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다리 타법 부활? '배팅 훈련 소화' 오타니 일거수일투족에 日언론 관심 폭발...''왕정치 같다''
입력 : 2025.02.0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오상진 기자= 자율 훈련 3일 차에 돌입한 오타니 쇼헤이(31·LA 다저스)가 첫 배팅 훈련을 소화했다. 일본 언론은 '외다리 타법'을 구사하는 오타니의 타격폼 변화에 큰 관심을 드러냈다.

일본 매체 '닛칸스포츠'는 6일(이하 한국시간) '오타니가 외다리 타법으로 실내 케이지에서 약 1시간 타격 연습을 했다. (훈련) 3일째는 타자의 날이다'라고 보도했다.

다저스는 오는 16일 선수단 전체를 소집해 스프링캠프에 돌입한다. 투수 및 포수조 소집일은 이보다 빠른 12일이다. 올 시즌 투타 겸업을 재개할 예정인 오타니는 구단 공식 일정보다 8일이나 이른 지난 4일부터 캠프 시설에 입소해 자율 훈련을 시작했다.

4일과 5일 이틀간 투구 훈련을 소화한 오타니는 6일 배팅 훈련을 개시했다. '닛칸스포츠'는 '오타니가 실내 케이지에서 단계별로 나눠 타격을 했다. 티배팅 때는 방망이를 눕히고 한 쪽 다리를 들어올리는 스윙으로 감각을 익혔다. 그 다음에는 평소처럼 노스텝으로 파워풀하게 30회의 스윙을 했다. 이후 장소를 옮겨가며 총 1시간에 걸쳐 타격 연습을 했다'고 전했다.


시선을 사로잡은 것은 '외타리 타법'이다. 오타니는 과거 일본 프로야구(NPB) 니혼햄 파이터스 시절 레그킥을 구사했다. 메이저리그 진출 첫해 시범경기 때도 오른쪽 다리를 들고 타이밍을 맞추는 타격폼을 유지했다. 스프링캠프에서 타율 0.125(32타수 4안타)의 쓴맛을 본 오타니는 이후 빅리그 투수들의 빠른 공에 적응하기 위해 간결한 '노스텝'으로 폼을 바꿨다.

데뷔 첫 시즌부터 22홈런을 기록하며 파워를 뽐낸 오타니는 이후 벌크업을 통해 힘을 더 키워 2021년부터 4시즌 연속 30홈런 이상(46-34-44-54)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팔꿈치 수술 여파로 타자에만 집중하며 무려 54홈런-59도루를 달성, 메이저리그 최초의 50-50클럽 문을 열었다.



오타니의 '외다리 타법'은 타격 훈련 루틴 중 하나일 수도 있다. 이미 '노스텝' 타격으로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타구 속도를 뽐내고 있는 오타니가 갑작스럽게 타격폼에 변화를 줄 가능성이 높아보이지는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매체들은 오타니의 일거수일투족에 주목하며 작은 변화도 놓치지 않았다. 일본 매체 '풀카운트'는 '뜻밖의 변화에 당황스럽다. 오타니가 티배팅에서 왕정치(오 사다하루)를 연상케 하는 외다리 타법으로 힘차게 스윙하자 팬들은 '왜 그럴까?'라는 반응을 보였다'며 '타구는 마치 총소리와 같은 엄청난 굉음을 냈다'고 전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닛칸스포츠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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