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찌개 즐겨 먹는 K리그 5년 차 광주 헤이스, ''아사니는 좋은 선수...함께할 수 있어 행복''
입력 : 2025.01.2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박윤서 기자= 광주FC가 ‘헤이스 효과’로 2025시즌 더 높은 곳으로 향한다.

광주는 올 시즌을 앞두고 제주SK FC에서 브라질 출신의 공격수 헤이스를 영입했다. 광주에는 반가운 얼굴이다. 헤이스는 2021년 광주에서 K리그에 데뷔했고, 2022년에는 12골 4도움을 기록하며 광주의 K리그2 우승 주역이 됐다.

2023년 제주로 이적했던 헤이스는 3년 만에 광주로 복귀해 영광 재현을 노리고 있다. ‘친정’으로 돌아온 헤이스는 태국 코사무이 동계 훈련을 통해 다시 광주색을 더하고 있다.

2년의 공백이 있었지만 큰 어려움은 없다. 우승 순간을 함께 했던 이정효 감독과 ‘베테랑’ 안영규·이민기 등이 여전히 광주를 이끌어 가고 있다. 헤이스의 적응력도 뛰어나다. 활발한 성격으로 분위기를 주도하는 그는 원래 있던 선수처럼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하고 있다.

K리그 5년 차라 한국 문화도 익숙하고, 간단한 한국말로 의사소통하기도 한다. 식사 시간에 헤이스가 반드시 챙기는 반찬 중 하나가 고추다. “맛있다”면서 고추로 입맛을 돋우는 헤이스는 김치찌개에 밥을 말아 먹기도 한다. K리거 5년 차라 한국말도 곧 잘 한다.

활발한 성격에 리더십까지 갖춘 헤이스가 가세하면서 전체적인 팀 분위기가 밝아졌다. 특히 헤이스를 중심으로 외국인 선수들의 호흡이 척척 맞는다.

이정효 감독은 기대했던 ‘헤이스 효과’에 반색하고 있다. 헤이스는 검증된 실력을 갖춘 선수인 데다 동료들을 이끌고 그라운드 안팎에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올 시즌에도 광주가 ACLE 일정까지 동시에 소화해야 하는 만큼 로테이션 운영이 중요하다. ACLE에서 7골을 폭발시킨 아사니에 헤이스까지 결정력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이정효 감독의 시즌 운영에도 힘이 실리게 된다.

이정효 감독은 “작년부터 헤이스를 생각하고 있었다. 헤이스가 리더십도 있고 말도 잘하기 때문에 외국인 선수를 잘 이끌 것이라 기대했다. 아사니와 브루노의 얼굴이 좋아졌다”며 “기량적으로도 헤이스가 안정감이 있으니까 선수들이 많이 좋아한다”고 이야기했다.

광주 외국인 선수들의 입이 돼주고 있는 최혁순 통역도 헤이스의 합류를 반기고 있다. 그는 “외향적인 선수가 오니까 아사니도 외향적으로 되는 것 같다. 2주밖에 안 됐는데 둘이 너무 친해졌다. 외국인 선수들에게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 같다. 나이로도 고참이라서 형이라고 하면서 따른다”며 “고추 먹고 김치 먹고 그런 모습을 보여주니까 국내 선수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 긍정적인 효과가 많다”고 말했다.

아사니와 함께 광주 화력을 책임지게 된 헤이스는 “아사니는 좋은 선수다. 훌륭한 국가대표 선수이기도 하고 좋은 에너지를 가지고 있다. 가끔 외식도 하고 함께하는데 좋은 선수와 함께 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며 “다시 동료들과 광주에서 함께 해서 정말 기쁘다. 익숙한 팀이지만 새로운 선수들도 있으니까 적응할 시간이 조금 필요하다. 이 팀에서 다시 나의 이야기를 이어나가게 됐다. 좋은 모습 보일 수 있게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