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리 찾아 왔건만...허경민 합류로 황재균 1루 경쟁 투입 가능성↑, 오재일 입지엔 '빨간불'
입력 : 2025.01.2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김유민 기자= FA 허경민(35)의 합류로 기존 3루수였던 황재균(38)이 1루 자리 경쟁에 뛰어들면서 트레이드 이적생 오재일(39)의 입지에도 빨간불이 들어왔다.

2021시즌을 앞두고 4년 총액 50억 원 FA 계약을 맺고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한 오재일은 2023시즌부터 급격한 에이징 커브를 겪었다. 지난해 초반 삼성에서 22경기 타율 0.234 3홈런 8타점에 그치며 타선에 힘을 보태지 못한 그는 당시 KT 위즈에서 비슷한 처지였던 박병호와 트레이드되며 유니폼을 바꿔 입었다.

KT에서의 1루수 자리 경쟁도 녹록지 않았다. '국민 거포' 박병호를 주전 1루수 자리에서 밀어낸 문상철이 있었기 때문이다. 문상철은 지난해 12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6 17홈런 58타점 OPS 0.786을 기록했다. 문상철과 달리 좌타자였던 오재일은 주로 우투수를 상대로 출전하며 83경기 타율 0.246 8홈런 37타점 OPS 0.732의 성적을 남겼다. 환경은 달라졌지만, 치열한 경쟁 구도에서 제한된 기회를 받으며 반등의 발판을 마련하는 데는 실패했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KT가 FA 3루수 허경민을 영입하면서 1루수 자리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허경민은 통산 1,548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3 1,483안타 636타점 765득점을 기록한 베테랑 3루수다. 두산 베어스 시절 3번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고 2018년 3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경력도 있다. 지난해 성적 115경기 타율 0.309 7홈런 61타점으로 여전히 생산력 있는 모습을 보여줬으며 수비는 여전히 리그에서 안정적인 축에 속한다.



허경민 합류로 기존 3루수였던 황재균은 새로운 포지션을 찾아 나서게 됐다. 황재균의 나이와 눈에 띄게 줄어든 기동력을 감안하면 유격수와 2루수 자리에 주전으로 투입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김상수, 오윤석, 천성호 등 비교적 안정적인 선택지가 충분하다. 결국 1루수 경쟁에 투입될 가능성이 가장 크게 점쳐진다.

지명타자 자릴 차지하기도 쉽지 않다. 강백호가 이번 스프링캠프 명단에 포수로 이름을 올리긴 했으나, 주전 포수 장성우가 건재하다. 시즌 도중 장성우의 체력 안배를 위해 강백호가 지명타자와 포수 자리를 오갈 전망이다. 이로 인해 오재일은 지난해보다 더 제한된 기회 속에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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