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대 연봉 아쉽다! 팀 내 '최다 등판+최다 이닝' 신예 마무리 주승우, ''더 큰 책임감 갖고 경기 임할 것''
입력 : 2025.01.1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김유민 기자= 지난해 키움 히어로즈의 필승조로 출발했다가 마무리 투수로 시즌을 마감한 주승우(25)가 아쉽게 1억 연봉을 달성하지 못했다.

키움 히어로즈가 2025시즌 연봉 협상 결과를 발표했다. '주장' 송성문이 3억 연봉을 달성, 코어 유망주 이주형도 1억 대 연봉에 올라섰다.

키움은 10일 "2025시즌 연봉 계약 대상자 50명 전원과 연봉 계약을 완료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해 커리어하이를 달성한 '주장' 송성문이 130.8%의 연봉 인상률을 기록하며 3억 원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 선발 로테이션을 꾸준히 소화한 하영민(1억 6,500만 원)과 주전 외야수 이주형(1억 1,000만 원)은 나란히 1억 연봉 고지를 밟았다.

한편, 조상우의 빈자리를 완벽히 메웠던 신예 마무리 주승우는 연봉 7,700만 원에 사인하며 1억 연봉 달성이 불발됐다. 지난해 연봉 3,200만 원에서 팀 내 가장 높은 연봉 인상률 140.6%를 기록한 것이 위안거리였다.




지난 두산 베어스와 SSG 랜더스의 연봉 협상 결과 발표에서 2024시즌 팀의 새로운 마무리로 급부상한 선수들이 폭발적인 연봉 인상률을 기록하며 단숨에 1억 연봉을 뚫어냈다.

지난 시즌 KBO 신인상을 수상한 두산 김택연은 기존 3,000만 원에서 1억 1,000만 원(366.7%) 오른 1억 4,000만 원에 계약했다. 이는 고졸 2년 차 최고 연봉 타이기록이고 연봉 인상률 366.7%는 베어스 프랜차이즈 역대 최다 인상률 기록이다.

2024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두산에 지명된 김택연은 KBO 데뷔 첫 시즌 초반부터 압도적인 구위를 바탕으로 두산 불펜의 필승조로 올라섰다. 6월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두산의 마무리 투수로 등극한 그는 60경기 3승 2패 19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2.08로 시즌을 마감했다.

지난 시즌 초반 팀의 필승조로 활약하다가 8월부터 마무리 투수 직책을 맡은 SSG 조병현도 무려 350%의 인상률을 기록하며 1억 3,500만 원에 연봉 계약을 체결했다. 팀 내 '최고령 홀드왕' 노경은 다음으로 많은 등판(76경기)과 이닝(73이닝)을 소화했다. 시즌 후반 12경기에서 13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김택연의 신인왕 경쟁자로 꼽히기도 했다.




주승우는 김택연과 조병현의 활약에 비하면 다소 모자랐지만, 조상우의 공백을 최소화하며 차세대 마무리 투수로의 가능성을 드러냈다. 성균관대를 졸업하고 2022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키움에 합류한 주승우는 2022시즌 4경기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10.80, 2023시즌 11경기 1패 평균자책점 9.56을 기록하며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해 팀의 마무리 투수로 낙점받으면서 반전을 이뤄냈다. 주승우는 6월과 7월 조상우가 마무리 자리에 잠시 복귀했을 때를 제외하고 시즌 대부분을 마무리 투수로 등판했다. 전반기 28경기 1승 5패 7세이브 5홀드 평균자책점 5.33으로 다소 헤맸지만, 후반기 27경기에서 3승 1패 7세이브 평균자책점 3.42로 안정감을 찾았다.

주승우의 2024시즌 최종 성적은 55경기 4승 6패 14세이브 5홀드 평균자책점 4.35다. 팀 불펜에서 가장 많은 등판과 가장 많은 이닝(51⅔이닝)을 소화했다.



아쉽게 1억 연봉 달성엔 실패했지만, 기회가 많이 남았다. 기존 키움의 마무리 투수였던 조상우가 트레이드를 통해 KIA 타이거즈로 떠나면서 다음 시즌 키움의 마무리는 주승우가 될 것이 유력하다. 지난 시즌과 같은 퍼포먼스를 꾸준히 보여준다면 억대 연봉 달성은 시간문제일 것으로 보인다.

연봉 계약을 마친 주승우는 “구단에서 인정해 주신 만큼 올 시즌에는 더 큰 책임감을 가지고 경기에 임하겠다. 부상 없이 팀 승리에 이바지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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