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스 믿더니 결국 3분의1토막...'7년 2288억 거절→2년 782억에 FA 도장' 알론소, 메츠 잔류 '백기투항'
입력 : 2025.02.0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오상진 기자= '북극곰' 피트 알론소(31)가 긴 줄다리기 끝에 FA 미아 신세를 면했다. 결국 다시 뉴욕 메츠 유니폼을 입고 뛴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6일(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알론소가 메츠와 FA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알론소의 계약은 2년 5,400만 달러(약 782억 원) 규모다. 계약 보너스 1,000만 달러에 2025년 2,000만 달러, 2026년 2,400만 달러의 연봉을 받으며, 2025시즌 종료 후 옵트 아웃이 가능한 조건이다.


2016년 MLB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64순위로 메츠의 지명을 받은 알론소는 2019년 빅리그에 혜성처럼 등장했다. 161경기서 무려 53홈런 120타점을 쓸어담은 그는 내셔널리그(NL) 신인왕, 홈런왕, 올스타를 휩쓸며 주목받았다.

이후 알론소는 60경기 단축시즌으로 치러진 2020년(16홈런)을 제외하고 4시즌(2021~2024) 연속 30홈런 이상(37-40-46-34)을 기록하며 리그 최고의 거포 1루수로 활약했다.


메츠는 알론소를 묶기 위해 2023시즌 중 7년 1억 5,800만 달러(약 2,288억 원) 규모의 연장 계약을 제안했다. 하지만 알론소는 FA 시장에서 가치를 더 인정받을 수 있을 거라 판단하고 메츠의 제의를 거절했다.

알론소는 FA를 앞둔 2024시즌 162경기 전 경기에 출전해 타율 0.240 34홈런 88타점 OPS 0.788의 성적을 거뒀다. 30홈런 이상을 기록했지만 데뷔 후 처음으로 OPS가 0.8을 넘지 못했다. 장타율(0.459)은 데뷔 후 가장 낮았고, f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팬그래프)도 2.1로 단축시즌인 2020년을 제외하면 최악의 기록이었다.


사실상 커리어 로우 시즌을 보낸 알론소는 '슈퍼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를 등에 업고 FA 대박을 노렸다. 그러나 시장의 반응은 차가웠다. 후안 소토에게 15년 7억 6,500만 달러(1조 1,076억 원)의 역대급 계약을 안겨준 원소속팀 메츠도 알론소에게는 냉정했다.

결국 FA 미아 상태로 2025년을 맞은 알론소는 스프링캠프 개막을 앞두고 백기투항했다. 'USA 투데이'의 밥 나이팅게일 기자에 따르면 알론소는 메츠로부터 3년 7,100만 달러(약 1,028억 원)의 계약을 제안받았으나, 2025년 이후 옵트아웃 조건이 포함된 2년 5,400만 달러의 조건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MLB 공식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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