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무에서 돌아온 1R 기대주, 트레이드로 1군 합류 가능성 급부상...'마황처럼' 4옵션 외야수 신화 쓸까
입력 : 2025.01.2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김유민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기존 외야 기대주들의 트레이드 이후 팀의 외야 4옵션으로 급부상한 조세진(22)이 스프링캠프에서 담금질에 돌입한다.

롯데는 지난 20일 2025시즌 스프링캠프 명단을 공개했다. 명단은 김태형 감독을 비롯한 13명의 코칭스태프와 선수 41명 등 총 60명으로 구성됐다. 선수단은 지난 24일 대만으로 출국해 2월 21일까지 타이난 아시아 태평양 국제 야구 센터에서 본격적인 담금질을 시작한다.

외야수로는 지난해 주전으로 활약했던 빅터 레이예스, 황성빈, 윤동희가 합류했고 주로 지명타자로 출전한 전준우도 포함됐다. 외에도 주로 대주자 역할을 맡았던 장두성, 지난해 후반기 1군에 잠깐 모습을 비췄던 이인한, 상무에서 전역 후 돌아온 코어 유망주 조세진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 중에서 1군 외야 주전 자리와 가장 가까운 선수는 역시 조세진이다. 장두성의 역할은 대주자로 한정될 확률이 높고 이인한은 통산 1군 출전이 5경기에 불과하다.



서울고 시절 엄청난 타격 성적으로 주목받았던 조세진은 2022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4순위로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촉망받던 유망주답게 데뷔 첫해부터 기회를 받았으나 39경기 타율 0.186(86타수 16안타) 6타점을 기록하며 1군의 벽을 실감했다. 하지만 퓨처스리그에서는 달랐다. 그해 퓨처스에서 52경기 타율 0.351(194타수 68안타) 7홈런 34타점 OPS 0.973을 기록하며 뛰어난 공격력을 증명했다.

조세진은 일찌감치 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23년 5월 상무 입대를 결정했다. 상무 1년 차였던 2023시즌 30경기 타율 0.214(70타수 15안타) 2홈런 10타점으로 적응에 애를 먹었던 그는 2024시즌 타율 0.261(303타수 79안타) 8홈런 54타점 9도루로 타격감을 찾았다. 7월에 펼쳐진 2024 신한 SOL Bank KBO 퓨처스 올스타전에도 출전한 조세진은 3타수 1안타(1홈런) 3타점 2득점을 기록하면서 당해 MVP를 거머쥐었다.



데뷔 때부터 촉망받던 유망주에 군 문제도 해결하고 돌아온 조세진이었지만, 처음엔 1군 합류조차 불투명했다. 지난해 롯데의 외야가 포화 상태였기 때문이다. 레이예스, 윤동희, 황성빈이 확실한 주전 자리를 도맡았고 추재현, 김민석, 장두성, 김동혁 등 뒤를 받치는 후보들도 많았다. 특히 2023시즌 롯데 고졸 신인 최초 100안타를 달성한 김민석과 2020시즌 합류할 때부터 즉시 전력감으로 평가받던 추재현이 외야 경쟁에서 한 발 더 앞서 있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상황이 달라졌다. 지난해 11월 롯데는 약점으로 평가받던 불펜과 센터 내야수의 뎁스를 보완하기 위해 두산과 3대2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신인왕 출신 불펜투수 정철원과 유격수 유망주 전민재를 받아왔고 반대급부로 외야수 김민석, 추재현과 투수 최우인을 내줬다. 조세진으로서는 가장 유력했던 경쟁자 둘이 한 번에 팀을 떠난 셈이 됐다.



전준우가 사실상 전업 지명타자를 맡고 있고 고승민이 다시 2루수로 돌아간 상황에서 롯데가 주전 외야 3인방만으로 시즌을 다 치르기는 불가능에 가깝다. 롯데 외야에 변수가 발생했을 때 가장 먼저 기회를 받을 조세진이 어떤 활약을 펼치냐에 따라 앞으로의 선수 생활에도 큰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지난해 눈부신 활약으로 '마황' 칭호를 얻은 황성빈은 시즌에 들어가기 직전까지 '4옵션' 외야수였다. 원래 한 자리를 맡을 예정이었던 김민석이 개막 전 훈련 도중 우측 내복사근 부상으로 개막 엔트리에서 이탈, 4월 복귀 이후에도 타격감을 전혀 찾지 못하면서 황성빈이 투입됐다. 그렇게 1군에 자리 잡은 그는 125경기 타율 0.320 4홈런 26타점 51도루를 기록하며 잊지 못할 시즌을 보냈다. 이번 연봉 협상에서도 기존 연봉보다 103.9% 오른 1억 5,500만 원에 사인하며 활약을 보상받았다.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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