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사우디가 말년 집합소? 이젠 아니다…바르사 'No.10' 에이스, 알 이티하드行 확정
입력 : 2025.01.3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배웅기 기자= 사우디 프로페셔널리그가 커리어 황혼기를 보내기 위한 무대라는 것도 이제는 옛말이다.

알 이티하드는 31일(한국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우나이 에르난데스(20·바르셀로나) 영입을 발표했다.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에 따르면 이적료는 450만 유로(약 68억 원)다.

지로나 유소년팀 출신 에르난데스는 지난 2022년 바르셀로나로 적을 옮겼다. 과거 바르셀로나 B라는 명칭으로 친숙한 바르셀로나 아틀레틱에서 '에이스의 상징' 등번호 10번을 달고 그라운드를 누볐다.

유독 1군과 연이 없었다. 에르난데스는 중앙 미드필더, 왼쪽 윙어 등 다양한 포지션을 오가며 바르셀로나 아틀레틱 통산 59경기 19골 10도움을 올리는 등 활약했지만 사비 에르난데스 전 감독과 한지 플릭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올 시즌의 경우 부주장으로 선임돼 20경기 9골 3도움을 기록, 팀 내 최다 득점자로 우뚝 섰다.



사우디 프로리그는 과거 전성기가 지난 선수들이 황혼기를 보내기 위해 잠시 머무르는 곳 정도로 여겨졌다. 그러나 2034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개최 자격을 얻으며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 필두로 한 공격적 투자를 단행하기 시작했고, 모하메드 시마칸(알 나스르)·가브리 베이가(알 아흘리) 등 비교적 어린 선수를 대거 수혈하며 이미지 탈바꿈에 나섰다.

알 이티하드의 에르난데스 영입 역시 비슷한 맥락이다. 스페인 매체 '스포르트'에 따르면 사우디 리그는 바르셀로나 라 마시아(유소년팀) 선수들에게 적지 않은 관심을 쏟고 있다. 에르난데스의 동료 파우 프림 또한 알 카디시야 이적에 한 발 가까워진 상황이다. 보다 체계적인 교육을 받은 유망주가 사우디의 어린 꿈나무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다만 바르셀로나 팬들의 반응은 썩 좋지 않은 편이다. 어린 나이부터 돈의 유혹을 이기지 못했다고 비판하는 한편 특급 유망주를 비판하다시피 한 바르셀로나의 정책을 향해서도 볼멘소리가 쏟아지는 모양새다.


사진=알 이티하드,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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