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썸킴'이 탄생한 그곳...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을 잊지 않았다 ''추억 선사해줘서 감사'' 애틋한 작별 인사
입력 : 2025.02.0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오상진 기자= '어썸킴' 김하성(30·탬파베이 레이스)과 4시즌 동행을 마무리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애틋한 마음이 담긴 작별인사를 전했다.

탬파베이 4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유격수 김하성과 2년 계약에 합의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같은 날 김하성의 전 소속팀 샌디에이고는 공식 SNS를 통해 '샌디에이고에서 서울까지, 추억을 선사해줘서 감사합니다, 김하성!(From San Diego to Seoul, thank you for the memories, Ha-Seong Kim!)'이라는 문구와 함께 한글로 '감사합니다 김하성'이라는 메시지가 적힌 이미지를 업로드하며 작별의 인사를 건넸다.


김하성은 2021시즌을 앞두고 샌디에이고와 샌디에이고와 4년+1년 총액 3,900만 달러의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빅리그 데뷔 첫해 김하성은 낯선 환경에서 수준 높은 투수들을 상대로 고전하며 117경기 타율 0.202 8홈런 34타점 OPS 0.622의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혹독한 적응기를 거친 김하성은 2번째 시즌부터 서서히 샌디에이고의 주전으로 도약했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부상과 출장정지 징계(금지약물 복용)를 틈타 출전 기회를 늘린 김하성은 150경기서 타율 0.251 11홈런 59타점 12도루 OPS 0.708을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빅리그 3년 차인 2023년은 최고의 시즌이었다. 15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0 17홈런 60타점 38도루 OPS 0.749로 타격 모든 지표에서 커리어하이를 기록했다. 2루수, 3루수, 유격수 등 포지션을 가리지 않고 탄탄한 수비력을 뽐낸 그는 내셔널리그(NL) 골드글러브(유틸리티 부문)까지 수상하며 리그 정상급 공수 겸장 내야수로 우뚝 섰다.

4년 보장 계약 마지막 해인 2024년은 다소 아쉬웠다. 8월 19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귀루 도중 어깨를 다친 김하성은 121경기 타율 0.233 11홈런 47타점 22도루 OPS 0.700의 성적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샌디에이고에서 통산 4시즌 540경기 타율 0.242 48홈런 200타점 78도루 OPS 0.706을 기록한 김하성은 2024시즌 종료 후 샌디에이고와 1년 800만 달러의 상호 옵션을 거절하고 FA 시장에 나섰다.


해가 바뀌도록 새로운 팀을 찾지 못했던 김하성은 한국의 설 연휴 마지막 날인 1월 30일 탬파베이와 2년 계약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그리고 5일이 지나 FA 계약이 공식발표됐다.

2년 2,900만 달러의 계약을 맺은 김하성의 올해 연봉은 1,300만 달러로 탬파베이 팀 내 1위다. 326타석부터 타석당 1만 달러씩 최대 200만 달러까지 성과 보너스를 받을 수 있다. 2026년은 옵트아웃을 하지 않을 경우 연봉 1,600만 달러을 받는다. 모든 조건이 충족될 경우 최대 3,100만 달러로 계약 규모는 늘어난다. 이는 탬파베이 구단 역사상 5번째로 큰 FA 계약이며, 야수로는 1999년 12월 그렉 본이 맺은 4년 3,400만 달러에 이어 2번째로 큰 금액이다.


김하성의 탬파베이행이 처음으로 전해진 지난달 30일 샌디에이고 지역 매체들은 일제히 아쉬움을 드러냈다. 'NBC샌디에이고'는 '샌디에이고 팬들이 가장 좋아하는 김하성을 탬파베이에 빼앗겼다'고 전했다. 샌디에이고 지역 라디오 방송 '97.3 더 팬'은 공식 SNS를 통해 '놀라운 추억을 선사해줘서 고맙다. 우리는 항상 '하성킴' 챈트를 기억할 것이다. 탬파베이에서 행운을 빈다'고 밝혔다.


한편, 탬파베이에서 새로운 출발은 앞둔 김하성 역시 '친정팀' 샌디에이고를 향해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김하성은은 4일 SNS를 통해 "샌디에이고에서의 4년이란 시간은 제 야구 인생에서 잊을 수 없는 소중한 순간들이었다. 처음 메이저리그에 도전 했던 날부터, 매 경기 샌디에이고 팬 여러분의 뜨거운 응원 속에서 뛸 수 있었던 것은 제게 큰 영광이었다"라며 "저와 함께 했던 모든 동료 선수들, 코칭 스태프, 프런트 직원, 그리고 파드레스 팬들은 저에게 가족이나 다름 없었다. 샌디에이고에서 함께했던 시간과 추억을 가슴에 새기겠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작별 인사를 남겼다.



사진=샌디에이고 파드리스·탬파베이 레이스 SNS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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