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만에 잠재력 폭발→김도영에 밀려 GG 2위' 국대 캡틴, 연봉 130.8% 인상으로 아쉬움 달랬다
입력 : 2025.01.1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오상진 기자= 키움 히어로즈 '캡틴'이자 프리미어12 국가대표 주장으로 활약한 송성문(29)이 골든글러브 투표 2위의 아쉬움을 연봉 인상으로 보상받았다.

키움 구단은 10일 "2025시즌 연봉 계약 대상자(신인, 육성, 군보류, FA, 비FA 다년계약, 외국인 선수 제외) 50명 전원과 연봉 계약을 완료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가장 눈에 띄는 계약은 송성문이다. 지난해에 이어 2025시즌도 키움의 주장을 맡게 된 송성문은 지난 시즌 연봉 1억 3,000만 원에서 130.8% 인상된 3억 원에 계약했다. 이는 팀 내 연봉 계약 대상자 중 최고 인상액에 해당한다.

장충고를 졸업하고 2015 신인 드래프트 2차 5라운드 49순위로 넥센(현 키움) 입단한 송성문에게는 '만년 유망주'라는 꼬리표가 따라붙었다. 2018년 규정 타석을 채우지는 못했으나 78경기서 3할 타율(0.313) 7홈런 45타점 OPS 0.883으로 가능성을 보여줬으나 이후 단 한 번도 타율 2할 7푼을 넘지 못했다.




2023시즌을 마치고 결혼에 골인해 인생의 전환점을 맞은 송성문은 데뷔 10년 차인 2024시즌 야구에도 눈을 떴다. 팀의 주장을 맡은 송성문은 142경기서 타율 0.340(527타수 179안타) 19홈런 104타점 OPS 0.927로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이전까지 통산 5도루에 불과했던 그는 커리어 최다인 21도루까지 기록하며 홈런 1개 차이로 20-20클럽 문턱까지 갔다.

10년 만에 잠재력을 터뜨린 송성문은 지난해 열린 프리미어12서 태극마크의 꿈을 이뤘다. 뿐만 아니라 국가대표 주장이라는 중책까지 맡아 대표팀을 이끌었다.



송성문은 2024시즌 타율과 최다 안타 5위, 출루율(0.409) 7위, 장타율(0.518) 9위, OPS 8위 등 대부분의 타격 지표에서 리그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대체 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는 KBO STATS 기준(5.76) 리그 전체 4위이자 3루수 2위, 스탯티즈 기준(6.13) 리그 3위이자 3루수 부문 2위에 오를 정도로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2024시즌 WAR 1위이자 리그 MVP인 김도영(KIA 타이거즈)이라는 높은 산이 송송문의 앞에 있었다. 지난해 12월 열린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송성문은 'KBO 통산 최다 홈런 신기록 보유자' 최정(SSG 랜더스, 3표)보다 많은 득표(4표)에 성공하며 3루수 부문 2위를 차지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생애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도 '2인자'에 머물러야 했던 송성문은 화끈한 연봉 인상으로 아쉬움을 보상받았다. 송성문은 구단을 통해 "가치를 인정해 준 구단에 감사드린다"라며 "좋은 대우를 받은 만큼 더욱 책임감을 가지고 야구장 안팎에서 모범을 보이도록 노력하겠다. 올 시즌도 주장으로서 선후배 간의 가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라고 밝혔다.



사진=뉴스1, 뉴시스, OSEN, 키움 히어로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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