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RTALKOREA] 김유민 기자= 딱 1표가 모자라 '만장일치' 명예의 전당 입성에 실패한 스즈키 이치로(52)가 자신에게 투표하지 않은 기자와 대면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MLB 네트워크는 22일(이하 한국시간)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의 2025년 명예의 전당 헌액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이치로의 명예의 전당 입성은 사실상 정해진 일이나 다름없었다. 2001년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은 이치로는 첫해부터 아메리칸리그 타율(0.350), 최다 안타(242안타), 도루(56도루)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며 MVP와 신인왕을 동시에 수상했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신인왕과 MVP를 한 시즌에 모두 휩쓴 선수는 1975년 프레드 린(보스턴 레드삭스)과 이치로 둘뿐이었다.
2001년부터 2010년까지 10년 연속 200안타를 때려냈고 2004년엔 메이저리그 단일 시즌 최다 안타 신기록인 262안타로 다시 한번 타격왕 타이틀을 차지했다. 수비에서도 정상급 활약을 펼치며 같은 기간 10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수상하기도 했다.
이후 뉴욕 양키스와 마이애미 말린스를 거쳐 시애틀에서 은퇴를 선언한 이치로는 메이저리그에서만 통산 2,653경기 타율 0.311 3,089안타 117홈런 780타점 509도루라는 눈부신 기록을 남겼다. 그가 남긴 기록과 상징성 등을 고려해봤을 때 시살상 투표에서 '만장일치'가 나오느냐가 관건이었다. 만장일치 명예의 전당 입성은 2019년 마리아노 리베라가 유일했다.
하지만 이치로의 '만장일치' 입성은 결국 이뤄지지 않았다. 단 1표 차이였다. 이치로는 총 394표 중 393표를 획득해 1표가 모자라 '만장일치'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역대 명예의 전당 입성 득표율 순위에서도 리베라(100%), 데릭 지터(99.748%)에 밀려 3위(99.746%)로 만족해야 했다.
이치로가 만장일치 입성에 실패했다는 사실은 현지에서도 공분을 일으켰다. '뉴욕 포스트'의 존 헤이먼은 자신의 SNS에 "이치로가 1표 차로 만장일치에 실패했다. 앞으로 나와라. 멍청한 녀석"이라며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
반면 이치로는 이후 기자회견에서 "1표가 모자라 오히려 다행이다. 불완전하기에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것"이라며 대인배의 면모를 보였다. 또한 "오늘은 매우 특별한 순간이다. 많은 표를 받을 수 있어 감사하게 생각하지만, 한 분의 표를 얻지 못했다"라며 "그 기자를 집으로 초대해서 술 한잔하며 좋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MLB 네트워크는 22일(이하 한국시간)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의 2025년 명예의 전당 헌액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이치로의 명예의 전당 입성은 사실상 정해진 일이나 다름없었다. 2001년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은 이치로는 첫해부터 아메리칸리그 타율(0.350), 최다 안타(242안타), 도루(56도루)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며 MVP와 신인왕을 동시에 수상했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신인왕과 MVP를 한 시즌에 모두 휩쓴 선수는 1975년 프레드 린(보스턴 레드삭스)과 이치로 둘뿐이었다.
2001년부터 2010년까지 10년 연속 200안타를 때려냈고 2004년엔 메이저리그 단일 시즌 최다 안타 신기록인 262안타로 다시 한번 타격왕 타이틀을 차지했다. 수비에서도 정상급 활약을 펼치며 같은 기간 10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수상하기도 했다.
이후 뉴욕 양키스와 마이애미 말린스를 거쳐 시애틀에서 은퇴를 선언한 이치로는 메이저리그에서만 통산 2,653경기 타율 0.311 3,089안타 117홈런 780타점 509도루라는 눈부신 기록을 남겼다. 그가 남긴 기록과 상징성 등을 고려해봤을 때 시살상 투표에서 '만장일치'가 나오느냐가 관건이었다. 만장일치 명예의 전당 입성은 2019년 마리아노 리베라가 유일했다.
하지만 이치로의 '만장일치' 입성은 결국 이뤄지지 않았다. 단 1표 차이였다. 이치로는 총 394표 중 393표를 획득해 1표가 모자라 '만장일치'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역대 명예의 전당 입성 득표율 순위에서도 리베라(100%), 데릭 지터(99.748%)에 밀려 3위(99.746%)로 만족해야 했다.
이치로가 만장일치 입성에 실패했다는 사실은 현지에서도 공분을 일으켰다. '뉴욕 포스트'의 존 헤이먼은 자신의 SNS에 "이치로가 1표 차로 만장일치에 실패했다. 앞으로 나와라. 멍청한 녀석"이라며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
반면 이치로는 이후 기자회견에서 "1표가 모자라 오히려 다행이다. 불완전하기에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것"이라며 대인배의 면모를 보였다. 또한 "오늘은 매우 특별한 순간이다. 많은 표를 받을 수 있어 감사하게 생각하지만, 한 분의 표를 얻지 못했다"라며 "그 기자를 집으로 초대해서 술 한잔하며 좋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