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영묵급 컨택에 도루 능력까지...타율 0.280+30도루 가능'' 레전드 정근우가 극찬한 '최강야구' 임상우, 드래프트서 '대학 전체 1번' 꿈꾼다
입력 : 2025.01.2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오상진 기자= KBO리그 '레전드 2루수 출신' 정근우(43)가 ‘최강야구’에서 키스톤 콤비로 호흡을 맞추고 있는 단국대 유격수 임상우(22)의 잠재력을 극찬했다.

임상우는 20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정근우의 야구인생’에 출연해 ‘최강야구’ 합류로 인생이 바뀌게 된 순간을 되돌아봤다.

그는 “대학은 갔으나 프로진출 희망이 없어 야구를 포기하려 생각했다. 남들보다 한없이 뒤처진 것 같았다”며 “단국대와 ‘최강야구’의 직관 경기에서 마지막 타석에 관중석을 한 바퀴를 둘러봤는데, 그 순간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전율을 느꼈다. 내가 아직 야구를 좋아하는구나 라는 걸 깨달은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임상우의 인생에 각인돼 있는 이 날은 2023년 12월 15일 최강 몬스터즈가 단국대 야구부와 잠실야구장에서 맞붙은 경기다. 임상우는 이날 경기에서 단국대 소속으로 출전해 4타수 4안타의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임상우는 “그 경기 이후로는 계속 야구생각뿐이었다. 휴가기간 한 달 반 동안 잠실에서 했던 경기 생각만 했다. 휴가 끝나고 야구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가득했다”고 털어놨다. 이후 임상우는 최강 몬스터즈 트라이아웃에 지원해 합격했다.

단숨에 최강 몬스터즈 주전 유격수 자리를 꿰찬 임상우는 대학야구에서도 일취월장한 실력을 뽐냈다. 지난해 대학 3학년 시즌을 보내며 22경기 타율 0.440(75타수 33안타) 15타점 16도루 OPS 1.178로 놀라운 성적을 거뒀다.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U-23 대표팀에 발탁되는 기쁨도 누렸다.

임상우는 ‘최강야구’에 합류하게 된 당시 마음을 전하며 “나는 실감이 안났는데, 부모님은 ‘웃으면서 야구해서 좋다. 초등학교 때는 웃으면서 야구했는데, 어릴적 모습을 보는 것 같다’고 하셨다”며 참았던 눈물을 쏟았다.


임상우는 2026년 열릴 KBO리그 신인 드래프트서 대학생 전체 1번을 목표로 밝혔다. 그는 경기고 2학년 시절 타율 0.351(74타수 26안타) 12타점 9도루 OPS 0.832의 뛰어난 성적을 거두며 서울·경기권에서 주목할 만한 유격수로 스카우트들의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임상우는 가장 중요한 시기인 3학년 때 6월까지 2할대 타율(0.268)에 머물며 주춤했다. 김도영(KIA 타이거즈), 이재현, 김영웅(이상 삼성 라이온즈), 한태양, 윤동희(이상 롯데 자이언츠) 등 같은 시기에 워낙 쟁쟁한 내야수들이 많았던 2022 신인 드래프트에서 임상우는 결국 지명을 받지 못하고 대학 진학을 선택했다.

임상우는 “내가 내세울 수 있는 건 밸런스다. 수비, 타격 고루 잘 할 수 있다. 또 상황을 즐기는 체질이다. 위기상황이 더 재미있다”며 “(드래프트에서) 목표는 상위 지명이다. 대학(선수) 전체 1등”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정근우는 “내가 예전에 '황영묵(한화 이글스)이 (프로에 가면 타율) 2할 8푼은 친다'고 말한 적이 있다. 임상우도 지금 프로에서 레귤러로 뛴다면 (타율) 2할 8푼은 무조건 칠 수 있는 컨택 능력을 가졌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무엇보다 황영묵이 가지지 못한 도루 능력까지 겸비했다. 굉장히 매력이 있는 선수다. 임상우가 만약 프로에 가면 타율 2할 8푼에 도루 30개 무조건 할 수 있다는 느낌이 든다”며 “수비도 굉장히 좋다. (키스톤 콤비를 해보니) 범위가 매우 넓다고 느꼈다. 아직 완벽하다고 표현할 수 없지만 장점이 많은 선수”라고 극찬했다.


정근우와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나눈 임상우는 끝으로 부모님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계속 야구장에서 웃는 모습 보여줄 수 있도록 잘하겠다”고 말하고 팬들에게는 “한참 부족한 저지만 응원해줘서 감사하고 해가 갈수록 더 훌륭한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사진=유튜브 '정근우의 야구인생', JTBC 공식 홈페이지 캡처, 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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