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선수만 4명' 이명재, 32세 나이로 3부 리그서 첫 유럽 도전...버밍엄행 ''지금이 나의 전성기''
입력 : 2025.02.0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박윤서 기자= 국가대표 풀백 이명재가 안정적인 선택지 대신 유럽 도전을 선택했다.

버밍엄 시티는 4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이명재를 영입했다. 계약 기간은 이번 시즌이 끝날 때까지다. 이명재는 K리그1 울산 HD에서 활약했다.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에서 7경기를 소화한 선수이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1993년생 이명재는 지난 2014년 울산 유니폼을 입었다. 이후 알비렉스 니가타 임대, 군복무를 위한 김천상무 시절을 제외하곤 줄곧 울산 선수로 활약했다.


소위 말하는 대기만성형 선수로 리그 내 톱급 재능들과 비교해 다소 늦은 나이에 주목을 얻기 시작했다. 2022시즌부터 2024시즌까지 울산이 3연속 K리그1을 제패하는 데 일조했다. 지난 시즌엔 K리그1 베스트11 왼쪽 수비수로 선정됐다. 이러한 활약은 흔치 않은 30대 늦깎이 대표팀 선수로 이어졌다.

울산과의 기존 계약이 종료된 이명재는 울산을 떠나 새로운 도전을 고민했다. 당초 중국, 중동 등에서 거액의 오퍼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명재는 버밍엄의 제안이 오자 유럽 무대 도전을 선택했다. 안정된 환경에서 금전적인 이익을 최대로 챙길 기회를 포기하고 짧은 계약 조건을 제시한 버밍엄 유니폼을 입었다.


버밍엄은 국내 팬들에게도 친숙한 구단이다. 현재 백승호가 중원의 핵으로 자리매김해 있으며 여자팀엔 조소현, 최유리, 이금민 등이 활약하고 있다. 여기에 주전 측면 자원 리뷰캐넌이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이다. 적응 여부에 따라 다르겠으나 생각보다 이른 시점에 기회를 얻을 수 있단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 이유이다.


이명재는 4일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어느덧 30대에 접어든 내게 이렇게 꿈같은 시간이 찾아왔다. '감격적인 리그 3연패', '영광스러운 태극마크', '리그 베스트 11' 누군가는 나를 빗대어 '늦게 핀 꽃'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꾸준히 조금씩 성장해 왔고 지금이 나의 전성기라고 생각한다"라며 "기회가 된다면 지금의 모습으로 또 다른 무대를 경험하고 한 단계 성장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사진=버밍엄 SNS, 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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