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12 '충격' 예선 탈락→대표팀 사령탑 교체했지만...변화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
입력 : 2025.01.2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김유민 기자= KBO가 국가대표팀 사령탑을 교체하는 강수를 뒀지만, 얼마큼의 극적인 변화가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4일 "류지현 감독을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이하 WBC)을 이끌 대표팀 수장으로 선임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어 "KBO 전력강화위원회는 대표팀이 나아가야 할 정책적 방향성과 대표팀 감독으로서 필요한 자격 조건 등에 대해 논의하여 대표팀 감독 후보를 허구연 총재에게 추천했다. 허구연 총재와 조계현 전력강화위원장은 대표팀 운영 계획, 상대팀별 전략 수립 방안, 국내 및 국제 야구계 흐름에 대한 이해도 등에 대해 류지현 최다 득표자와 면접을 거친 후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말 개최된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서 예선 탈락이라는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아 든 후 대표팀 사령탑 교체는 사실상 정해진 절차였다.

지난 2023 WBC 예선 라운드에서 호주와 일본에 연속으로 패하며 예선 탈락의 쓴맛을 본 대표팀은 대대적인 개편에 나섰다. 류중일 감독이 새롭게 사령탑을 맡았고 젊은 선수들 위주로 세대교체를 꾀했다. 그 결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2023 아시아 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의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지난 프리미어12에서의 아쉬운 성적으로 그간의 성과도 빛이 바랬다. 투타에서 주축 선수들이 엔트리에서 이탈해 전력이 약해졌다는 평가도 있었으나, 그걸 감안해도 아쉬운 성적임엔 틀림없었다. 단순 전력차이뿐만 아니라 이해하기 힘든 선발 기용, 한발 늦은 투수 교체 등 경기를 운영하는 과정에서 나타난 허점도 분명히 있었다. 국제대회에 집중하기 위해 전임 감독제를 운용했는데 상대에 대한 제대로 된 전력 분석조차 이뤄지지 않았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이번에 새롭게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류지현 감독도 이전 류중일호의 핵심 구성원이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작전 및 수비코치, 2023 APBC와 프리미어12에서 수석코치를 맡아 류중일 전 감독을 보좌했다.

지난 16일 새롭게 구성된 KBO 전력강화위원회(이하 전강위)에도 많은 변화가 있지 않았다. 강인권, 이동욱, 허삼영 전 감독과 은퇴를 선언한 김강민 등 새 얼굴이 합류하기도 했으나 조계현 위원장이나 정민철 위원 등 핵심 멤버들은 그대로 자릴 지켰다. 전강위가 경기 운영에 개입할 수는 없지만, 감독 선임과 선수단 차출 등 대표팀 전력 구성에 직접적으로 관여하는 것도 사실이다.

KBO의 야심 찬 사령탑 교체가 생각보다 큰 변화로 이어지지 않을 거란 우려를 살 수밖에 없게 됐다.



사진=OSEN, 뉴스1, KB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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