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RTALKOREA] 오상진 기자= 최근 1년 동안 4번의 방출 쓴맛을 본 베테랑 내야수 닉 아메드(35)가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재기에 도전한다.
메이저리그 이적 소식을 다루는 'MLB트레이드루머스(MLBTR)'는 5일(이하 한국시간) '텍사스가 아메드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그는 초청선수 자격으로 스프링캠프에 참가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2011년 MLB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85순위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지명을 받아 프로생활을 시작한 아메드는 2014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했다. 그는 지난해까지 통산 11시즌 동안 959경기에 출전해 타율 0.234 72홈런 OPS 0.657의 성적을 기록했다.
한때 아메드는 리그 최정상급 유격수로 이름을 날렸다. MLBTR에 따르면 아메드는 2014년부터 2023년까지 뛰는 동안 DRS(Defensive Run Saved, 디펜시브 런 세이브) 80을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MLB 전체 유격수 중 안드렐톤 시몬스에 이어 2위에 해당한다. 110을 기록한 OAA(Outs Above Average, 평균 대비 아웃 기여) 역시 프란시스코 린도어에 전체 2위의 기록이다. 이러한 수비력을 바탕으로 아메드는 2018년과 2019년 2시즌 연속 NL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
골드글러브의 영광을 안았던 2시즌 동안은 타격감도 절정이었다. 2018년에는 153경기서 16홈런 70타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 이어 2019년은 158경기 타율 0.254 19홈런 82타점 OPS 0.753으로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애리조나는 공수에서 맹활약하며 팀의 핵심 선수로 도약한 아메드를 놓치지 않기 위해 4년 3,250만 달러의 연장계약으로 묶었다.
60경기 단축 시즌이 치러진 2020년 아메드는 57경기 타율 0.266 5홈런 29타점 OPS 0.729로 기대에 부응했다. 하지만 활약은 거기까지였다. 이후 급격한 하락세를 타기 시작한 아메드는 부상과 부진으로 점점 애리조나에서 설 곳을 잃었다.
2023년 9월, 결국 아메드는 10시즌 동안 몸담았던 애리조나에서 방출됐다. 2024년 2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마이너 계약을 맺은 그는 시범경기서 타율 0.355 2홈런 7타점 OPS 1.104로 맹타를 휘둘러 개막 로스터 합류에 성공했다.
부활의 기미를 보이는 듯 싶었으나 상승세는 오래가지 않았다. 아메드는 샌프란시스코에서 52경기 타율 0.232 1홈런 15타점 OPS 0.581을 기록하고 7월 11일 방출 쓴맛을 봤다.
2주 후인 7월 25일 LA 다저스가 미겔 로하스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아메드를 영입했다. 하지만 다저스에서 아메드는 한 달도 버티지 못하고 17경기 타율 0.229 1홈런 2타점 OPS 0.537의 초라한 성적을 남기고 다시 방출됐다.
이후 9월 1일 아메드는 재취업에 성공했다. 이번에는 김하성의 어깨 부상으로 유격수 자리에 공백이 생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손을 내밀었다. 불과 1년 사이 NL 서부지구에서만 4번째 팀을 찾게 된 아메드는 9월 말 콜업돼 어렵게 기회를 얻었다. 그러나 단 2경기(7타수 1안타)밖에 출전하지 못하고 결국 시즌 종료 후 다시 무적 신세가 됐다.
약 1년 동안 4번의 방출을 당한 아메드는 2025시즌 스프링캠프가 코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겨우 새 팀을 찾았다. 'MLBTR'은 '텍사스에서는 코리 시거가 주전 유격수로 활약하고 있다. 하지만 그는 부상이 잦은 선수다. 지난 4시즌 동안 123경기 이상 출전한 적이 단 한 번 뿐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거가 부상을 당한 지난해 말에는 조시 스미스가 많이 출전했지만, 유격수 포지션에서 수비 지표가 좋지 않았다. 에제키엘 듀란은 다른 포지션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냈다. 2루수 마커스 시미언은 건실한 선수지만 어느덧 34세다. 센터 내야 포지션에 도움이 필요할 경우 아메드는 수비력을 앞세운 노련한 옵션이 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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