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12억 투수' 야마모토-'신인왕 4위' 이마나가, MLB 네트워크 TOP100서 나란히 63·64위 랭크...아직 데뷔도 안한 사사키는 '100위'
입력 : 2025.02.0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오상진 기자= 지난해 나란히 메이저리그에 입성한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27·LA 다저스)와 이마나가 쇼타(32·시카고 컵스)가 순위표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미국의 야구 전문 스포츠 채널 MLB 네트워크는 5일(이하 한국시간) '톱 100 플레이어스 라이트 나우(TOP 100 Players Right Now)' 중 80위에서 61위까지의 순위를 공개했다.

해당 범위에는 다수의 일본인 메이저리거가 포함됐다. 63위는 야마모토, 64위는 이마나가가 차지했다. 컵스 일본인 타자 스즈키 세이야(31)는 73위에 랭크됐다.


일본 프로야구(NPB) 정상급 투수로 군림했던 야마모토와 이마나가는 2023시즌을 마치고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미국 무대에 도전장을 던졌다.

스토브리그에서 더 많은 주목을 받은 쪽은 야마모토였다. 2017년 프로에 데뷔한 야마모토는 NPB 통산 7시즌 172경기 70승 29패 32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1.82의 압도적인 성적을 거뒀다. NPB 역사상 최초로 3년 연속 4관왕(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승률)을 휩쓸었고, 최고 투수에게 주어지는 사와무라상도 3년 연속 수상하는 등 비교 대상이 없는 독보적인 일본 최고의 에이스였다.

1998년생으로 아직 20대 중반에 불과한 나이까지 플러스 요인이 된 야마모토는 메이저리그 투수 역대 최장 기간, 최대 규모인 12년 3억 2,500만 달러(약 4,712억 원)의 블록버스터급 계약을 맺고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다.


이마나가는 야마모토보다 1년 이른 2016년 NPB에 데뷔했지만 통산 성적(8시즌 165경기 64승 50패 4홀드 평균자책점 3.18)은 다소 뒤처졌다. 강속구를 던지는 좌완이라는 이점은 있었으나 야마모토보다 5살 많은(1993년생) 30대의 투수라는 점도 약간의 마이너스 요인이었다.

야마모토 영입전에서 다저스에 패한 구단들이 이미나가로 시선을 돌렸고, 그중 컵스가 4년 5,300만 달러(약 768억 원)의 계약을 안기며 최후의 승자가 됐다.


몸값은 야마모토가 6배 정도 높았으나 정규시즌 성적은 이마나가의 우위였다. 이마나가는 29경기에 등판해 15승 3패 평균자책점 2.91, 171⅓이닝 174탈삼진의 눈부신 성적으로 내셔널리그(NL) 신인왕 투표 4위에 올랐다.

개막 전 유력한 신인왕 후보로 평가받았던 야마모토는 어깨 부상으로 시즌 중반 3개월가량 자리를 비우며 18경기 7승 2패 평균자책점 3.00, 90이닝 105탈삼진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빅리그 첫해라는 점을 생각하면 나쁘지 않은 성적이었으나 그의 몸값을 고려했을 때 100이닝도 채 소화하지 못한 점은 아쉬웠다.



가을에는 다시 희비가 엇갈렸다. 컵스가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며 이마나가의 첫 시즌은 정규리그로 마감됐다. 반면 메이저리그 전체 승률 1위(98승 64패 승률 0.605) 다저스 소속의 야마모토는 데뷔 첫해부터 가을야구 무대를 밟아 4경기 2승 평균자책점 3.86의 성적으로 월드시리즈 우승에 기여했다.


2024년 미국 무대 연착륙에 성공한 야마모토와 이마나가는 2025년 다저스와 컵스 선발진의 핵심 투수로 큰 기대를 받고 있다. 미국 매체 ESPN이 정리한 2025시즌 뎁스 차트에서 야마모토와 이마나가는 모두 선발 로테이션 첫 번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한편,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가장 큰 관심을 받았던 '165km/h 괴물' 사사키 로키(24)는 지난달 31일 발표된 MLB 네트워크 톱 100 순위에서 100위에 올랐다. 아직 빅리그 데뷔전도 치르지 않은 그가 얼마나 많은 기대를 받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MLB 네트워크·MLB 공식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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