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의리 상대 홈런' 韓 울린 日 혼혈 거포 유망주 ''MLB 진출해 슈퍼스타+MVP 되고 싶다'' 야망 뿜뿜
입력 : 2025.02.0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오상진 기자= "메이저리그서 슈퍼스타가 되고 싶다"

일본 프로야구(NPB) 니혼햄 파이터스의 거포 유망주 만나미 츄세이(25)가 메이저리그 진출을 향한 야망을 드러냈다.

일본 매체 '풀카운트'는 '전 니혼햄 내야수 스기야 켄시가 유튜브 채널을 통해 만나미와의 특별 대담을 공개했다'고 전했다.

해당 영상에서 만나미는 올 시즌 목표에 대해 "MVP를 받고 싶다. 종합적으로 1위라는 평가를 받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2000년생인 만나미는 콩고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콩고계 일본인 선수다. 키 192cm, 몸무게 99kg의 건장한 체격에 뛰어난 운동 능력까지 갖춘 그는 2018년 신인 드래프트 4순위로 니혼햄에 입단해 2019년 1군 무대에 데뷔했다. 데뷔 첫해 2경기 4타수 무안타의 기록만 남긴 그는 컨택과 선구안에 약점을 드러내며 2020시즌을 2군에서만 보냈다.

3년 차였던 2021년에는 다시 1군에 모습을 드러내 49경기서 타율 0.198 5홈런 13타점을 기록했다. 여전히 정확도는 떨어졌지만 장타율 0.405을 기록하며 거포 잠재력을 드러냈다.


만나미는 2022년 새롭게 부임한 신조 츠요시 감독의 신뢰를 받으며 처음으로 100경기 출전을 달성했다. 타율은 0.203으로 아쉬움이 남았지만, 데뷔 첫 두 자릿수 홈런(14개)과 40타점을 기록하며 서서히 1군 무대에 적응해 나갔다.

2023년 만나미는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141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5 25홈런 74타점 OPS 0.788의 성적을 기록하며 퍼시픽리그 베스트 나인(KBO리그의 골든글러브 개념)에 선정됐다.

정규시즌이 끝난 뒤에는 그해 11월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일본 대표팀에 발탁돼 4경기서 타율 0.353 1홈런 3타점 OPS 1.154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특히 한국과 2번의 맞대결에서 절정의 타격감을 뽐냈다. 일본이 2-1로 승리한 예선전에서는 이의리를 상대로 백스크린을 강타하는 초대 형 홈런을 터뜨렸고, 결승전(일본 4-3 승)에서는 2루타 2개를 포함해 4타수 3안타로 펄펄 날았다.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던 만나미는 지난해 136경기 타율 0.252 18홈런 60타점 OPS 0.735으로 다소 주춤했다. 투고타저 흐름속에서 여전한 홈런 생산 능력을 보여준 만나미는 프리미어12 대회를 앞두고 일본 대표팀에 부름을 받았으나 왼쪽 어깨 통증으로 출전이 불발됐다.

만나미는 2024년을 돌아보며 "기술적,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었다. 기록상으로는 아쉬웠지만, 이를 통해 깨달은 것이 정말 많았다"라고 밝혔다.

그는 2026년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다시 일본 대표팀에 뽑히고 싶다고 말했다. 만나미는 "(대회에) 나가고 싶다. 하지만 외야수는 4~5명 정도만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경쟁이) 너무 힘들다. 지금은 아직 (내가) 부족하다고 느낀다"라며 "그만큼 더 노력해야 들어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 정도는 해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국제대회 출전을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


만나미는 미국 도전 의사에 대한 질문에 "(생각이) 있다. (진출하고 싶은 마음이) 엄청나게 많다. 미국에서 MVP를 받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그냥 가고 싶다 정도가 아니라 메이저리그에서 슈퍼스타가 되고 싶다. (먼저 진출한) 선배들의 성적을 봤을 때 훨씬 더 높은 벽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야구선수로서의 최종 목표이자 가장 큰 꿈"이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OSEN, 뉴스1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