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영구 제명' 피한 손준호, 충남아산 전격 입단…''승격에 큰 도움 보탤 것''
입력 : 2025.02.0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배웅기 기자= 충남아산FC(대표이사 이준일)가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손준호(32)를 영입해 승격 도전에 박차를 가한다.

손준호는 국내외 무대 우승은 물론 대표팀을 지내며 풍부한 경험을 쌓은 베테랑이다. 2014년 포항스틸러스 소속으로 프로 데뷔, 2017시즌 K리그1 도움왕(14도움)에 오르며 주목받았다. 전북현대로 이적한 후에는 2020시즌 K리그1 MVP를 수상하며 정상급 미드필더로 자리 잡았다. 이후 산둥 타이산과 수원FC를 거쳤다.

2014년 U-23 대표팀으로 제17회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건 손준호는 2018년 태극마크를 달고 A매치에 데뷔,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풋볼 챔피언십 우승 및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최근 승부조작 의혹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손준호는 산둥에서 뛰던 2023년 5월 중국 상하이 홍차오공항을 통해 귀국하려다 공안에 연행됐고, 이후 형사 구류돼 랴오닝성 차오양 공안국의 조사를 받았다. 당시 손준호가 받은 혐의는 비(非)국가공작인원 수뢰죄로 정부 기관이 아닌 기업 혹은 기타 단위에 소속된 사람이 자신의 직무상 편리를 이용해 타인의 재물을 불법 수수한 경우 적용된다.

손준호는 10개월여 구금된 뒤 지난해 3월 풀려나 귀국길에 올랐다. 이후 약 반 년이 흐른 9월 중국축구협회(CFA)는 중국체육총국, 공안부와 기자회견을 열고 승부조작 사건에 연루된 61명의 징계 결과를 발표했다. 손준호를 포함한 선수 44명에게 영구 제명 중징계를 내렸다. 불행 중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 CFA가 국제축구연맹(FIFA)에 징계 범위의 확대를 요청했지만 기각돼 선수 커리어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

CFA의 징계 직후 수원FC와 계약을 해지한 손준호는 충남아산 유니폼을 입는다. 축구계 사정에 밝은 관계자에 따르면 K리그1, 2 가리지 않고 수많은 팀이 관심을 표한 것으로 전해지나 충남아산이 가장 적극적인 러브콜을 보냈다는 후문이다. 충남아산은 손준호의 경험과 선수로서 능력을 높이 평가해 영입을 결정했다.


손준호는 "충남아산에서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어 기쁘다. 저의 역량을 최대로 발휘해 팀이 K리그1로 승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사진=충남아산프로축구단 제공, 한국프로축구연맹,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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