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고시마 인터뷰③] '제주 공격의 신무기' 특급 신인 강민재의 포부, ''엠블럼 위 별 한 번 달아봐야죠''
입력 : 2025.01.2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일본(가고시마)] 배웅기 기자= 제주SK FC 공격의 신무기로 거듭난 '연세대 폭격기' 강민재(21)가 당찬 포부를 밝혔다.

제주는 이달 초 6명의 신인 영입을 발표했다. 강민재를 비롯해 최병욱, 김준하, 주승민, 김진호가 제주 U-18 출신 우선 지명으로 합류하고 김지운이 자유계약을 맺었다. 특히 강민재 영입으로 2022년 우선 지명한 U-18 출신 선수(임준섭, 김재민, 한종무, 지상욱, 강민재, 박주승)가 모두 제주 유니폼을 입는 겹경사를 맞았다.

황금세대에 방점을 찍은 강민재는 2022년 연세대로 진학, 1학년 때부터 두각을 나타냈다. 당시 김은중(수원FC) 감독의 눈에 들어 U-19 국가대표팀에 승선하는가 하면 인도네시아전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이름 석 자를 각인시켰다. 2023년 대학축구 U리그1 1권역 9골로 개인 득점 2위를 차지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인 강민재는 결국 제주의 부름을 받으며 꿈을 이뤘다.

김학범 감독의 당면 과제는 '공격력 강화'. 제주는 지난 시즌 파이널A 팀들과 큰 차이 나지 않는 15승을 챙겼음에도 불구하고 K리그1 최하위에 해당하는 득점력(38경기 38골)로 2% 아쉬움을 남겼다. 올겨울 이건희, 유인수 등 공격 자원들을 수혈한 가운데 강민재 역시 골 가뭄을 해소할 수 있는 단비 같은 존재로 여겨진다.

여심을 사로잡는 외모와 184cm의 훤칠한 키 또한 눈길을 끄는 요소였다. 스포탈코리아는 23일 오전 훈련을 앞두고 웃는 얼굴이 매력적인 강민재와 대화를 나눠볼 수 있었다.


"제주 와서 인터뷰는 처음"이라며 수줍어한 강민재는 "어릴 때부터 원하던 프로 무대에 와 정말 좋다. 무엇보다 제주에 돌아올 수 있어 영광스럽다. 김학범 감독님 이야기를 많이 들어 무서울 줄로만 알았는데 유쾌하고 재밌으셔서 보다 빠르게 적응한 것 같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대학 시절에는 축구와 학업 모두 챙기고 싶어 열심히 했고, 제주로 꼭 돌아가자는 마음가짐 하나로 최선을 다하며 훈련과 경기에 임했다"며 "어느 날 에이전트께서 전화가 와 '됐다. 축하한다' 말씀해 주셨다"고 눈 깜짝하니 흘러간 지난 3년을 되돌아봤다.

프로로서 첫 전지훈련 소감을 묻는 질문에는 "일본 오기 전 체력에 중점을 두고 훈련할 때는 너무 힘들었다. 지금은 조직적인 부분을 끌어올리다 보니 숨이 차지는 않지만 전술이라든가 생각할 게 많아 머리가 조금 아픈 것 같기는 하다"며 웃었다.

제주 U-18 황금세대로 일컬어지는 것에 대해서는 "고등학교 3년 내내 동고동락한 친구가 모두 프로에 와 정말 기쁘다. 저로서는 프로 먼저 간 친구들이 닦아놓은 길을 잘 따라가야 하지 않나 싶다"며 "개인적으로 올 시즌 데뷔전을 갖고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최전방 공격수를 주로 소화하는 강민재는 김주공, 박동진, 이건희 등 내로라하는 선배들과 경쟁을 앞두고 있다. 팀적으로 파이널A 나아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진출을 목표로 하는 만큼 시너지를 내는 것이 최우선 과제지만 냉정한 프로 세계에서 경쟁 역시 피할 수 없는 요소다.

강민재는 "어리다고 해서 무조건 형들께 밀리라는 법은 없다. 어린 패기로 형들과 선의의 경쟁을 하고 싶다. 가장 중요한 점은 무엇이 됐든 팀에 도움 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는 것"이라며 "저는 수비에도 자신 있고, 공격적으로는 연계를 좋아한다. 결정력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인간적으로는 항상 밝고 재밌게 살자는 것이 모토"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제주 팬들을 향한 메시지를 빼놓지 않았다. 강민재는 자신의 트레이닝복에 새겨진 제주 엠블럼을 손으로 가리키더니 "파이널A와 ACL 진출은 당연한 목표고 언젠가는 별 한 번 달아봐야 되지 않을까요?"라며 "팬분들께서 경기장 오실 때마다 즐거워하실 수 있도록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사진=제주SK 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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