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RTALKOREA] 김유민 기자= 삼성 라이온즈 박병호(39)가 이번 2025 연봉 협상에서 '46% 삭감' 칼바람을 맞고도 야수 재계약 대상자 중 최고 연봉자로 등극했다.
삼성은 24일 "2025년 재계약 대상 선수 64명과의 연봉 계약을 완료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에이스' 원태인은 팀 내 최고 인상액을 기록했다. 기존 연봉 4억 3,000만 원에서 2억 원(47%) 오른 6억 3,000만 원에 도장을 찍어 다년 계약과 FA를 제외하면 팀에서 가장 높은 연봉을 받게 됐다.
지난해 각각 28홈런, 22홈런을 때려내며 타선에서 힘을 보탠 김영웅(1억 5,000만 원)과 이성규(1억 3,000만 원)가 나란히 1억 연봉을 돌파했다. 주전 중견수로 활약한 김지찬(2억 8,000만 원)과 유격수 이재현(2억 1,000만 원)은 동시에 2억 연봉 고지를 밟았다. 지난 시즌 정규시즌 2위, 한국시리즈 진출이라는 '대반전'을 이뤄낸 삼성은 주축이었던 젊은 자원들에게 섭섭지 않은 대우를 했다.
반면 연봉이 삭감된 선수들도 있었다. 불펜에서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투수 최성훈과 양현은 각각 22%씩 연봉이 삭감됐다. 야수 쪽에서는 강한울과 김성윤이 기존 1억 원에서 3억 원(30%) 삭감된 7,000만 원에 사인했다.
가장 큰 폭으로 연봉이 삭감된 선수는 박병호였다. 어쩌면 당연한 결과였다. 박병호는 지난 시즌을 끝으로 전 소속팀 KT 위즈와의 3년 30억 원 FA 계약이 만료돼 삼성과 새롭게 연봉 협상에 나섰다. 기존 연봉 7억 원에서 3억 2,000만 원(46%)이 삭감된 3억 8,000만 원에 사인하면서 연봉이 거의 '반토막' 났으나, 그럼에도 팀 내 2025 연봉 재계약 대상자 중 2위, 야수 중에선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비FA 다년계약과 FA 계약을 맺은 선수들을 포함한다 해도 야수 중 박병호보다 많은 연봉을 받는 선수는 구자욱(5년 총액 120억 원 다년계약), 강민호(4년 연봉 총액 20억 원), 류지혁(4년 연봉 총액 17억 원) 정도가 끝이다.
그만큼 삼성이 올해 박병호에게 기대하는 바가 크다고 해석할 수 있다. 박병호는 지난 시즌 초반 KT에서 주전 1루수로 도약한 우타 거포 문상철에게 밀려 백업 자원으로 전락했다. 출장 기회가 제한된 상황 속에서 44경기 타율 0.198 3홈런 10타점을 때려내는 데 그쳤다. 타석에 들어서도 상대 투수에게 예전과 같은 압박감을 주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5월 28일 트레이드 이후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삼성 유니폼을 입은 박병호는 남은 시즌 7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45 20홈런 60타점을 기록하며 왕년 '국민 거포'의 자존심을 회복했다. 리그에서 홈런이 가장 많이 나오는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를 홈구장으로 사용하게 된 것이 터닝 포인트가 됐다. 박병호의 2024시즌 홈런 23개 중 16개가 라이온즈파크에서 터졌다.
그렇다고 박병호의 2025시즌을 긍정적으로만 바라볼 순 없다. 삼성은 지난해 정규시즌 막판 합류해 가을야구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1루수 외인 르윈 디아즈와 재계약을 맺었다. 올해 불혹을 맞이한 주전 포수 강민호의 체력 안배를 감안하면 지명타자 자리도 항상 비어 있는 것은 아니다. 박병호는 팀 내 최상위권의 연봉을 받으면서도 경쟁을 통해 입지를 스스로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다.
사진=OSEN, 뉴스1,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은 24일 "2025년 재계약 대상 선수 64명과의 연봉 계약을 완료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에이스' 원태인은 팀 내 최고 인상액을 기록했다. 기존 연봉 4억 3,000만 원에서 2억 원(47%) 오른 6억 3,000만 원에 도장을 찍어 다년 계약과 FA를 제외하면 팀에서 가장 높은 연봉을 받게 됐다.
지난해 각각 28홈런, 22홈런을 때려내며 타선에서 힘을 보탠 김영웅(1억 5,000만 원)과 이성규(1억 3,000만 원)가 나란히 1억 연봉을 돌파했다. 주전 중견수로 활약한 김지찬(2억 8,000만 원)과 유격수 이재현(2억 1,000만 원)은 동시에 2억 연봉 고지를 밟았다. 지난 시즌 정규시즌 2위, 한국시리즈 진출이라는 '대반전'을 이뤄낸 삼성은 주축이었던 젊은 자원들에게 섭섭지 않은 대우를 했다.
반면 연봉이 삭감된 선수들도 있었다. 불펜에서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투수 최성훈과 양현은 각각 22%씩 연봉이 삭감됐다. 야수 쪽에서는 강한울과 김성윤이 기존 1억 원에서 3억 원(30%) 삭감된 7,000만 원에 사인했다.
가장 큰 폭으로 연봉이 삭감된 선수는 박병호였다. 어쩌면 당연한 결과였다. 박병호는 지난 시즌을 끝으로 전 소속팀 KT 위즈와의 3년 30억 원 FA 계약이 만료돼 삼성과 새롭게 연봉 협상에 나섰다. 기존 연봉 7억 원에서 3억 2,000만 원(46%)이 삭감된 3억 8,000만 원에 사인하면서 연봉이 거의 '반토막' 났으나, 그럼에도 팀 내 2025 연봉 재계약 대상자 중 2위, 야수 중에선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비FA 다년계약과 FA 계약을 맺은 선수들을 포함한다 해도 야수 중 박병호보다 많은 연봉을 받는 선수는 구자욱(5년 총액 120억 원 다년계약), 강민호(4년 연봉 총액 20억 원), 류지혁(4년 연봉 총액 17억 원) 정도가 끝이다.
그만큼 삼성이 올해 박병호에게 기대하는 바가 크다고 해석할 수 있다. 박병호는 지난 시즌 초반 KT에서 주전 1루수로 도약한 우타 거포 문상철에게 밀려 백업 자원으로 전락했다. 출장 기회가 제한된 상황 속에서 44경기 타율 0.198 3홈런 10타점을 때려내는 데 그쳤다. 타석에 들어서도 상대 투수에게 예전과 같은 압박감을 주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5월 28일 트레이드 이후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삼성 유니폼을 입은 박병호는 남은 시즌 7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45 20홈런 60타점을 기록하며 왕년 '국민 거포'의 자존심을 회복했다. 리그에서 홈런이 가장 많이 나오는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를 홈구장으로 사용하게 된 것이 터닝 포인트가 됐다. 박병호의 2024시즌 홈런 23개 중 16개가 라이온즈파크에서 터졌다.
그렇다고 박병호의 2025시즌을 긍정적으로만 바라볼 순 없다. 삼성은 지난해 정규시즌 막판 합류해 가을야구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1루수 외인 르윈 디아즈와 재계약을 맺었다. 올해 불혹을 맞이한 주전 포수 강민호의 체력 안배를 감안하면 지명타자 자리도 항상 비어 있는 것은 아니다. 박병호는 팀 내 최상위권의 연봉을 받으면서도 경쟁을 통해 입지를 스스로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다.
사진=OSEN, 뉴스1, 삼성 라이온즈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