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박' 김하성 향한 대우 이 정도라니...기존 옵션에 '연간 비즈니스 항공권+영어 레슨+등번호 7번'까지 양보했다
입력 : 2025.02.0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김유민 기자= 김하성(30)을 향한 탬파베이 레이스 구단의 대우가 심상치 않다. 팀 내 최고 연봉은 물론이고 공식적으로 발표되지 않은 세부 옵션까지 계약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탬파베이 레이스 구단은 4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유격수 김하성과 2년 계약에 합의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계약 규모는 앞서 알려진 대로 2년 2,900만 달러(약 423억 원)다. 올해 연봉은 1,300만 달러(약 189억 원)로 탬파베이 팀 내 최고 연봉자가 된다. 326타석부터 타석당 1만 달러씩 최대 200만 달러까지 성과 보너스를 받을 수 있다.

2026년은 옵트아웃을 하지 않을 경우 연봉 1,600만 달러(약 233억 원)를 받게 된다. 모든 조건이 충족될 경우 최대 3,100만 달러로 계약 규모는 늘어난다. 이는 탬파베이 구단 역사상 5번째로 큰 FA 계약이며, 야수로는 1999년 12월 그렉 본이 맺은 4년 3,400만 달러에 이어 2번째로 큰 금액이다.


'뉴욕 포스트' 존 헤이먼에 따르면 김하성의 계약 옵션은 이게 끝이 아니다.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김하성 계약의 세부 내용을 알렸는데 여기엔 공식 발표된 출장 옵션뿐만 아니라 통역사, 재활 트레이너 연봉 각 10만 달러, 연간 8회의 한-미 왕복 비스니스 항공권, 영어 레슨까지 포함됐다.

김하성이 KBO 시절부터 쭉 고수해 왔던 등번호 7번을 달게 된 것도 구단의 배려라고 볼 수 있다. 지난해 탬파베이의 7번은 호세 카바예로였다. 2024시즌 내야 유틸리티로 139경기에 출전해 타율 0.227 9홈런 44타점 44도루를 기록한 카바예로는 김하성이 합류하기 전까지 팀 내 주전 유격수 경쟁을 이어가던 핵심 자원이다. 5일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의 보도에 따르면 카바예로는 2025시즌 7번 등번호를 김하성에게 양보하고 새 번호 77번을 달 예정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지난 30일 "김하성은 오른쪽 어깨 수술에서 회복 중이기 때문에 개막전에는 출전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5월에 복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며 "김하성이 유격수를 맡게 된다면 탬파베이는 수비에서 큰 희생 없이 공격적으로 전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오프시즌 개편을 완료하게 된다"고 계약을 평가했다. 매체는 김하성이 복귀했을 때 예상 라인업에서 그를 8번 타자 유격수로 포함했다.

4일 화상으로 기자회견을 진행한 김하성은 "정말 기대된다. 부상이 있었음에도 좋은 계약을 해줘서 고맙다. 열심히 준비해서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라고 계약 소감을 전했다. 이어 "순조롭게 재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건강한 시기에 최대한 빠르게 복귀하고 싶다. 4월 말에서 5월 초면 복귀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라며 예상 복귀 시기를 조금 앞당겼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탬파베이 레이스·MLB 네트워크 SNS·MLB.com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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