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만 바다 입수하나→우리도 한다' 롯데 황성빈·고승민·손호영·장두성, 가을야구 기원 가덕도 겨울 바다 '풍덩'
입력 : 2025.02.0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김유민 기자= 롯데 자이언츠 황성빈(28), 고승민(25), 손호영(31), 장두성(26)이 올해 가을야구 진출을 기원하며 겨울 바다에 뛰어들었다.

지난 2일 롯데 공식 유튜브 'Giants TV'가 '캡틴' 전준우를 비롯해 유강남, 박승욱 등 팀 주축 선수들의 비시즌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서 선수들은 '입수 내기 가위바위보'를 진행했고 거기서 패배한 황성빈, 고승민, 손호영, 장두성이 숙소 앞 바다에 입수했다. 그중 황성빈과 고승민은 "롯데 자이언츠 2025년 가을야구 가자"라고 외치며 물에 뛰어들었다.


지난해 12월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 류현진, 채은성 등 한화 이글스 베테랑 선수들이 2024시즌 5강 탈락 공약을 실천하려 태안 앞바다에 입수했다. 당시 류현진은 자신의 SNS에 "팬 여러분과의 약속 지키러 겨울 바다에 다녀왔습니다. 내년에 제대로 더 잘하겠습니다"라는 코멘트와 함께 이재원, 장시환, 최재훈, 채은성, 안치홍, 장민재, 이태양과 겨울 바다에 들어가는 영상을 올렸다.

지난해 한화는 '리빌딩 종료'를 선언하고 야심 차게 시즌을 출발했다. 4월 초 한때 1위를 차지하며 순항했으나 5월부터 믿을 수 없는 추락을 거듭했다. 최원호 감독을 경질하고 김경문 감독을 선임하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롤러코스터 같은 행보를 보인 한화는 결국 시즌을 8위로 마감하고 말았다.



롯데도 한화만큼이나 올해 극적인 반전이 필요하다. 롯데는 지난 2017년 이후 단 한 번도 가을 냄새를 맡지 못했다. 유강남, 노진혁 등 고액 FA를 대거 영입하고 지난 시즌엔 '우승 청부사' 김태형 감독까지 데려왔지만, 또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했다.

그래도 수확이 없진 않았다. 이른바 '윤고나황'이라 지칭되는 젊은 야수들이 잠재력을 터트리며 단숨에 주전으로 자리 잡았다. 시즌 중 트레이드로 합류한 손호영도 뜻밖의 대활약을 펼쳤다.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는 KBO리그 역대 한 시즌 최다 안타 기록인 202안타를 때려내며 외야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롯데가 골든글러브 외국인 타자를 배출한 건 2008년 카림 가르시아 이후 16년 만이었다.

거기다 이번 비시즌 '성담장 철거'로 인해 젊은 중장거리형 타자들의 눈에 띄는 홈런 증가도 바라볼 수 있게 된 롯데다. 투수진에서도 '신인왕 출신' 마무리 정철원의 합류, 필승조 최준용의 부상 복귀로 약점으로 꼽히던 뒷문이 한층 더 단단해질 전망이다.



영상에서 전준우는 "작년에 잘했던 젊은 선수들이 우리 팀에 너무 많으니까 '당연히 잘하겠지'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지금보다 더 힘들 거라는 걸 생각하고 들어왔으면 좋겠다. 이 시점에서 젊은 선수들이 치고 올라와야 팀적으로도 전보다 한 단계 더 성장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작년보다 훨씬 잘했으면 좋겠다"고 후배들을 다독였다.

이어 지난해 무릎 부상으로 팀 전력에 보탬이 되지 못한 유강남에게는 "작년에 수술했으니까 그만큼 몸 관리도 잘할 거다. 팀에 대한 애착도 큰 선수기 때문에 자기가 다 짊어지고 팀을 이끌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사진=OSEN, 롯데 자이언츠 제공, 유튜브 'Giants TV', 류현진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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