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한 보직은 없다' 캠프 막차 탑승한 베테랑 마무리, '6년 만'에 선발 출격 대기 ''1년 동안 로테이션 소화하는 게 목표''
입력 : 2025.01.2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김유민 기자= 뒤늦게 원소속팀 NC 다이노스와 계약을 체결하고 스프링캠프 막차에 탑승한 이용찬(36)이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각오를 밝혔다.

NC는 24일 "FA 투수 이용찬과 계약기간 2+1년, 최대 10억 원에 계약했다. 계약 세부 내용은 계약금 1억 원, 보장 3억 원, 옵션 6억 원이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임선남 NC 단장은 “이용찬은 마운드에서의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선발과 불펜 양쪽에서 구단 마운드의 높이를 더해줄 것이라 믿는다. 또한 투수조 리더로서 이용찬 선수의 역할이 어린 선수들의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용찬은 당일 NC의 공식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홀가본하다. 이제 계약했으니까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감독님이 선발 준비하라고 하셔서 어떻게 준비할 것인지 얘기 나눴다"라며 계약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보직 전환이다. 이용찬이 NC와 재계약을 맺기 전부터 이호준 감독은 그를 선발투수로 기용할 뜻을 밝혔다. 구위가 예전 같지 않은 상황에서 마무리 부담을 안는 것보다 선발에서 노련함으로 경기를 풀어나가는 게 나을 것이라는 판단이었다.


2007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두산 베어스에 입단한 이용찬은 그해 바로 팀의 주축 불펜으로 자리 잡으며 승승장구했다. 1군 데뷔 2년 차인 2009시즌 마무리 투수로 26세이브를 올리며 그해 신인상을 받았고 이어진 2010시즌에도 47경기 2승 1패 25세이브를 기록했다. 2014년(17세이브)과 2017년(22세이브)에도 두 자릿수 세이브를 올린 그는 NC에 합류한 이후에도 꾸준히 뒷문을 지켰다.

통산 173세이브를 올린 베테랑 마무리 이용찬은 과거 선발투수로도 맹활약한 기억이 있다. 두산 시절 총 4시즌(2011, 2012, 2018, 2019) 동안 선발 로테이션을 돌았다. 2012년엔 10승(11패), 2018년엔 15승(3패)을 기록할 정도로 선발투수로서도 충분한 가능성을 드러냈다.


선발과 마무리 중 어떤 보직이 더 편하냐는 질문에 그는 "편한 보직은 없다. 둘 다 힘든 보직"이라며 "옛날에 선발(투수) 해 봤으니까 그때 준비했던 기억을 더듬으면서 준비할 생각이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올 시즌 목표는 당연히 팀이 5강권 안에 들어가는 것이다. 저도 오랜만에 선발로 다시 들어가는 거라 부상 안 당하고 1년 동안 로테이션 잘 소화하는 게 첫 번째 목표"라고 말했다. 이용찬은 25일부터 창원NC파크에서 시작한 스프링캠프에 합류해 30일 미국 애리조나로 출발할 예정이다.



사진=OSEN, NC 다이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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