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RTALKOREA] 오상진 기자=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두 명의 '리빙 레전드' 류현진(38·한화 이글스)과 김광현(37·SSG 랜더스)이 최고의 재능으로 평가받는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김도영(22·KIA)을 비교했다. 두 선수 모두 아직은 이정후가 우위에 있다는 평가를 내렸다.
지난 10일 윤석민의 유튜브 채널 '사이버 윤석민'에 출연한 류현진과 김광현은 2024시즌 김도영과의 승부를 되돌아봤다. 류현진은 3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1탈삼진, 김광현은 8타수 4안타 2홈런 4타점 1볼넷 1탈삼진으로 두 선수 모두 결과가 좋지 않았다.
류현진 "한 번밖에 안 맞았다. 삼진 하나, 홈런 하나 그리고 3번째 타석이 뭐였지?"라고 기억을 더듬었다. 3타수 2안타라는 사실을 확인한 류현진은 "기억하고 싶지 않았다. 그런데 김도영은 잘 치더라. 컨택 되고 다리 빠르고 펀치력도 있다"라며 "힘이라도 좀 없었으면 덜 어려울 텐데 홈런까지 잘 치니 투수들이 어렵다. 공을 그냥 딱 여기(자신의 히팅 포인트)에 놓고 치는 것 같다"라고 극찬했다.
류현진은 이정후와 김도영을 비교에는 난색을 보였다. 이정후가 KBO리그에서 활약했던 2017년부터 2023년까지는 류현진이 메이저리거로 활약했기 때문이다. 2024시즌을 앞두고 류현진은 한국으로 복귀, 이정후는 빅리그에 진출하며 시기가 엇갈려 맞대결은 이뤄지지 않았다.
김광현은 두 선수를 모두 상대해 본 경험이 있다. 김광현은 이정후를 상대로 타율 0.417(36타수 15안타) 2홈런 5타점, 김도영을 상대로는 타율 0.474(19타수 9안타) 2홈런 4타점으로 약세를 보였다.
기록상으로 이정후보다 김도영에게 약했던 김광현은 "나만 느끼는 건지 (모르겠는데) 우리 팀 투수들은 대부분 '김도영 vs 이정후라면 아직까지는 이정후가 위다'라고 그런다"라고 말했다. 이에 류현진도 "그 이야기 많이 하더라"며 김광현의 의견에 동의했다. 김광현은 "이정후는 볼도 잘 친다. 볼도 다 컨택해서 안타를 만든다"라고 이정후의 컨택 능력에 손을 들었다.
2017 신인 드래프트서 넥센(현 키움) 히어로즈의 1차 지명을 받고 프로무대에 뛰어든 이정후는 첫해부터 144경기 전 경기에 출전해 타율 0.324 2홈런 47타점 12도루 OPS 0.812의 성적을 기록, 신인왕을 차지하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이후 7시즌 통산 884경기 타율 0.340 65홈런 515타점 69도루 OPS 0.898의 눈부신 기록을 남기고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 1,300만 달러의 초대형 계약을 맺고 미국 진출에 성공했다.
이정후가 5관왕을 차지하며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낸 2022년 KBO리그에 데뷔한 김도영은 '제2의 이종범'이라는 기대를 받으며 KIA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 2시즌 동안 잠재력을 꽃피우지 못했던 김도영은 3년 차를 맞은 2024년 141경기에 출전해 타율 0.347 38홈런 109타점 143득점 40도루 OPS 1.067을 기록하며 리그 최고의 타자로 우뚝 섰다.
득점과 장타율(0.647)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며 올해 KBO 시상 기록에서 투타 통틀어 유일하게 2관왕을 차지한 김도영은 최연소 30-30 달성, 역대 최소 경기 100득점, 역대 단일 시즌 최다 득점 등 각종 신기록을 갈아 치우면서 정규시즌 MVP와 3루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이정후와 김도영 모두 소위 '리그를 씹어먹었다'라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의 활약을 펼쳤다. 류현진과 김광현은 이제 막 잠재력을 터뜨린 김도영보다는 데뷔 때부터 꾸준하게 활약해 KBO리그를 휩쓸고 빅리그 진출에 성공한 이정후가 우위라는 평가를 내렸다.
김도영이 이정후라는 산을 넘기 위해서는 아직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당장 김도영이 넘어설 수 있는 것이 있다. 바로 KBO리그 4년 차 최고 연봉 기록이다.
이정후는 2년 차에 곧바로 억대 연봉(1억 1,000만 원) 반열에 진입한 뒤 3년 차에는 2억 3,000만 원의 연봉을 받았다. 이어 4년 차인 2020년에는 3억 9,000만 원에 도장을 찍으며 종전 류현진(2009년 2억 4,000만 원)의 기록을 11년 만에 갈아치웠다.
3년 차인 지난해 1억 원의 연봉을 받은 김도영은 올해 인상 요인이 가득하다. 개인 성적은 말할 것도 없고 팀도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서 모두 정상을 차지했다. KIA의 통합우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김도영은 이정후의 4년 차 최고 기록을 넘어 4억 원 이상의 금액도 충분히 노려볼 만한 상황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0일 2025년 연봉 조정 신청자가 없다고 알렸다. 연봉조정위원회는 2021년 주권(당시 KT 위즈) 이후 4년 연속 열리지 않게 됐다. 모든 구단이 별다른 잡음 없이 연봉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는 의미다. 과연 김도영이 이정후의 '4년 차 최고 연봉' 기록을 넘어 얼마에 사인하게 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뉴스1, OSEN, 게티이미지코리아
지난 10일 윤석민의 유튜브 채널 '사이버 윤석민'에 출연한 류현진과 김광현은 2024시즌 김도영과의 승부를 되돌아봤다. 류현진은 3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1탈삼진, 김광현은 8타수 4안타 2홈런 4타점 1볼넷 1탈삼진으로 두 선수 모두 결과가 좋지 않았다.
류현진 "한 번밖에 안 맞았다. 삼진 하나, 홈런 하나 그리고 3번째 타석이 뭐였지?"라고 기억을 더듬었다. 3타수 2안타라는 사실을 확인한 류현진은 "기억하고 싶지 않았다. 그런데 김도영은 잘 치더라. 컨택 되고 다리 빠르고 펀치력도 있다"라며 "힘이라도 좀 없었으면 덜 어려울 텐데 홈런까지 잘 치니 투수들이 어렵다. 공을 그냥 딱 여기(자신의 히팅 포인트)에 놓고 치는 것 같다"라고 극찬했다.
류현진은 이정후와 김도영을 비교에는 난색을 보였다. 이정후가 KBO리그에서 활약했던 2017년부터 2023년까지는 류현진이 메이저리거로 활약했기 때문이다. 2024시즌을 앞두고 류현진은 한국으로 복귀, 이정후는 빅리그에 진출하며 시기가 엇갈려 맞대결은 이뤄지지 않았다.
김광현은 두 선수를 모두 상대해 본 경험이 있다. 김광현은 이정후를 상대로 타율 0.417(36타수 15안타) 2홈런 5타점, 김도영을 상대로는 타율 0.474(19타수 9안타) 2홈런 4타점으로 약세를 보였다.
기록상으로 이정후보다 김도영에게 약했던 김광현은 "나만 느끼는 건지 (모르겠는데) 우리 팀 투수들은 대부분 '김도영 vs 이정후라면 아직까지는 이정후가 위다'라고 그런다"라고 말했다. 이에 류현진도 "그 이야기 많이 하더라"며 김광현의 의견에 동의했다. 김광현은 "이정후는 볼도 잘 친다. 볼도 다 컨택해서 안타를 만든다"라고 이정후의 컨택 능력에 손을 들었다.
2017 신인 드래프트서 넥센(현 키움) 히어로즈의 1차 지명을 받고 프로무대에 뛰어든 이정후는 첫해부터 144경기 전 경기에 출전해 타율 0.324 2홈런 47타점 12도루 OPS 0.812의 성적을 기록, 신인왕을 차지하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이후 7시즌 통산 884경기 타율 0.340 65홈런 515타점 69도루 OPS 0.898의 눈부신 기록을 남기고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 1,300만 달러의 초대형 계약을 맺고 미국 진출에 성공했다.
이정후가 5관왕을 차지하며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낸 2022년 KBO리그에 데뷔한 김도영은 '제2의 이종범'이라는 기대를 받으며 KIA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 2시즌 동안 잠재력을 꽃피우지 못했던 김도영은 3년 차를 맞은 2024년 141경기에 출전해 타율 0.347 38홈런 109타점 143득점 40도루 OPS 1.067을 기록하며 리그 최고의 타자로 우뚝 섰다.
득점과 장타율(0.647)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며 올해 KBO 시상 기록에서 투타 통틀어 유일하게 2관왕을 차지한 김도영은 최연소 30-30 달성, 역대 최소 경기 100득점, 역대 단일 시즌 최다 득점 등 각종 신기록을 갈아 치우면서 정규시즌 MVP와 3루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이정후와 김도영 모두 소위 '리그를 씹어먹었다'라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의 활약을 펼쳤다. 류현진과 김광현은 이제 막 잠재력을 터뜨린 김도영보다는 데뷔 때부터 꾸준하게 활약해 KBO리그를 휩쓸고 빅리그 진출에 성공한 이정후가 우위라는 평가를 내렸다.
김도영이 이정후라는 산을 넘기 위해서는 아직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당장 김도영이 넘어설 수 있는 것이 있다. 바로 KBO리그 4년 차 최고 연봉 기록이다.
이정후는 2년 차에 곧바로 억대 연봉(1억 1,000만 원) 반열에 진입한 뒤 3년 차에는 2억 3,000만 원의 연봉을 받았다. 이어 4년 차인 2020년에는 3억 9,000만 원에 도장을 찍으며 종전 류현진(2009년 2억 4,000만 원)의 기록을 11년 만에 갈아치웠다.
3년 차인 지난해 1억 원의 연봉을 받은 김도영은 올해 인상 요인이 가득하다. 개인 성적은 말할 것도 없고 팀도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서 모두 정상을 차지했다. KIA의 통합우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김도영은 이정후의 4년 차 최고 기록을 넘어 4억 원 이상의 금액도 충분히 노려볼 만한 상황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0일 2025년 연봉 조정 신청자가 없다고 알렸다. 연봉조정위원회는 2021년 주권(당시 KT 위즈) 이후 4년 연속 열리지 않게 됐다. 모든 구단이 별다른 잡음 없이 연봉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는 의미다. 과연 김도영이 이정후의 '4년 차 최고 연봉' 기록을 넘어 얼마에 사인하게 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뉴스1, OSEN,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