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RTALKOREA] 김유민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매니 마차도(33)가 김하성(30)을 비롯한 팀 핵심 멤버들이 떠난 것에 대해 실망감을 드러냈다.
미국 매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지난 2일(이하 한국시간) "토요일에 열린 파드리스 팬 페스트에서 매니 마차도는 이번 오프시즌 팀의 움직임이 없는 것에 대해 실망감을 털어놨다"고 알렸다.
이날 마차도는 "팀이 아무런 움직임을 보이지 않아 실망스럽냐고 묻는다면, 그렇다"며 "팀의 핵심 멤버였던 몇몇 선수가 다른 팀으로 떠난 것이 조금 실망스럽다. 하지만 우리가 통제할 수는 없는 일이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지난 2023년 피터 세이들러 구단주가 사망한 이후 샌디에이고는 긴축 재정 모드에 들어갔다. 한때 마차도를 비롯해 잰더 보가츠, 블레이크 스넬, 후안 소토 등 스타 플레이어들을 대거 영입하며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바라봤던 샌디에이고는 이번 비시즌만 해도 3명의 내부 FA를 떠나보냈다.
태너 스캇이 LA 다저스로, 주릭슨 프로파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로 떠난 것에 이어 얼마 전 김하성까지 탬파베이 레이스로 이적했다. 지난 1일 FA를 앞둔 투수 마이클 킹과 극적으로 1+1년 계약에 합의한 것 외에는 별다른 움직임이 없다. 에이스 딜런 시즈는 꾸준히 트레이드설에 시달리고 있다. 피터 세이들리 구단주의 아내와 형제들이 경영권을 두고 법적 분쟁까지 이어가면서 샌디에이고의 재정적 상황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
그뿐만 아니다. 샌디에이고는 일본 '괴물 투수' 사사키 로키 영입전에서 다저스와 함께 선두권을 달렸으나 끝내 경쟁에서 뒤처졌다. 샌디에이고가 페이롤을 감축하는 데에 온 신경을 쏟는 사이 경쟁팀 다저스는 스넬, 마이클 콘포토, 김혜성, 스캇, 커비 예이츠까지 영입하며 전력 격차를 벌렸다.
한편, 주전 유격수였던 김하성이 이탈한 샌디에이고는 보가츠를 다시 유격수 자리에 복귀시킬 예정이다. 마이크 쉴트 샌디에이고 감독은 팬 페스트 인터뷰에서 "김하성이 돌아올 수 없을 것 같았을 때 보가츠가 유격수로 뛸 기회라고 생각했다. 그는 이미 유격수 훈련을 매우 열정적으로 소화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보가츠가 유격수로 이동함에 따라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주전 2루수로 활약하게 될 것"이라며 내야 구상을 밝혔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MLB네트워크 SNS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