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뛰고 싶다''던 한때 ML 유망주 1위 출신 '쿠바 특급' 몬카다 재취업 성공...LAA와 1년 500만 달러 계약
입력 : 2025.02.0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오상진 기자= 한때 빅리그 최고의 재능으로 꼽혔던 요안 쿠바 출신 내야수 요안 몬카다(30)가 스프링캠프 개막을 앞두고 어렵게 재취업에 성공했다.

메이저리그 이적 소식을 전하는 MLB트레이드루머스(MLBTR)는 7일(이하 한국시간) 뉴욕 포스트의 존 헤이먼을 인용해 'LA 에인절스가 몬카다와 1년 500만 달러(72억 원)의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만 17세였던 2012년 쿠바리그에서 데뷔한 몬카다는 뛰어난 운동능력으로 일찌감치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주목을 받았다. 2015년 보스턴 레드삭스는 '쿠바 특급' 유망주 몬카다를 잡기 위해 무려 3,150만 달러(약 456억 원)의 계약금을 안겼다. 국제 아마추어 계약 보너스풀 한도를 초과한 보스턴은 100%의 사치세까지 물어 총 6,300만 달러(약 912억 원)의 거금을 쏟아부었다.


보스턴에서 생활은 길지 않았다. 2016년 빅리그에 데뷔했지만 8경기 출전에 그친 몬카다는 보스턴이 크리스 세일을 얻기 위해 단행한 5대1 트레이드를 통해 시카고 화이트삭스로 이적했다. 2017년 MLB 전체 유망주 순위 1위에 오르며 기대를 모은 몬카다는 그해 7월 빅리그에 콜업돼 54경기서 8홈런 22타점 OPS 0.750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첫 풀타임 시즌이었던 2018년 149경기 타율 0.235 17홈런 61타점 12도루 OPS 0.715로 두 자릿수 홈런과 도루를 달성한 몬카다는 2020년 132경기 타율 0.315 25홈런 79타점 10도루 OPS 0.915로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특급 유망주의 잠재력이 터졌다고 본 화이트삭스는 2020년 3월 5년 7,000만 달러(약 1,013억 원), 6년 최대 9,000만 달러(약 1,303억 원)의 대형계약을 몬카다에게 안겼다


하지만 연장계약 이후 몬카다는 단 한 번도 2019년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14-12-11)을 기록했으나 타율은 2할 초중반대에 머물고 OPS는 0.8을 넘지 못했다. 2024년은 부상자 명단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며 12경기 타율 0.275(40타수 11안타)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결국 인내심이 한계에 달한 화이트삭스는 2025년 옵션을 실행하지 않고 몬카다와 결별을 택했다.


FA 신분이 된 몬카다는 지난해 11월 열린 프리미어12 에 쿠바 대표팀으로 참가했다. 대회를 앞두고 11월 1일 한국 대표팀과 평가전에 나선 몬카다는 "아직 제의를 받지는 못했지만, 한국과 아시아리그에서 뛰고 싶은 마음은 있다"며 메이저리그가 아닌 리그에서도 뛸 수 있다는 말을 남겼다.

몬카다의 발언이 현실로 이뤄지지는 않았다. 2024시즌 연봉만 2,480만 달러(약 359억 원)에 달하는 몬카다의 몸값이 아무리 낮아진다고 해도 아시아리그 구단에서 감당하기는 어려운 수준이었다. 올해 30세 시즌을 맞는 몬카다는 부상만 없다면 아직 빅리그에서 재기를 노려볼만 한 상황이기도 했다.


'MLBTR'은 '몬카다는 이번 오프시즌 토론토 블루제이스, 시애틀 매리너스, 시카고 컵스 등고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컵스는 1년 300만 달러를 제안했는데 몬카다가 이를 거절했다. 에인절스는 200만 달러 더 많은 금액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사진=OSEN,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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