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가 복사가 된다고?! '투수로 153km+타자로 45홈런' 日 이도류 유망주, 미국 진출...OAK와 22억원 계약
입력 : 2025.01.1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오상진 기자= 일본의 초특급 '이도류' 유망주가 미국 진출에 성공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16일(이하 한국시간) '오타니 쇼헤이(31·LA 다저스)처럼 메이저리그서 투타 겸업을 꿈꾸는 18세 유망주 모리이쇼타로가 일본 프로야구(NPB)를 건너뛰고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151만 500달러(약 22억 원)의 계약을 맺었다'고 전했다.

ESPN은 '일본 유망주들은 전통적으로 NPB 구단과 먼저 계약해 프로로 경험을 쌓은 뒤 자유계약선수(FA)나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로 진출했다. 하지만 모리이는 국제 아마추어 계약 첫날 일본 고등학교에서 바로 오클랜드로 합류했다'고 설명했다.

2006년생인 모리이는 키 183cm, 체중 89kg의 체격을 갖춘 우투좌타 내야수 겸 투수다. 토호 고교 시절 야수로는 3루수, 유격수 포지션을 소화하며 3시즌 동안 통산 45홈런을 기록했다. 투수로는 최고 153km/h의 강속구와 슬라이더, 커브, 포크볼 등을 구사한다. 100m를 11초6에 끊을 정도로 빠른 발도 갖춰 여러모로 오타니와 닮은꼴이다.

'닛칸 스포츠', '스포츠 호치' 등 일본 매체에 따르면 지난해 모리이를 보기 위해 한 경기에 미국과 일본 14개 구단 42명의 스카우트가 모인 적이 있으며, 그를 영입하기 위해 메이저리그 9개 구단이 경쟁을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모리이는 지난해 9월 처음으로 미국을 방문해 마이너리그 싱글A와 미국 대학을 돌아본 뒤 메이저리그 도전으로 결심을 굳혔다. 드래프트를 앞두고는 NPB 12개 구단에 미국 진출 의지가 확고하니 지명하지 말아 달라는 양해를 구했다.



오클랜드의 댄 파인스타인 부단장은 "모리이가 투수와 타자를 모두 하고 싶어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우리가 그를 투타 겸업 유망주로 본다는 점이 확실히 유리하게 작용했다. 구단은 코치, 트레이너들과 내부적으로 논의해 모리이의 팔을 보호하면서 두 포지션(투수, 타자) 모두 충분한 연습을 할 수 있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모리이는 유격수와 투수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운동능력과 순발력을 갖춘 매우 유능한 선수"라며 "신체적 능력 이상으로 눈에 띄는 점은 야구에 대한 열정과 일본을 대표하는 차세대 야구선수가 되고자 하는 확고한 열망"이라고 덧붙였다.

모리이는 '제2의 오타니'로 주목받는 부분에 대해 "지금의 나는 오타니와 너무 멀리 떨어져 있다"라면서도 "최대한 빨리 오타니와 가까워지는 것이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사진=오클랜드 애슬레틱스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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