지 않았지만, 외야수로 66경기 출전에 그쳤다.

외에도 이진영, 김인환, 임종찬 등 백업 자원들이 있지만 최근 활약상이 저조하다. 플로리얼이 KBO리그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한다면 한화의 외야진은 또다시 리그 최하위권 성적을 기록할 수도 있다. 결국 외야에 붙은 물음표를 지우는 것이 한화의 가을야구 진출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OSEN, 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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