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스형 미쳤다! '끝내기 슈퍼캐치' 소크라테스, 한국시리즈 우승→3개월만에 도미니카 챔피언 등극
입력 : 2025.01.2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오상진 기자= 한국에서 도미니카 공화국까지 우승 기운을 가져간 것일까. KIA 타이거즈에서 활약했던 '테스형' 소크라테스 브리토(33)가 3개월 만에 2번째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소크라테스의 소속팀 레오네스 델 에스코히도는 지난 28일(한국 시간) 도미니카 공화국 산토도밍고의 퀴스케야 후안 마리샬에서 열린 2024-25 도미니카 윈터리그 파이널 시리즈 7차전서 티그레스 델 리세이에 6-5로 짜릿한 1점 차 승리를 거뒀다. 시리즈 전적 4승 3패를 기록한 레오네스는 '메이저리그 레전드 타자 출신' 앨버트 푸홀스 감독 부임 이래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레오네스는 티그레스 선발로 나선 'LG 트윈스 출신' 레다메스 리즈(3⅓이닝 2실점)를 공략해 4회 초 먼저 2득점 하며 앞서 나갔다. 하지만 5회 말 자니 쿠에토(4이닝 3실점 2자책)와 노르위스 구디뇨(⅔이닝 1실점)이 흔들리며 2-4로 리드를 내줬다.

6회 초 다시 3득점 빅이닝을 만들며 5-4로 승부를 뒤집은 레오네스는 7회 말 1실점 해 5-5로 동점을 허용했다. 9회 초 주니어 카미네로의 솔로포로 6-5 리드를 잡은 레오네스는 9회 말 라파엘 몬테로가 흔들리며 2사 2, 3루 절체절명의 위기에 몰렸다.


볼카운트 1-2에서 타석에 들어선 프란시스코 메히아는 몬테로의 공을 받아 쳐 우익수 방면으로 타구를 날렸다. 잘 맞은 타구는 2타점 역전 끝내기 안타가 되는 듯했으나 소크라테스가 혼신의 힘을 다해 다이빙을 하며 오른손을 쭉 뻗었다. 타구가 그대로 소크라테스의 글러브에 빨려 들어가며 경기는 6-5 레오네스의 승리로 종료. 믿을 수 없는 호수비를 펼친 소크라테스는 글러브를 그라운드에 내던지며 포효했다.

소크라테스는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모두가 혼신을 다해 경기에 임했다. 우승할 수 있어 정말 다행이다"라며 "(우승은) 팀워크의 결과다. 푸홀스 감독처럼 노련한 감독과 함께한 것이 정말 큰 도움이 됐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불과 3개월 전 소크라테스는 한국에서 우승을 경험했다. 2022시즌 KIA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 무대에 입성한 소크라테스는 지난해까지 3시즌 동안 통산 409경기 타율 0.302 63홈런 270타점 40도루 OPS 0.843의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3년 차였던 2024시즌 140경기 타율 0.310 26홈런 97타점 OPS 0.875로 홈런, 타점, OPS 등에서 커리어 하이를 경신한 그는 KIA의 정규시즌 1위에 힘을 보탰다. 한국시리즈에서도 5경기 타율 0.300(20타수 6안타) 1홈런 5타점 OPS 0.814로 맹타를 휘두르며 통합 우승에 기여했다.

하지만 KIA와 동행은 거기까지였다. KIA는 소크라테스와 결별하고 메이저리그 통산 88홈런을 기록한 거포 유형의 타자 패트릭 위즈덤을 새롭게 영입했다. 3년의 한국 생활을 마친 소크라테스는 고향인 도미니카 공화국으로 돌아와 곧바로 레오네스 유니폼을 입었다.


경기 감각이 살아있던 소크라테스는 세미 파이널에서 15경기 타율 0.362 2홈런 9타점 OPS 0.976으로 펄펄 날았다. 파이널 시리즈에서도 7경기서 타율 0.273 2홈런 5타점 OPS 0.790으로 준수한 활약을 펼친 그는 우승이 걸린 7차전 9회 말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눈부신 호수비로 장식하며 '우승 청부사' 역할을 해냈다.


사진=레오네스 델 에스코히도 홈페이지, 공식 SNS 캡처, OSEN, 뉴스1,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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