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올림픽 한일전 실책 이유 밝혀졌다? ''뇌까지 에러인가'' G.G.사토, 유쾌한 자학개그
입력 : 2025.02.0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오상진 기자= 베이징 올림픽 한일전에서 치명적인 실책을 저질러 한국 팬에게는 영웅, 일본 팬에게는 역적이 됐던 G.G.사토(46, 본명 사토 타카히코)가 유쾌한 자학개그로 자신의 실수를 재조명했다.

사토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일본 대표팀으로 참가해 잊을 수 없는 '명장면'을 만든 인물이다. 그는 준결승 한국전에서 일본이 2-4로 끌려가던 8회 말 2사 1루에서 고영민의 평범한 플라이 타구를 놓쳐 쐐기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당시 경기 중계를 맡았던 허구연 해설위원(현 KBO 총재)의 이 장면을 보고 "고마워요 G.G.사토"라는 한국 야구 역사에 남을 명언(?)을 남기기도 했다.

사토의 실수는 한일전에서 끝이 아니었다. 그는 미국과의 동메달 결정전에서도 실책성 플레이를 저질러 일본이 '노메달' 굴욕을 겪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큰 무대에서 평생 트라우마로 남을 실수를 두 차례나 저질렀지만, 사토는 특유의 유쾌함으로 이를 극복했다. 방송이나 SNS에서 유머의 소재로 활용하거나 '세기의 낙구' 장면을 직접 패러디하기도 했다. 2021년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때는 개막식에서 화제가 됐던 픽토그램을 본떠서 '종목: G.G. 사토'라는 제목으로 우스꽝스러운 표정과 함께 실책 장면을 재연하기도 했다.


일본 매체 '닛칸 스포츠는 4일 '베이징 올림픽 낙구 원인 판명됐다'며 '사토가 SNS를 통해 뇌검사 결과를 발표했다'고 전했다.

이날 사토는 SNS에 뇌 MRI(자기공명영상) 검사 결과를 공개하며 "판독 결과 오른쪽 뇌가 선천적으로 부족하다고 하더라. 이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아는 사람은 알려달라"며 해시태그로 '#뇌까지 에러인가'라는 문구를 남겼다.


사토가 '셀프 디스'를 담아 올린 뇌 MRI 검사 사진을 본 팬들은 '거리감과 집중력(에 영향을 미친다)', '중요한 장면에서 뜬공을 놓치기 쉽다', '위에서 뭔가 떨어질 때 반응이 더딘 편이다', '우뇌는 좌반신과 연결되어 있으니 왼쪽에서 어떤 에러가...' 등의 반응을 보이며 자학 개그에 맞장구를 쳤다.

사진=OSEN, 게티이미지코리아, G.G.사토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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